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미가 아직 무명이던 20대 초반에 취입했던 커버입니다.
1988년에 발매된 당시의 애청 팝송들을 무명 가수들의 녹음을 통해 출반한 컴필레이션 LP 음반이었는데, 그 시절에는 히트 원곡의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이렇게 팝송 커버를 담은 음반이 많이 출시되었었고, 나름 판매도 꾸준해서 해당 음반의 시리즈는 3집까지 발매되고 나중에는 베스트 앨범으로 따로 출반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음반은 "Unknown Singers"라는 앨범의 제목처럼 노래를 부른 보컬들이 주인공이 아니어서, 애초부터 완전한 상업적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음반이며 노래를 부른 가수들의 소개는 차지하고 이름조차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음반에서 좋은 자질의 보컬이 둥장한다해도 그 무명의 보컬이 대중에게 인식되는 교두보 역활은 할 수 없었던 음반입니다.
제작자의 성의(?)와는 달리 이 음반에 나온 무명의 보컬들을 맘에 들어한 분들이 많았고, 그래서 가수들에 대한 수소문을 하는 분들도 꽤 있었는데, 90년대 초반들어 "이은미"라는 가수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 앨범의 사이드 A 첫 번째 트랙이 그녀가 부른 곡이었다는 것이 일부 오디언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이 LP는 가수들을 다룬 만큼이나 통상적인 라이센스 음반에 비해 녹음, 믹싱과 마스터링의 퀄리티가 부족하며, 그나마 소장하고 있던 LP의 상태도 스크래치로 인한 노이즈가 제법 생겨서 이참에 이 앨범에서 들을만한 곡을 세 곡을 추려 리마스터링 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같이 올리는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과 "Smooth operator"의 두 곡은 백방으로 수소문하였으나 부른 가수의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디지털 세대의 분들은 LP 노이즈에 익숙하지 않고, 아날로그 세대의 분들은 익숙한 추억의 그때를 떠올릴 수도 있겠으나, LP에서 나오는 적당한 화이트 노이즈는 적절히 음악적인 느낌을 더해주기도 하고 또한 릴렉싱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그럼, 즐감되시길 바라며,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에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
5 июл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