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잘 봤습니다, 근데 한 가지 덧붙이자면, 무슈의 전갈로 인해 군대가 이동할 때, 심심한 뮬란의 동료들이 a girl worth fighting for 이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가요. 노래 내용은, "이런 여자라면 기꺼이 전쟁에 나가 싸우겠어" 라며 자신들만의 이상형을 언급하는 내용인데, 나중에 노래는 폐허가 된 마을에 도착하면서 뚝 끊깁니다. 그리고 곧 동료들이 부르던 노래 속의 "기꺼이 전쟁에 나가 싸울 가치가 있는 여자"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바로 샨 유가 주운 인형의 주인인, 어린 여자아이입니다. 너무 어려 전쟁의 칼날 아래 무자비하게 살해되었던 어린아이가, 바로 "기꺼이 전쟁에 나가 싸울 가치가 있는 여자" 이었던거죠. a girl worth fighting for 원본 영상에 달린 외국인 댓글의 내용인데, 너무 인상 깊어서 남깁니다.
이 영화가 개쩌는건 be a man 이라는 ost가 12:07에서 반복되는거.... 그러면서 영화의 메시지가 단순히 여장부 캐릭터로 기존 여성성을 무시하는 일차원적인 pc영화가 아닌. 더 고차원적으로 고민한 성역할에 대한 고민과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거죠. Pc적인 관점으로 봐도 요즘 디즈니는 퇴보했으면서. 호들갑은 더한게.. 걍 위선적으로 보이는게.. 칼로는 못 이기던 산유를 작중에서 여자들의 물건으로 상징되던 부채와 지혜로는 이기던 모습, 명예를 상징하는 메달이랑 산유의 칼이랑. 다 집어치우고 아버지가 딸 안아주는거나... 캐릭터들의 행동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 ost 하나까지 디테일과 메시지에 대한 고뇌가 있는데 요즘은....
생각해보면 놀랄것도 아님. 미국식 마인드로 이를 그려낸거고. 주인공은 저 작품에서 스스로 능력을 증명하고 노력을 해서 훈련을 쫓아갔고. 전투 장면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 ㅈㅅ에 가까운 공격을 해서 처음 기습 당한 상황을 뒤집고 주력군을 궤멸시킨건데 그런 능력과 성과에 대우하는게 미국식 능력주의임. 누구든 능력과 결과를 보여주면 우대하는게 상식인 당시 세상에서 지금 정치질해서 할당제나 타먹는 식으로 타락한거고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게 뭐냐면, 뮬란은 남성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는 영화임. 나라가 위험에 닥치자 모든 집에서 남자 한명씩 차출 당하고, 아버지는 나라를 지키다 몸을 다쳤음에도 다시 전쟁에 나서야함. 군인들은 개죽음 당함. 노래 be a man을 다시 들어보면 뮬란의 세 친구들, 뚱뚱이, 거인,멸치가 사회가 원하는 남자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들어 있음. 이걸 안보고 뮬란은 여자도 할수 있다! 는 식으로 보는애들 시야가 좁은거
뮬란이 진짜 대단한 작품인건 그 당시에 주체적인 여성을 그린작품이라 그럼.. 근데 그 주체적인 여성을 그리는 방식이 무작정 피해의식을 가져서 거기에 반항하는게 아니라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인해 발현된다는거.. 동양의 효에 대한 사상과 잘 융합해서 그려냄 게다가 자신이 다른 남자병사들보다 약하고 도움이안되니까 혼자서 밤새 노력을하는게 뮬란임.. 누구처럼 입으로만 극복하는게아니란거 근데 저 작품을 실사화에서 ㅜㅜ
그때만해도 동양권에서 전혀 이질감 없이 받아들일 정도로 디즈니가 동양의 문화에 대해서 엄청난 공부와 연구를 했는데... 몇십년 후에 나온 실사영화는 "동양사람들 날고 뛰고 무협액션 좋아하니까 그런 장면 와다닥 넣어주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액션배우 넣어주고~ 여기에 뮬란은 짱짱쎘다 설정 넣어주면 PC포인트도 벌어주는거지~ 희희~~☆" 정말 안일함이 영화 곳곳에 보이는 한심한 영화가 되었음...
