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을 목적으로 한 영화 치고는 친절하지 않은 게 맞지만, 작품성으로 유럽 주요 영화제에 호출되는 영화 치고는 매우 친절하죠. 주요 키워드를 몇번이고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들려줘서, 주연배우 둘의 감정선을 바짝 따라가고 있던 관객이라면 무리 없이 영화의 장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니까여. 어쨌든, 굉장히 설레는 영화였습니다.
박찬욱 영화 중 가장 좋았습니다. 난해하거나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의도를 잘 전달해준, 칸에서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내용대로 한국인의 정서를 잘 반영한 작품이었습니다. 예술성에 대중성을 잘 녹여낸 박찬욱의 유일한 로맨스. 탕웨이는 사람의 아름다움은 정형화된게 아니라 조화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작품을 남겨주길 바라며.....
영화 대사 하나하나 생각나게하고 깊은 여운을 남기는 저에게도 올해 최고의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디찬 사랑의 감정. 사랑은 따뜻함도 있지만 이런 바다같은 느낌의 사랑도 존재하죠. 그걸 너무 세련되게 잘 표현해준것 같네요. 탕웨이 진짜 죽은 것도 아닌데 슬프고 박해일 어딘가에서 아직도 슬퍼하고 있을것 같아요 ㅠㅠ
그 혹시 죽을만큼 사랑한다는 게 대체 먼 뜻인가요? 제가 사랑을 해본적이 없어서 정통 순애물 사랑 말고 이런 영화의 광기깃든 사랑 관계가 잘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룰 수 없다고 죽는게 먼 도움이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상대만 슬픈거 아닌가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데.. 남은 인생 동안 계속 자기만 생각하라는 건가요? 미결사건이 되고 싶다했지만 차 버려둔 거 보이고 해준이 보기에 정황상 누가 봐도 자살인데 본인은 죽어버려서 해준에게 크나큰 상처를 줘놓고? ㅜㅜ 전 영화를 이해 못 하겠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서 좀 결여되어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만은 인물들의 행동을 머리로 프로세스할 수가 없네요.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영화를 보기 전에는 '헤어질 결심'이란 제목이 좀 그렇다 싶었지만, 왜 그런 사람과 결혼했는지 설명하는 서래 (탕웨이 분)의 진술에서 직접적으로 "어떤 사람과 헤어질 결심을 했으니까요."란 말이 나온 장면부터 진짜로 영화가 서늘해지더군요... 이건 영화 보고 나서 제가 처음 겪는 종류의 후유증입니다.
처음 봤을 때도 재미있었는데 여러 번 볼 때마다 더 재미있습니다. 보지도 않고 어렵다, ~척 한다, 하지 말고 그냥 많이들 와서 같이 보면 좋겠어요. 보고도 안 맞는 분들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 영화를 충분히 좋아할 사람들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놓치는 건 너무 아쉬워요. 사람들과 함께 보고, 같이 얘기해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주제 자체가 민감할수 있는 주제 였어도 노골적인 연출도 없었고 관객에게 계속 물음표를 띄게하며 비극적 결말이 어느정도는 예견 되어있음을 알고 보면서도 영화에 끊임없이 몰입할수 있게 해줬던거 같습니다 박찬욱 감독님의 연출은 진짜 미쳤던거 같아요 해석으로 봤을때 그 연출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여럿 찾아봤을때도 너무 인상깊고 감탄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도 계속 관객이 여운 등으로 정보나 의미를 찾아보게 하는 깊은 영화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너무 재밌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40여분 양질의 리뷰 감사히 잘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찬욱 감독님 작품 중 최고라고 생각하고, 극장에서 처음으로 재관람한 박찬욱 감독님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점을 꼽자면 너무도 많지만,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언어의 맛을 너무도 잘 살린 영화라고 생각되어 각본집을 소장하고 싶었습니다.
