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은 그냥 말이 안되는 투수야. 대학교 때 어깨 부상 입고, 140km도 못던지는 파이어볼러가 기교파 투수로 변해서 팔도 쭉 못피는 상태에서 대학4학년 때 고대한테 완봉하더라. 그리고, 프로 와서 회복하고 레전드가 됐는데, 대학 때 혹사 안당하고 프로 왔으면, 정말 장난 아니었을 듯...
두 선수 모두 레전드이고 존경하지만 야구를 아직도 하고 있고 즐기면서 게임을 하는 것 같아보이는 구대성 선수에게 한표를 보냅니다. 물론 이상훈 선수도 최고였습니다. 투수교체때 항상 거칠게 뛰어오는 모습과 은퇴 후 락음악을 하는 등 반항아 같은 모습이 남자의 로망인 마초 본성을 자극했었지요. 두분 모두 사랑합니데이
구대성은 참 기인이긴 하신데.... 가족들 잘 챙기고 알게 모르게 선행 많이 하시는 거 보면 정말 따뜻하고 인성도 좋으신 분이세요. 인생에 만약은 없지만 구대성이 고졸 후 아니 한양대 1학년때라도 미국으로 갔다면 박찬호를 넘어섰을 거라고 봅니다. 정말 운없는 선수인데 불평하지 않고 던지라면 항상 던지고(못 던졌을 때는 정말 아팠을 때라고 ㅠ) 롱런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입니다. 야구선수임에 앞서 인간으로 존경합니다.
단기간 임팩트도 구대성이라 생각합니다.. 18승(다승왕) 24세이브(구원왕) 방어율왕 승률왕으로 단 세명뿐인 4관왕에.. 139이닝에 삼진도 183개였고.. 이 기록은 9이닝당 11.85개의 수치로 규정이닝 채운 투수중 단일시즌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입니다.. 마지막 18승이 제 기억엔 OB전 선발로 기억하는데 9이닝 1실점 완투로 14K를 뽑으며 피날레를 했던거로 압니다..
저는 두 선수 다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쉬운 점이라 하면 역시 부상이 너무 발목을 많이 잡았다는 거라 할 수 있겠죠. 이상훈의 경우는 척추 분리증이랑 손가락 혈행 장애 문제 때문에 중간계투나 마무리로 전향해야 했고, 구대성의 경우는 한양대 야구부 시절부터 부상에 시달려서 프로에 와서는 구속도 떨어지고, 그것도 모자라서 당시에는 무조건 나가라 하면 나가야 했던 것 때문에... 만약은 없지만 부상 문제랑 혹사 문제가 없었다면 좀 더 오래 140대 후반에서 150대 초반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거나 선발로 계속 활약하고, 더 나아가 국가대표에서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줬겠죠.
김일융은 사실 우리나라왔을땐 나이도 있고 지는별이었어서,, 구위보단 일본야구에서 익힌 다양한 구종하고 코너웍등등으로 승부봤죠. 김시진은 정규시즌 성적에 비해 사실 제구가(특히 좌우코너웍) 엄청 안좋았는데 낮게 깔리는 공을 잘뿌려서 동시대 선,최보다는 구위가 떨어졌어도 어느정도 좋은 성적을 낼수있었죠
타고난 투수는 구대성이 최고였지 대전고때 예선부터 4강까지 혼자 완투에 3번치는데 막히면2루타 잘맞으면 홈런 동대문야구장 고졸 최고 레전드 한양대 구대성데려 갈려구 그당시 소문에 4천만원에 같은학교 4명인가 덤으로 데려가고 아버지 평생 한양대 병원 무상의료!! 사실여부를 떠나 소문이 그랬음!! ㅎㅎ
안경현 위원님, 제가 95년부터 OB 팬이었는데.. OB/두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어요.. 항상 묵묵하고 성실하면서도 든든한 이미지라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그래서 두산 떠나신 이후로 제가 구단에 다 섭섭해서 두산 응원을 관뒀죠 ㅎㅎ 대신 사석에서는 재미있을 것 같지는 않은 이미지였는데 의외로 디게 재미있으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항상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