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idgame#netflix#steak 과감하게 먹고보자며 바로 먹는 상우. 눈치보는 기훈. 유리파편이 몸에 박혀 출혈과 상처로 고통스러워하는 새벽. 레어스테이크의 시각적효과가 좀 거북스럽기도합니다. 다른 영화에서도보면 갑자기 화면전환되면서 삼겹살 같은 고기 굽는 장면이 나올때도 좀 무서운느낌을 주는데.. 저는 레어 스테이크 못먹습니다.ㅠ
인제 다시 보니까 이 장면은 1화에서 기훈 딸의 "생일날 새아빠랑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저녁 먹었다"라는 대사랑도 연결되는 것 같음. 그래서 기훈은 스테이크를 보고 아마도 가장 먼저 자기 딸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음. 즉 여기서 스테이크는 단순히 "포상"이나 "상류층의 상징" 등의 의미만 갖는 게 아니라, 적어도 기훈에게 있어서는 딸을 상기시켜 줌과 동시에 여기서 살아 나가야 할 확실한 이유를 부여해 주는 매개체인 셈이지.
생각해보면 기훈이가 오징어게임 참여한 이유도, 거기서 살아나가야할 이유도 자기 어머니랑 딸 때문이었음. 정작 게임에서 나와보니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딸은 멀리 떠나버린 상태였고… 결말의 공항씬 생각해보면 오징어게임 시스템에 대한 복수도 기훈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하나의 이유로 추가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
이 영상에선 나오지 않지만 상우랑 기훈이 스테이크 먹고난 뼈도 디테일 차이가 돋보였었음. 엘리트 출신으로서 고급음식을 꽤 많이 먹었을법한 상우는 스테이크 뼈조각에 붙은 고기를 깔끔하게 다 잘라 먹었지만 가난하게 살아온 기훈은 살점을 제대로 발라내지 못해 지져분한 뼈조각을 남겼음.
@@user-wu5lp4mi8s아는만큼 보인다의 표본, 책을 읽어도 이 사람은 왜 이 말을 이곳에 적었지? 의도가 뭐지? 하면서 저자와 대화하면서 읽어야 하는데, 드라마도 감독이 왜 굳이 같은 뼈조각 세트 2개로 통일했음 됐을것을, 굳이 따로따로 살점 붙어있는걸 시켜서 놔둔거지? 기훈과 상우의 서사를 바탕으로 아, 서울대 엘리트 출신 상우는 예를 갖춰야 할 미팅이나 자리를 몇번 경험해봐서 기훈이랑 식사예절이 다르구나 라고 합리적으로 생각해볼만도 한데, 그저 필요없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면 아무의미없음~ 이라고 단정해버리는 단순한 대가리로 작품을 논하냐? 병신이지?
게시자가 알고서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장면은 제목에 있는 그대로 성경속 최후의 만찬을 의미함. 대다수가 이작품의 메세지를 단순 종교비판으로만 보며 오징어게임속 종교적 상징을 모른채 지나치는게 안타까움. 님말도 일리있긴한데 스테이크라는 매개체는 딸의 생일날 성기훈 자신이 해먹여주고싶었던 고급음식인데 정작 자신이 해줄 수있는건 초라한 싸구려 떡볶이가 다였고 다른 돈많은 남자가 그역할을 가로챔. 그런사연있는 음식을 혼자 맛도 제대로 음미하지못하고 허겁지겁 씹어삼키는게 바로 감독이 부여한 아이러니이자 그동안 게임에서 성기훈이 저자리에 올라오기까지 대신 죽어간 탈락자들의 살점이나 마찬가지라는 의미.
자막-폭풍전야. 폭풍전의 밤. 즉 곧 다음 게임인 살육전 전의 어두운 밤의 화려한 음식으로 식사하는(무도는 냉면) 장면이며, 식사중에도 서로를 노려보며 기회를 엿보고 머릿속으로 죽일 생각만을 하고 있으니(무도에선 돈가방을 명수형이 지키는, 홍철형이 뺏는) 그야말로 긴장감이 감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