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방어팀에서 근무한적이 있는 사람입니다. 남자로서 콜센터에서 근무한다는게 같이 근무했던 누나들과는 입장이 많이 다르다는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같이 근무했던 누나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감히 공감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녔다면 자살한 팀장같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큰아들이 특성화고등학교에 들어갔고 해지방어팀에서 근무한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울 아들이,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다음 소희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식당에서 어떤 아저씨가 통신사랑 문제가 있어서 화가나서 싸우실때...감정이 격해있다가.. '아가씨 정말 미안해요.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 아가씨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나이 한살이라도 많은 내가 어른 스럽지 못하게 언성 올렸네요. 정말 미안해요...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왜 아가씨 한테 화를 내야 하는지 모르겠네... 잘못하고 욕먹어야 할 놈들은 따로있는데...거참...' 이렇게 말씀하시더니...한숨을 푹 쉬더니...'나도 딸가진 부몬데...입장바꿔 생각하니, 고생이 정말 많아요...일단은 제가 한번 더 참으면 아가씨 실적에 포함되는거죠? 제가 감정격해진거 사과하는 의미로 그냥 그대로 할 께요. 아가씨도 마음 푸세요. 미안해요.' 이러면서 끊더군요... 가만생각해보니, 전화받는 분들은 아무 잘못한것도 없는데...그냥 욕받이 되는거잖아요...ㅠㅠ 그 뒤론, 어디곳이든 전화오는 게 있으면 최대한 친절히 받고, 정중하게 거절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영화보는 내내 나도 모르게 가해자가 된 적이 있는거 같아서...정말 불편했어요.
현직 고객센터 상담원로써 진짜 울면서 봤던 영화... 실제로 영화보다 더 아직도 열악하고 심합니다.. 그래도 고객문의를 받고 해결해야하고 친절해야하는 사명감으로 전국에 있는 소희분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계세요.. 문의건 해결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어요... 문의주실때 ' 수고많으십니다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등 따뜻한 한마디만 해주셔도 상담원분들은 다 힘내고 있으니 많이들 응원 부탁드리며 하루빨리 상담원들의 처우가 개선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해지방어팀 정말 어느고객센터를 가나 힘든팀이예요... 제발 문의주실때 폭언이랑 욕설 성추행발언은 정말 삼가부탁드립니다.
저는 지금 청소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로 상담을 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며 내가 몰랐던 세상의 부분을 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상대한 청소년 말고도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있음을. 더 많은 청소년들이 시스템의 일부로서 꿈을 잃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음을... 영화는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이 영화가 한번의 바람이 아니 끊임없이 흘러가는 파도가 되어 세상을 바꿔주기를. 아니 영화를 본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파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성화고 나 때는 실업계 고등학교라 불렀는데... 한 친구가 있었어요. 그리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싫어하지도 않았던 한 친구, 우리는 공업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영화처럼 실습이란 걸 나갔습니다. 그때는 경기가 그리 좋지 못해서 순차적으로 갈 곳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먼저 실습을 나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대기업(현대자동차)에 나는 부럽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어요. 내가 그 친구보다 못한게 뭔데 하는 마음에 분해 했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실습을 나가고 몇 개월 있다가 들리는 소리에 산업현장에서 사고가 났는데 플레스(판형 압착 사출기)기에 손이 끼었다는 이야기 였어요. 나중에 그 친구가 내게 한번 오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왠지 낮설은 느낌을 지울수 없었어요. 그 친구는 나보다 훨씬 성숙된 듯 보였어요. 손은 붕대로 감고 있었는데 내가 그랬지요. 괜찮냐고,(정말 바보 같은 말이지요.) 그 친구는 씨익 웃으면서 이 트럭이 그 때의 합의금으로 받은 거라고 했어요.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나는 참 다행이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그 친구가 부러웠다가 나중에는 그 손가락 세마디가 잘린 모습이 내가 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끔찍하다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미안하네요. 다시 그 친구를 만난다면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해주고 싶내요.
