ERA와 이닝수는 선발 투수에게 가장 근본적인 "클래식 지표"일겁니다. 오늘은 다른 이야기를 차치하고, 가장 클래식 하지만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이 두가지로 선수들의 실력 지표를 한번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이저리그 #mlb #투수지표 #ERA #KBO #MLB
이전시대의 야구에서는 선발투수가 아무리 흔들려도 5,6실점하는 경기여도 무조건 6~7이닝 이상, 투구수도 기본 100개, 많으면 120개 정도 투구했죠. 그러나 현대야구에선 불펜투수들의 역할이 많아짐과 동시에 투수들의 투구수를 줄여 선수생명을 보호하려는 성향 때문에 요즘 선발투수들 보면 5이닝 80개 던지고 내려가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현장에서도 100개를 한계점으로 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예전 불펜투수라 하면 선발 뒤에서 7,8회쯤에 1이닝씩 맡는 역할이었다면 요즘 불펜투수들은 롱릴리프, 오프너 등등 다양한 보직들이 생겨났고, 최근에는 선발투수가 5회이전에 내려가면 바로 셋업 투수를 이어 올리는 전략도 심심치 않게 확인해볼수 있습니다. 어쨌든 이 때문에 앞으로도 한시즌 200이닝 투구하는 선발투수들은 점점 더 줄어들겠죠.
오늘 영상도 잘 봤습니다 :D 평소에 타자를 볼 때는 ops나 wOBA(wRC+)를 참고하고 있는데 투수는 무슨 지표를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투수 세이버 메트리스 지표를 소개해 주실 다음 영상도 기대가 돼요. 불펜이면 그래도 WHIP이나 WPA를 보긴 하는데 뭔가 참고할 정도만 되는 느낌이고 선발은 또 어느 지표를 봐야 하나 모르겠어요. 그래서 ERA가 클래식 스탯임에도 계속 참고하게 되네요. 아니면 구장 보정 들어간 ERA+ 정도만 보고 있어서 다음 영상을 얼른 보고 싶어요.
투수는 타자와 달리 한두 지표로 시즌 전체를 전부 판단하기 어렵긴 함 이 투수가 이 시즌에 얼마나 했는가를 보려면 일단 K/9(9이닝당 탈삼진 비율), BB/9(9이닝당 볼넷 비율), HR/9(9이닝당 피홈런 비율),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등등 여러 지표들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수 밖에 없음 여기에 운빨인지 아닌지를 보려면 더 복잡해짐. 투수는 그냥 꾸준하게 여러 투수들의 지표를 분석해가면서 스스로 안목을 기를 수 밖에 없음. 아니면 뭐...WAR 만능주의 가야함
오늘도 유익한 영상 감사합니다! 미처 하지 못한 불펜 투수 관련 영상도 찍어주실 수 있나요 ㅠㅠ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인데 1, 2 ,4번타자 영상을 감명깊게 봐서 3번타자에 대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예를 들어 하퍼 프리먼만 봐도 정말 잘 치는 선수가 들어서는게 당연해 보이는데 왜 세이버에서 1, 2, 4번 타자보다 주목을 못 받는 걸까요? 한번 다뤄주시는것도 생각해주세용😊
11~15년도가 낭만야구라 하지만 선발투수 한명이 7~9이닝 던지며 경기를 지배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다 보면 좀 지루한면이 있었는데 17시즌을 기점으로 투수운용의 세분화가 되서 나름 괜찮았는데 이게 또 규정이닝 채우는 투수들도 줄고 한두시즌 반짝 한 뒤 부상 당하거나 부진한 투수들이 많이 늘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어쩌면 에릭 페디처럼 키우는 게 정답일지도 모르죠... 쳐맞든 말든 5점대를 넘어서 6점대까지 치솟든 말든 이닝 6~7이닝 이상 먹게 하는 대신 그 경기는 대충 날린다 생각하고 4~5선발 로테이션에 끼워넣는 그런 방식 말이죠. 어느 선발투수가 이닝 소화력이 떨어져 대충 4.1이닝 1실점에 만루 만들어놓고 내려갔다 칩시다. 솔직히 다음에 올라오는 불펜이 불지르지 않으면 그 경기는 의외로 이길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ㅋㅋ 메이저든 크보든 자주 보이는 상황 중 하나고요. 근데 그렇게 승리를 쌓는 팀들 대부분이 결국 시즌 보면 불펜이 퍼지거나 부상자들 대폭 증가로 3~4등 하고 있습니다. 뭐 마이너 선수들 입장에선 굉장히 바라는 상황이죠. 전부 수혈한다고 올라오니까요 ㅋㅋ 하지만 일부 마이너 투수들은 그 다음시즌의 희생양이 자기가 될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그 시즌에도 실컷 팔꿈치가 갈려버리죠. 이젠 하다하다 탱킹장군이 필요한 시대가 온 거 같습니다. 시즌 길게 가려면요.
