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_PEARL_ 구채점기는 기술, 예술적 요소의 비중이 반반에 가깝고, 순위제로 이루어지는지라 신채점기처럼 기초점으로 찍어누른다는 개념이 없던 시절이죠;;; 미셸 콴처럼 적당한 점프 구성으로 안 넘어지고, 스텝과 연기에 공들이는게 더 효율적인 전략이었죠 ㅋㅋㅋ 신채점기에 활동했다면 올금은 힘들지 몰라도 세계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 정도의 대회에서는 한 번씩 우승도 가능했지 않았을까 싶네요. 여러모로 안도 미키와 비슷한 유형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선회전 이슈가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점프를 보여준 선수인지라 GOE가 있는 채점제에서는 상당히 구제를 받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user-vu5nt5pz4v 전혀 그렇지 않아요. 고난도 기술 매우 중요했고 고난도 필살기 없으면 기술점 5.9 더럽게 안주던게 구채점대 피겨입니다. 그 당시 콴이 00월드와 01월드에서 3+3 포함 트럿 2회 구성 프리 올클린 하고도 기술점 5.9를 못받아갔었어요.(그 당시 콴의 프리 구성이면 여싱 최고등급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실수가 있었지만 더 어려운 3+3 시도한 이리나는 기술점 5.9 낭낭하게 챙겨갔죠. 2004년 아라카와도 3+3 하나만으로 갑툭튀 월드 우승했고 당시 쇼트는 3+3 회전 심하게 부족했는데도 져지들이 싹 다 봐줬습니다. 마찬가지로 2003년 소콜로바도 잊혀진 쩌리 신세 면치 못하다가 갑자기 구성에 3+3 포함시켜서 성공시키자마자 기술점수, 예술점수가 폭등해서 순식간에 탑싱 등극했죠. 즉, 고난도 3+3 하나로 잊혀진 쩌리 선수들이 탑싱으로 환골탈태하던게 구채점제 피겨고.. 보날리는 그 구채점제 피겨 시절, 기술점으로 재미 볼거 다 봤다고 생각합니다.
@@user-vu5nt5pz4v 그리고 보날리는 기본 스케이팅이 탑싱들 중 최악이고 예술성도 보잘것 없었어요. 신채점대 왔으면 오히려 더 불리했을겁니다. 점프 GOE도 잘 뛴 경우 아닌 이상 랜딩이 standstill인 경우가 많았기 땜에 높은 점수 받기 힘들었을걸요..? 그리고 토룹과 살코만 좋았지, 다른 점프들은 테크닉 자체부터 구렸어요.. 특히 플립은.. 😶 할많하않.
그래도 나름 러시아 선수들중 고급스럽고 우아핟 연기를 한 선수에요 표현력이나 곡소화력도 3A중 제일 뛰어났고요 코스톨도 표현력이 떨어지는건 아니지만 전성기동안 자기한테 맞는 음악이나 캐릭터를 찾는데 어려움이 많아보였습니다 계속 곡을 바꿨고요 그리고 클래식이랑 좀 안맞는거같아요 발리에바의 경우 음악을 안듣고 자기 연기를 한다는 인상이 강했는데 쉐르는 음악에 딱딱 맞게 연기를 수행하고 표정연기가 특히 탁월하죠 선수가 몰입하고 있다는게 느껴져요
@@user-vl3jx9gi5c 동의합니다. 코스토르나야의 대표작인 디파쳐, 트와일라잇, 노니노도 흔히 생각하는 옛 클래식이 아니지요. 현대적인 색채가 강하죠. 선수도 매우 예쁘지만 고전적인 느낌의 미녀상과는 거리가 있고요. 금발에 영롱한 눈동자까지 흔히 말하는 엘프느낌이라 트와일라잇은 잘 어울리지만 클래식과는 거리가 있죠. 발리예바의 경우 베이징 쇼트인 인 메모리움은 탁월한 해석이었지만, 프리였던 볼레로는 기계적인 느낌이었어요. 트랜지션은 분명 고난도고 비점프도 잘하지만 안무가 유기적 이라기보다는 그저 기계체조 느낌이었어요. 쉐르가 가장 세련된 연기를 보여줬다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스케이팅 스킬은 코스톨보다 약간 부족한지라 몸을 쓰는 안무의 디테일이 조금 아쉬웠고, 무엇보다도 안무가 다닐의 독특한 선곡이 지나치게 무겁고 엄숙해서 몰입이 좀 방해가 됐던 것 같아요. (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에서 모차르트 장송곡을 고르다니요😅...)
점수로 받는 신채점제 이후 오일러 점프는 2013 시즌까지는 컴비네이션이 아닌 시퀀스 점프로 분류되서 당시 시퀀스 점프는 기본점수의 80%만 받았습니다. 3-3을 뛰는데 점수를 20%나 까이고 시작하니 특히 여자싱글에서는 메리트가 없죠. 그리고 2013년 시즌부터 중간에 1회전을 뛰어 발을 바꾸는 하프룹이 단순히 발을 바꾸기위한게 아닌 1회전으로 기술점수가 포함되고 프리 경기 중 한번만 수행이 가능한 3연속 컴비네이션 점프로 인정되는 룰이 생기면서 남자선수들이 하기 시작했고 이후에 모종의 이유로 연결 트리플토를 하나밖에 못하던 애슐리와그너와 안나포고릴리야선수 둘다(룹-오일러-살코) 뛰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체력이 향상된 여자싱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러츠(플립)-오일러-살코를 많이 뛰게 됐습니다. 사실상 2019월드 경기까지 여자싱글 프리에서 오일러 점프를 뛰는 선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죠
2010 올림픽 동메달이었던 조애니 로셰트도 3-3은 힘들어서 3Lz-1eu-3S 을 프리에서 시도했어요. 아무래도 연결 토룹은 첫 점프 착지 후 바로 도약해야해서 부담이 컸어요. 혹시나 회전 부족이면 다운그레이드에 가산점이 없으니, 기초점을 약간 희생하는 대신 성공률과 가산점을 노린 전략이었습니다. 기초점 감점 룰이 없어지고 선수들이 더 애용하게 된 이유는, 3연속 점프에서 2T - 2T 보다는 1Eu - 3S 연결이 더 점수가 높아요. 특히나 요즘에는 선수들이 쿼드까지도 뛰는지라 3S는 단독으로 뛰기에는 비효율적이에요. 특히나 연결 트리플 룹을 뛰는 선수라면 3Lo, 3T, 3S를 후속 트리플로 뛸 수 있어서 효율성이 굉장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3A 두번, 3Lz 두번도 가능해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