좋은 리뷰 잘 보았습니다 소희가 발끝에 걸린 빛을 향해 고개를 들어 바깥을 쳐다보는 장면이 무슨 의미일지 궁금하고 참 인상깊었는데 왜 그랬는지 무엇을 보았길래 그랬을까 궁금했는데 영화관에서 먼저본 와이프가 그러더라구요 아마도 소희가 자신이 살아서 마지막 보게되는, 자신을 향해 비추어주는 그 빛을 보는 소희의 감정을 감독이 최대한 말없이 보여준게 아닐까 하고 아무나 하기 힘든 일을 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극장의 횡포가 빠져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너무 보고싶었는데 도저히 볼수없는 시간대에 편성되어 한주를 꼬박 고민하다가 일요일 밤 10시에 겨우 관람했습니다. 물론 다음날 출근했지요ㅠ 보려고 이렇게나 애를 썼던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그리고나서야 아트하우스모모라든지 헤이리시네마처럼 소규모 극장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곳에서는 꽤 오랜기간 상영하더군요. 아무튼 다음소희 영화 너무 잘 만들었고 라이너님 평점에 깊이 공감합니다! 정주리 감독님의 전작들도 찾아봐야겠어요 좋은 작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에 유튜브 영화로 구매해서 보게 되었는데, 정말 감탄하며 봤습니다. 이렇게 군더더기없이 잘 짜여져있는 영화는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든 장면에 의미가 있고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죠.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연기는 정말 말할 것도 없어요..이런 영화를 만들어 준 감독과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에 주목하고 봤으면 좋겠네요.
저도 통신사 일할때 특성화고 애들 와서 진상 만나서 울고불고 할때 진짜 짠하더라고요. 콜센터 일하면서 저도 성적인 희롱이나 욕설이나 부모님 안부 수천번 들어왔어요. 과장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하루 150~200콜. 그중에 1퍼센트만 부모님 안부를 물어도 하루 2번이고 1년이면 500번 넘습니다. 제가 올해로 14년차고요. 그런 저도 욕설을 들으면 가슴에서 울화가 치밀어요. 그러니 애들은 오죽하겠어요. 여자애들뿐만 아니라 남자애들도 전화 끊지도 못하고 울면서 어떻게하냐고 그러고 있어요. 녹취 들어보면 정말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애들이 바로바로 대답 못했다고 소리지르고 인격모독하고 애들이 울면 뭘 잘했다고 우냐고 하면서 닥달하는데 가슴에 천불이 일더라고요. 저는 그만둘수나 있지 애들은 이게 학교수업이나 다름없으니 그만둘수도 없고요. 저 사건이 있었던 2017년 당시에도 통신사 일하고 있었는데 다른 통신사이기는 하지만 회사에서 우리는 너희에게 신경쓰고있다고 보여주기식으로 헸던게 첫번째로 설문지. 설문지에 나는 자살하고 싶다. OX표시하라고 하더라고요. 동료가 궁금하다고 O로 표시해서 냈는데 아무런 피드백도 없었습니다. 말그대로 보여주기식. 그리고 센터장이 전체메일로 회사에서 뭘 해주길 바라지말고 애초부터 니가 멘탈을 잘 단련해서 상처받지 말라고. 그러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아직도 어이없어서 메일 보관하고있습니다. 요즘에는 상담원도 누군가의 가족입니다. 멘트를 대부분의 고객센터에서 틀기때문에 사람들이 그냥 흘려듣거나 오히려 그 멘트를 가지고 비이냥거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누군가의 소중한 딸이고 아직 성인도 되지못한 어린 아이가 그 자리에서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이 좋은 영화를 이제야 봤습니다...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가 아닌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다큐로 찍은것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만큼 우리 사회는 각박하고 냉혹하다는 것일 테죠. 비단 영화속 상황은 콜센터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직장, 학교 등 사회생활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도 '다음 소희'는 올라와 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습니다.