KBO는 모르겠는데 MLB처럼 투수풀이 방대한 리그에선 선발이 이닝 좀더 먹는거 나는 이제 생각보다 그렇게 안 중요하다고 봄. 5~6이닝을 던지더라도 실점을 최소화 하는 투수가 더 가치있음. 프라이머리 셋업맨이나 클로저급 핵심 릴리프가 아니면 불펜은 그냥 줏어다 쓰고 가치가 떨어지면 버리는 리그가 MLB고 이미 퀵후크가 보편화 되어있는 리그라 7이닝 이상 먹으면서 불펜 좀 더 아껴주는 이점이 상대팀의 기대득점 자체를 낮춰주는 이점보단 높은진 모르겠음. 거기다 포스트시즌으로 가면 사실상 더더욱 의미없는게 이닝이팅이고. 풀 로테이션 기준으로 3~40이닝 정도의 차이라고 보았을때의 느낌. 애런 놀라나 로건 웹이 코빈 번스보다 가치있는 투수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음.
QS 턱걸이 즉 6이닝 3실점이면 팀의 승리 확률이 50%라고 합니다. 그래서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선발 투수로서 기본을 했다 딱 그 정도죠. 그래서 저는 6이닝 이상 2실점 이하가 "잘했다"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KBO에서 매 경기 6이닝 3실점을 하는 외국인 투수면 타고투저 시즌이였어도 재계약하기 힘들 겁니다. 4선발이 저 정도 하면 잘한 거지만요. 그런데 5이닝 1실점 시 승리확률 73%, 5이닝 2실점 시 승리확률 60%인데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줄어 가는 현대 야구에서는 5이닝 이상 1~2실점 이하 정도를 기준으로 잡는 기록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 2선발이면 6이닝을 기준으로 잡아야 하겠지만요. 또한 ERA 4.50은 좋은 수치는 당연히 아니지만, ERA는 리그의 투고/타고 흐름에 따라 변동하기도 하고 타고투저 시즌일수록 홈런 등으로 인해 잘 던지다가도 대량실점 경기가 좀 생기기 때문에 4점대 초반까진 괜찮다고 봅니다. 실제로 올 시즌 곽빈 선수가 6월 16일까지 ERA가 4.10인데 WAR는 훌륭했죠.
