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커뮤니티에 올렸던 옛날 전철역 사진에 많은 분들이 다양한 근거를 바탕으로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저도 이 사진을 보고서 지금과 너무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직접 제 눈으로 봤던 모습인데 말이죠!) 1호선 청량리행 열차가 있는 이 역은 구로, 영등포, 노량진, 용산역 중 어디일까요? 지금은 뉴스에 매일같이 나오는 그 곳, 정답은 영상으로 확인해주세요~
저도 용산이라 생각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명판과 행선지에요 1. 만약 구로였다면 인천방면과 수원방면이 다른승강장이므로 나뉘었겠지만 용산역은 현재도 같은 승강장에 두 방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2. 역명판도 수원방면이면 신도림 / 가리봉 -> 이므로 3글자 3글자 조합이거나 , 인천방면이면 신도림 / 구일 -> 의 글자수가 나와야하는데 그거 부분과 일치하지 않았고 현재역 2글자 / 이전역 2글자 / 다음역 3글자 이면서 3복선 느낌 나는 곳은 남영 / 노량진 을 가지고있는 민자역사 생기기 전 용산역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시절 용산역 때가 제가 유치원생이여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한데 선상역사와 전자상가로 넘어가는 통로가 얼추 조금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네요 재미있는 철도 소재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을 체감을 잘 못했었는데, 최근 철도에 입덕하게 되면서 그 말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까지 일산에서 살았는데, 저 사진이 찍히던 당시의 일산역은 지금은 등록문화재가 되어버린 구 일산역이었고 열차도 지금같은 전철이 아니라 지금은 사라진 CDC 통근열차가 다녔었죠. 일산역 일대도 신도시 개발지역과 구분해서 "구일산"이라고 부르던 낡은 곳이었고, 중산동에서 후곡마을 방향으로 나가는 일산교 밑에 경의선이 지나는데 그 일대는 그냥 허허벌판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에 친구를 만나러 그쪽을 지나는데 정말 너무 많이 달라졌더라구요 일산역은 새로 지어져서 휘황찬란해졌고, 제 기억에는 선로가 한두개밖에 없었던 경의선이 지금은 전철화가 된 걸 넘어서 서해선 개통까지 목전에 두고 있고, 허허벌판이던 철도 주변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습니다 지금은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 전철과 KTX인데 저 당시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들이라는게(KTX는 시운전중이긴 했습니다만 ㅎㅎ) 너무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2000년 촬영이라면 용산일 수밖에 없습니다. 코레일(당시 철도청)에서는 90년대쯤(제가 99년생이라 이 시기를 기억하진 못합니다..) 기존의 플랩식 행선기를 LED로 바꾸어 지상역은 지금도 쓰고 있는데(지하역은 LCD로 이젠 다 바뀌었더군요 수인분당선 일부 역을 빼면) 저 용산역은 2003년 민자역사 완공 시까지 걍 그대로 썼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1990년대 말~2003년까지 플랩식을 쓴 국철역은 용산역 단 하나입니다. 지상 청량리역은 이상하게 국철 승강장(성북, 용산 방면)만 LED를 쓰고 기차 승강장은 플랩식을 썼고요. 역을 다 갈아엎었으니 기존에 플랩식을 좀 더 써도 이상할 건 없었겠지요. 당시에 2000년대 후반~현재처럼 철도 동호인들이 많았다면 용산역 플랩식 행선기를 찍고 추억하는거로 모자라서 누군가는 수집도(?) 하지 않았을까 싶긴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인해 천안역 전철 승강장은 지금도 스크린도어가 없지요. 역 신축시에 설치한다는데 그게 도대체 언제일지(...) 옛 청량리역과 옛 용산역은 언제봐도 신기하네요. 제 기억상에는 저렇게 오래된 용산과 청량리역이 없으니까요. 청량리 임시역사 기억이 조금은 있긴 합니다. 두 역은 90년대에는 낡고 오래된 역, 시대에 뒤처진 상점, 그리고 사창가(...)로 꽤 유명했던 역들인데 (거기다 용산은 완행 통일호만 정차했죠) 2000년대에 들어 둘 다 민자역사로 화려하게 탈바꿈하고 몇 년 후 주변까지 싹 재개발되며 용산이 2010년대에 그랬듯이, 청량리역도 올해나 내년쯤은 깔끔하고 정돈된 새 역사와 정돈된 거리로 고객들을 맞이할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 그리고 저 1번홈이 추가된게 중앙선 팔당연장인가 국수 연장 직후일 겁니다. 한때 올드비(?) 철덕들에게 용산역의 변화가 큰 이슈였어요. 용산-덕소선이라는 애매한 위치의 중앙선이 8량화되고 1호선과 완전 분리되는 단계의 시작이었지요. 그때야 이문기지를 썼지만 곧 용문기지로 바뀌며 완전히 정비까지 독립되었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도색은 왜 아직도 1호선과 같은걸까요(...)