전에 특정 영상 앞 부분에 라이너님 구인광고를 보았습니다 저에게 해당 사항이 없기에 관심 없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참 좋은 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업계 관례나 열정페이가 아닌, 앞장서서 좋은 대우를 해주시는 분이란 걸 알기에 더욱 더 이 영화의 리뷰와 응원을 응원합니다
이번 백상 통해 처음 알게된 영화입니다 백상에서 상 많이 받길래 믿고 결제해서 영화 봤어요! 영화 시간이 꽤 긴데 너무 재밌어서 몰입해서 본 게 오랜만이에요 배두나 배우가 탑배우임에도 작품의 크기와 상관없이 이 작품 선택한 거 너무 멋지네요 정주리 감독님 작품도 앞으로 계속 눈여겨 보겠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이 부조리한 사회에서 모두 힘들게 살아가고 있기에, 더 힘들게 짓밟히는 소희 같은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지 못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악을 내면에서 평범화한 사람들, 이 사회를 만든 이들은 우리의 말 따윈 관심 없었을 것입니다. 유진의 의문을 무시한 팀장, 교사가 그랬으니까요. 사회를 바꾸는 힘은 우리가 각자 가진 고통에 관심을 갖고 그 상처에 공감해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한 스트레스를 현실 사회에서 고스란히 받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안' 본 것이 아니라 '못' 본 게 아닐까요? 우리 사회의 대부분의 '조직'은 언급하신 시스템의 악랄함을 잘 발전시킨 곳들만이 살아남았을 테니까요. 그런 시스템 안에서 먹고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의 '소희'들도, '중간관리자'들도 이 영화를 보기엔 너무 고통스러웠을 테니까요. 그래서 나 또한 무서워서 차마 볼 수 없던 영화였어요. 좋은 영화고 보고 싶었던 영화지만, 현실을 직접 대면해야 하고, 그 현실이 지금의 내 삶과 맞닿아 있을 때는 두려움이 커지기도 하죠. 후유증이 아픈 마음을 더 우울하게 만들 수도 있고 붕괴시킬 수 있으니까요. 마음이 조금 더 단단해져서 꼭 볼 수 있게 될 날이 오면 좋겠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사회초년생 첫직장부터 사회생활의 절반이상을 여러 고객센터에서 일하면서 느낀 근본적인 문제점은 회사도 관리자도 힘든나를 몰라주는 지인들도 아닌, 고객센터 상담사를 본인과 같은 인간으로 생각하지않는 고객들이다. 그들은 유일하게 고객센터로 전화할때면 인간이아닌 그 무언가의 상위존재가된다. 그게 아니라면 내가 인간 이하의 무언가가된다거나. 일부의사람들이 그렇다는 말은 하고싶지않다. 100명이전화하면 70~80은 그런다. 진짜 인간한테 환멸을 느끼던 시기였다. 왜 그때만 신분상승들을 해대는것인지. 일해본사람은 안다. 첫목소리부터 이새기가지금 나한테 지랄을 할건지 무난히넘어갈건지 느껴진다. 그리고 그느낌은 언제나 99프로적중이다. 첫마디에 안녕하냐는 인사를 해주거나 종료직전 감사합니다 한마디만해줘도, 밝게만 말해줘도 오바조금보태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다. 어디서 이런말을 들은적이 있다. 그사람에 대해 알고싶으면 서비스업하는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라고. 살아보니 이건 진짜 희대에 명언이었고, 너무나도 확실한 인간관계 정리기다. 감상평은 결국 우릴 자신의 발아래로 보는 놈들때문에 우리끼리 치열하게 죽이는것이다.