크보 방어율은 그냥 선택의 문제임. 스트라이크존은 양옆으로만 넓을 뿐 위아래로는 좁아 터져서 강속구 투수들 싹 다 나가리되고, 공인구는 틈만나면 탱탱볼 들여오느라 타자들 실력에 비해 비거리만 ㅈㄴ 뻥튀기되고...메이저리그랑 동일한 상황으로 리그 진행하면 크보만큼 투고타저 심해질 리그 없음. 실제로 공인구만 완화되었던 당시 리그 평균 장타율 급락해서 0.370~0.380까지 떨어졌지. 메이저리그 극악의 투고타저였다던 60년대마냥. 그나마 리그평균 타율은 스트라이크 존 덕분에 높은데, 이마저도 메이저리그처럼 높은거 잡아주면? 진짜 어마무시해짐
언급한대로 구속이 늘어나고 스위퍼같은 팔꿈치에 부담되는 피칭을 하는 현대야구에서 180이닝과 3가지 구종을 컨트롤을 할수 있는 투수라면 어느 구단에서든 1~2선발이 가능한 투수라고 봅니다. 요즘처럼 선발투수가 이렇게 귀한 시대가 있었나 생각되네요..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기준이 너무 높아요. 4.5에 150이닝 던져주면 준수한 4~5선발이 아니라 몇몇 팀 빼면 어느팀에서건 3선벌 가능해요. 로테이션 어느정도 돌아주는 투수 중 3점대 선발투수가 보통 40명이 안되는데 30개팀인걸 감안하면 결국 대부분의 2선발급은 4점대 선수라는거죠. 이닝도 마찬가지. 150이닝 던지는 투수가 많아야 60명인데 이것도 2선발급이죠. 즉 4.5에 150이닝이면 컨텐더팀 3선발경쟁이 가능한 수준이고 중하위권팀이라면 2선발입니다. 생각난김에 23년 성적 뒤져보니 저 성적으로 4~5선발로 밀리는 팀은 23년 기준 토론토, 시애틀, 필라델피아, 텍사스, 애틀랜타, 미네소타, 볼티모어, 마이애미 정도겠네요. 30개팀중 22개팀에선 최소 3선발경쟁이 가능한 성적입니다. 오클랜드같은 눈물없이 볼수없는 팀은... 작년 4.54에 172이닝 던진 시어즈가 에이스였고요. 4.5-150이닝 투수는 작년 디트로이트에 갖다놔도 로드리게즈에 이여 2선발이고, 시카고 화삭이나 캔자스시에 갖다놔도 2선발입니다. 너무 약팀만 이야기하는거같지만 양키즈에서도 그성적이면 콜-슈미트에 이은 3선발, 보스턴이면 2선발급입니다. 월시까지 간 애리조나에서도 저 성적이면 넬슨 잡고 3선발이고요. 23년 다저스나 에인절스같은 팀은 150이닝 던진 투수가 무려 0명입니다. 물론 다른 팀도 더 있습니다...
역시 야구는 데이터 스포츠... ERA 4.5- 선발투수의 마지노선, 3점대-음 잘하네, 2점대- 개잘하는디? 평균 5이닝- 선발 경험 없는 대체선발이 이정도만 해줘도 괜찮음, 평균 6이닝- 로테이션 돌리는 투수는 이정도는 던져서 이닝 끌어줘야함, 7이닝 이상- 팀 입장에서 불펜 아낄 수 있어서 넘 좋음
선발은 무조건 이닝임. 이닝이 많다는건 높은 확률로 시즌 로테이션 안거르고 잘 던졌다는 뜻임. 200이닝 던지고 처 맞으면 뭐하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애초에 많이 처 맞는 투수라면 200이닝 채울 기회도 없음.. 그리고 대부분 이닝이터들이 나머지 지표도 좋음. 170이닝 2.50 투수보다 200이닝 3.50 투수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함. 30이닝이면 선발에겐 한달치 로테이션임..
한일은 아님. 우리나라는 공인구 틈만나면 탱탱볼 가져오고 스트라이크 존도 미일에 비하면 위아래로 엄청 좁아서 타자들 힘이 좋아보일 뿐인거지, 실제론 셋 중 가장 힘 약함. 크보 리그 평균 장타율은 편차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0.370~0.390 사이에서 형성되는데, 메이저리그 극악의 투고타저였던 60년대가 딱 그랬음. 그마저도 당시 MLB는 타율이 0.240~0.250 수준이라 순수 장타율은 0.120~0.140 사이였겠지만, 크보는 보통 리그 평균 타율이 0.260대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순수 장타율은 0.110~0.120 수준이라고 봐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