뮬란의 감동 포인트는, 여자라고 탄압받고 폭압당하던 시대에, 그저 평범했던 여자가, 여자로서의 약점을 극한의 노력으로 모두 극복하여 주체적인 모습으로 성공했다는 데에 있다. 실사화에서는 뮬란이 비범한 능력을 지녔다고 설정하는 바람에 역경극복이라는 대공감 포인트를 잃으면서 설득력 제로가 됨. 이래서 중국자본이 설치면 안 된다고 봄
PC충들아 이게 진짜 잘만들어진 PC작품이다 디즈니 첫 동양인 주인공이면서 프린세스 주변인물의 도움을 받지만 대체로 주인공의 개인능력 과 판단에 의한것이며 억빠가 아닌 개연성도 겸비 여자이지만 역경을 이겨내고 나라를 구한 영웅이되고 주변의 인정을 받음 심지어 자기 잘살라고도 아니고 아버지 구할려는 효심때문 이렇게 잘만든 PC작품을 놔두고 요즘 디즈니 행보를 보면 어후
맞아요.. 디즈니는 늘 같은작품속에서도 아이들에겐 재밌는 눈요기를, 어른들에겐 작품이 다루고싶어하는 의미와 메세지를 음악과 인물의 행동 물건등에 세세하게 숨기고 표현하는 장인들이 모인 회사였죠 정확히말하면 숨겼다기보단 어른이되고나니까 보인다는것에 더 가깝겠네요 어렸을때 테이프 늘어지도록본 디즈니보다 어른이되어서 다시한번 찾아본 디즈니의 작품속 감동과 깊이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인것 같아요
제 최애 영화를 해주시다니!❤ 뮬란의 명품 조연 캐릭터가 너무 많지만 스토리가 재밌던 이유는 무슈와 빌런 산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빌런이 막 마법쓰는게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전략적인 사람에다가 어깨에 맨날 있는 매까지 ㅋㅋㅋ 눈빛 장난 아니었음. 대사도 다 너무 카리스마 작렬😂😂
이 작품이 좋은건 뮬란이 다른 남성 영웅 서사처럼 평범한 여자였다가 지혜를 발휘해서 공적을 쌓고 마침내 영웅으로 인정받아서였던 것 같다. 뭐 여자라고 특별히 다른게 아니라. 여기 요즘 PC가 어쩌고 하는 사람들 많은데 요즘 영화들이 그런건 사람들이 더이상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영웅이 되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인 것 같음. 그냥 태어났을 때부터 비범하고 잘난 영웅상을 동경하게 된거지. 잘난 유전자 몰빵한 먼치킨, 힘숨찐, 서사없이 걍 존나 쎈 주인공들이 넘쳐나는건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서 너무 많이 보이는 특징이다. 처음부터 약한 주인공....사람들이 정말 선호하지 않는 듯. 암만 비현실적이라도 판타지라면 그냥 보겠는데 거기에 현실을 상기하게 하는 PC가 들어가니까 더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중요한건 PC든 뭐든 걍 요즘 이야기들이 다 그 모양이라는거다...전반적인 이야기업계의 문제점 ㅜㅜ 나로서는 불호이긴 하지만 현대 사람들이 그러는 것도 어느정도 이해는 간다. 이제는 약한 모습부터 보기는 지치고 힘들다는 거지. 어찌보면 안타까운 현상이다.
뮬란... 정말 어렸을때 많이 봤던 디즈니 무비중 하나에요.. 마지막에 황제가 절하는 장면은 어렸을때봐도 진짜 감동적인 장면이였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살고있고 촬영을 뉴질랜드에서 해서 운이좋게 뮬란 실사화 영화에 엑스트라로도 참여해서 이연걸도 보고 마지막 전투씬도 촬여하고 그랬습니다(물론... 영화를 아무리 돌려봐도 제가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ㅋ). 출연도 했고 어렸을때의 추억이기도 한데,.. 실사판 영화는 제가봐도 참... 졸작이더군요... 여러모로 아쉬운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