저도 나름 여의도에 있는 대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데, cs 업무, 즉 고객 문의사항을 응대하는 업무도 제 일에 포함되어 있어요. 다행히도 상대하는 사람들이 저를 단순 상담직원이 아닌 '담당자' 혹은 '컨설턴트'로 알고 있고, 실제로도 제 일이 상담에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저렇게 실적 가지고 스트레스를 받거나 몰아세워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내가 부조리하게 화풀이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느낌은 늘 듭니다. 웹사이트 UI는 불편하기 짝이 없고 오류가 나는 건 일상다반사에 짜증이 난 고객들은 저한테 전화를 걸어오는데, 솔직히 그 상황에서 제가 개발자도 아니고 뭘 어떻게 할 수 있나요? 그 와중에 사이트에 뻔히 공지되어 있는 퇴근시간 후에 전화 걸어 놓고서는 안 받으면 연락하라고 문자를 남겨 놓질 않나..화는 나는데 그만두자니 나중에 정규직 취업할 때 자소서에 쓸 경력이 없어지는 게 걸리고, 말은 못 하니까 자꾸 스트레스가 쌓여서 요즘은 정신과 다녀요.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한 것도 산재 처리를 해 주든지, 아님 제발 돈을 더 얹어 줘서라도 웹사이트 관리는 괜찮은 업체로 하청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이상 흔한 00년생의 넋두리였습니다
영화관에서 두번 봤는데 소희 남친은 실습생이 아니고 군복무 대신에 방위산업체 다니는데 중간에 그만두면 군대에 가야해서 선배들의 폭력과 괴롭힘을 참았던 것 그리고 형사 유진은 영화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실에서는 유진이 한 모든 행동은 죽은 딸 아버지가 실제로 담당하셨다고 함 그런대 영화애서는 회사 가기 싫다는 딸의 말을 그냥 무시하고 대답을 안하는 아버지로 그림 그리고 영화속애서 소희 엄마는 말귀가 많이 어두워요
잘 연출된 작품이고, 필요한 주제고, 응원하고픈 영화임에도... 전 최고라는 평까진 내릴수 없더군요. 분명 전반부는 가슴이 갑갑해졌고, 후반부는 머리에 빡이 차올랐습니다. 하지만 유진의 캐릭터가 판타지인게 걸리는데다, 반대로 영화가 너무 현실적으로 다크해서 쉽사리 대중적으로 입소문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발목을 잡더군요. 제가 추천을 던지고 자리에 팜플렛도 챙겨준 5명 중 단 한명만이 영화를 봤더라는... pd수첩과의 차이점이 영화적으로 좀더 필요하지 않았나란 현타 또한 느끼게 된 작품이었습니다
현실에는 유진같은 케릭터는 없습니다. 있었음 해서 넣은거고,그 케릭터 역시 아무런 힘이 없다는걸 말하고 있습니다. 기업,교육청,노동청,노무사 ....권력이 세상을 이렇게 사람을 우습게 보니 AI를 만드나 보죠.이젠 노동착취 그것도 주기 싫을테니. 그런데 기업 윤리라는게 무너지면 결국 기업은 없어지고 국가 힘을 잃겠죠. 하루만 사는 국가 시스템 그래서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이젠 이대로 시스템 적용하면 국민은 병들고 추락만 남을수도 있겠죠. 아이보다 강아지 태우는 유모차가 즐비하고 여성은 결혼을 기피하고,희생을 쓸모 없는 에너지 소비로 여기는 지금 세대가 잘못된게 아닌 기업윤리가 무너졌고 국가는 각자도생 하는 자본주의에 극한 상태로 내몰린 상태 인거죠. 생태계적으로 보면 정글 먹이 사슬이 없어지는 형태로 변할겁니다.(굶어 죽을 가능성이 언젠가 올것 같네요) 이래 죽나 저래 죽나 매 한가지 인 느낌도 있어요.사실. 살아가는게 소소하게 행복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것조차 없이 매일 전쟁터에서 10~50년을 지내면 희망이 보이겠습니까? 죽으면 지옥 간다는데 진짜 묻고 싶어요.사는게 지옥이면 죽는게 천국이다.라고 느낄것 같아요.저라도
조금 많이 늦었지만 오늘, 방금, 다음 소희를 봤어요.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감정이입이 되어 보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보고난 후에야 이 이야기가 실화였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네마지옥에서 영화평론가들이 다음 소희가 작품상을 받지 못한것에 분개를 했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좋은 영화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정주리 감독님의 영화가 나온다면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가겠습니다.