92년생인 저로서는 96년까지는 서울에서 살았었으나 워낙 아기때였던지라 기억은 전혀 없는지라 많이 낯설기는 합니다. 배경도 배경이지만, 행선판의 청량리 영문 표기도 지금과 다른 것과 차 호수가 1025호인 것... (1호선 차량 중 서울교통공사 소속 차량 수가 총 16대인 것을 생각한다면 차호 대개정 전이었으니...) 물론 뉴스나 유튜브 등으로 옛날 모습을 많이 접하다보니 지금은 익숙한 풍경이기는 하네요.
서울교통공사 초저항전동차 1974년에 대우중공업.대한조선공사.일본히타치철공에서 제작되었는데 1974년 8월 15일에서 2000년까지 운행하다 퇴역하고 지금은 신정차량기지와 경기도 여주시 대신면에 있는 한얼테마박물관에서 보존되었고 쉽게 볼 수 있죠 저도 지금 양평에서 거주하는데 여주까지 드라이브하다가 이 초저항전동차차량을 발견했고 실제로 목격한적 있었어요
아니 저 빨간색 지하철이 없어진지 저렇게 오래 되었단 말인가요? 저 사진보고 용산역 아니야 했는데 맞네요..전자상가로 나가는 통로가 매우 구리고 길던 기억이 아주 많이 납니다.. 제 기억속은 용산역은 저런 모습이라.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에는 지하철 타고 한번 가봐야 겠네요
구로역도 승강장에 계단이 있었군용 ㅋㅋㅋ 전 계단보자마자 용산역밖에 떠오르질 않더군용 ㅋ 당시 수원행은 거의 지하청량리발 이였기 때문에 지하청량이 이상 지상 철도청 역사 중 계단 나오는 첫번째 역사가 용산역이쥬 1호선의 지상역사 구간은 전부 철도청(현재 코레일) 구간이죠 수원 인천 방면 같은 승강장 옆 계단이라면 용산역 밖에 없네요 ㅎㅎ
저 빨간색 지하철 제가 30년전에 수도권 으로 올라와 처음 타본 차량인데 수원이 종점인 차량은 빨간색 인천이 종점인 차량은 파란색 이였죠 그러다 서울 노량진 에 아는 사람 만나고 돌아가는데 빨간색 차량이 들어 오길래 급하게 탔는데 인천 방향으로 가서 놀라서 내리서 보니 주안역이 종점인 차를 잘못 탔더군요 ㅋㅋ.
2010년까지는 지하 청량리행이 매우 많았는데 2005년 말 1차 증편, 2010년 말 경춘선이 경원선을 지나지 않게 되어 평면교차가 해소되며 2차 증편되었고 2019년 말 3차로 청량리행 완행이 모두 광운대역 연장되며 지금에 이르죠. 제가 회기역 근처에 자주 다녔는데 신입생때만 해도 배차간격이 은근히 길었습니다.
74년 추석을 앞두고 귀성열차를 타려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4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이후 전국민이 후진적인 무질서를 부끄러워하며 질서운동을 일으켜서 그이후로 사건사고에서 탁월한 질서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시대의 기억이 남아있는 사람들은 이를테면 제주도 비행기 착륙사고등지에서 스스로 질서 질서를 외치면서 5분만에 전원탈출하는 기적을 보여주기도 했었죠. 이데원의 안타가운 사고도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한체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위정자들에 의해 지워져버리는 것이 안타깝네요.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고 잊어버리는 순간 과거는 똑같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짐승의 세계이죠. 미안 합니다. 짐승도 그정도는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