노동에 대한 댓가는 그보다 더 많은 착취는 기본처럼 느껴지는 세상입니다. 그것을 견디어 나가는것을 배우는것 그리고 그 부조리함에 저항을 하던지, 순응을 하던지 그것은 개인의 선택입니다. 극한의 사실주의라는것은 그냥 내가 살아가는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책임자라는것 역시 순응한 사람들의 선택입니다. 무슨 프로파간다같은 리뷰를 하는지는 알겠으나. 영화는 내가지금 살아가는것을 보는것보다는 꿈을 그리며 보는것을 더 좋아할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영화는 극소수만이 즐길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냥 바람인데 유튜브 처럼 (유튜브에서 뷰수보다 수익은 많게 극장보다는 적은)플랫폼있어서 영화가 다양하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한달에 포인트제로 영화를 골라보는. 그래서 거기서 인기작은 극장개봉도 하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정말잘하는 이런 장르 영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라이너님 타방송에서 추천하시는걸 보고 코엑스메가박스에서 2주전 봤습니다. 늦은시간 보고나와 코엑스 출입문 찾아 허둥대다. . . ㅠ 막연히 알고 있지만 내가 아니기만 하면 굳이 보고싶고 알고싶지 않은 불편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집중할 수 있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사회전반의 집단 무사유의 무서움, 왜그리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했는지 이해가 됩니다 역주행 안됐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나 같이 또 누군가도 라이너님 추천으로 아들,딸 데리고 혹은 누군가랑 보러가지 않았겠습니까
흥행이 안 된 건 어쩌면 이 영화가 갖는 본질적 한계가 아닌가 싶어요.... 기본 표값이 1.5만원인 시대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식의 또 다른 있는 그래도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건 어렵죠....애초에 대중예술이 갖는 매우 어려운 난제 그 자체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네요. 노동자의 권리라는 어쩌면 굉장히 편협적으로 그려질 수도 받아질 수도 있는 어려운 주제를 성별, 나이, 세대에 감독이 스스로 갇히지 않고 그저 생산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사람들을 최대한 감독 또는 각본가의 자의적 해석없이 있는 그대로 그려낸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그렇기에 잠시라도 잊고 싶은 현실 또는 이루고 싶은 꿈을 꾸는 공간 또는 그저 긴장을 좀 풀고 싶은 공간으로써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외면받을 수 밖에 없죠 ㅠ 조금 더 밝게 그려졌으면 조금 더 자극적으로 그려졌으면 조금 더 밝은 미래를 영화가 제시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봐줬을지도 모르지만 완성된 작품으로써의 가치는 또 크게 훼손될게 뻔하니 아이러니하네요...
콜센터는 고객의 감정을 받아내야 하는 일을하는곳입니다. 하청이 더더욱 힘든이유는 돈이걸린 싸움이니까, 오로지 돈만을 위해서 채찍질합니다. 힘든내색을하면 우리가하는일이 이거다 당연하다는 분위기에 고객도 얘기합니다. 그럴려고 월급받고앉아있는거아니냐고. 하는일에 비하면 월급은 불만족스럽지만 사회적 약자로써 달리 선택지가 없고, 더군다나 이제 갓 세상밖에나온 사회초년생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버거웠을 겁니다. 그런현실에 환멸을 느꼈을거라 생각이 드네요. 너무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제발 세상이 조금씩이나마 변해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