히치콕 느낌도 있었지만 원초적 본능에 대한 오마주도 많이 느껴졌어요 형사와 살인사건 용의자의 사랑 남편이 죽는 여주인공 담배 취조실에서 허벅지 보이기 바다가 보이는 팬션(저택)에서의 만남 운전을 하며 나누는 대화 등등 같은 시놉시스를 사랑에 초점을 맞춰 박찬욱식으로 만든 듯한 느낌... 정말 좋은 영화인거 같아요. 박찬욱의 연출은 감탄이 나올정도로 좋았어요. 아직 안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박해일은 자기가 탕웨이를 사랑했다는걸 마지막에 바다에 가서 깨닫게 된다고 봤습니다. 안약을 써도 안개때문에 똑바로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고 큰 물이 화면 가득 서서히 밀려들어와 모래성을 붕괴시키고 완전히 스며드는 그 순간이 사랑이구나 클라이막스에서 너무 잘 표현하고 정리해줘서 카타르시스가... 박해일은 바다씬을 제외하곤 그 스스로 사랑한다고 깨달은 적이 없다고 봤습니다. 자신이 붕괴 되었다고만 생각하죠. 탕웨이를 사랑했다면 경찰에 잡히지 않게 도와주고 계속 만나면 될일이었습니다만 그러지 않았죠 그 시점에는 경찰로서 자기의 삶이 붕괴된 자아 상실감이 더 컸으니까요. 하지만 상대를 위해서 내가 하기 싫은 것도 기꺼이 해주는 것 나아가 이전의 나와 다른 내가 마침내 되는것 이것이 서서히 상대에게 스며들며 내가 붕괴되는 것이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요 말하는 거 같아서 너무 좋았습니다 여담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는 그 자체로 붕괴를 표현했고 이정현은 한번도 붕괴되지 않은 그러니까 찐사랑을 하지 않은 캐릭터로 대조된다고 봤어요 이정현의 사랑은 자기 붕괴가 아니고 석류와 자라였으니까요 ㅋ
오.. 전 박해일은 이미 시작부터 탕웨이에게 이끌려 사랑으로 깊숙히 들어갔다고 봤어요 이미 모든 행동으로 사랑한다고 미친듯이 외치고있었고, 둘 모두 그걸 알고있지만 헤어져야만 하는 헤어질결심을 하기에 헤어졌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에 사랑을 깨달았다는것보다 그녀의 완전한 헤어질결심을 깨닫는 것 같았어요.. 그만큼 처절하게 아파보여서..ㅠㅠㅠ
@@Iamgoincrazyright 그냥 쉽게 말하면 사랑의 타이밍이 너무 안 맞았어여. 1. 박해일은 시작부터 뻑이가서 형사로써의 본분을 잊고, 탕웨이가 범인이 아니기를 바람. 2. 탕웨이는 그 모습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됨. 3. 박해일이 탕웨이에게 배신감을 느끼면서, 그래도 그녀가 잡히지 않게 숨겨줌. 4. 탕웨이는 이 모습을 절절한 사랑고백으로 느끼고 뻑이 감. 5. 그렇지만 박해일은 탕웨이를 사랑했지만, 그것보다 자신의 형사로써의 자부심을 박살냈다는 생각에 그녀를 용서하기 힘들었고 이별을 고함. 그리고 탕웨이는 실연의 고통 에 힘겨운 나날들로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길을 택함. 6. 사건이 다시 일어나고 박해일은 1년 전과는 반대로 탕웨이를 믿지 못하고, 어떻게 해서든 탕웨이가 범인인것을 확인하기위한 수사를 함. 7. 방법이 달랐을 뿐. 매순간 사랑을 말했던 탕웨이는 자신의 사랑이 시작된 순간 박해일의 사랑은 끝났다는걸 깨닫고 절망함. 8. 박해일은 탕웨이가 죽어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평생 후회할 것임. 너무 가슴아픈 영화였어여.. 붕괴하면서까지 자기를 지켜준 남자에게 사랑에 빠진 탕웨이. 또 자신이 붕괴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밀어냈지만, 상대도 붕괴하면서까지 자신을 사랑했다는 진심을 늦게서야 깨달은 박해일.. 사랑이 그런거 같아여..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결국은 비극이죠..
영화가 너무 좋아서 두번 본 영화였는데, 신기하게도 처음보다 더 재밌더군요.. 내용은 알고서 놓친부분이나 디테일, 대사나 박찬욱 스타일 연출이나 미술등에 조금더 세세하게 음미하고 파고들면서 볼수 있었어요. 정말 보면서 박찬욱은 테크닉적으로나 예술적으로나 정말 천재적이라고 감탄하면서 봤네요. 어떻게 본인의 고유한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이렇게 따뜻하고 절절한 멜로를 만들어낼수가 있는지 .. 게다가 박해일 탕웨이는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엄청난 연기를 보여주고 심지어는 김신영까지 연기가 훌륭했고 ㅎㅎ 영화 전체가 130분동안 꽉꽉 차서 버릴게 하나도없는 1등급 한우같은 고급지고 맛있는 그런 영화였어요. 그러면서 흔해빠진 베드신같은것도 걷어내고 순한맛이지만 오히려 대사들과 제스처로 훨씬 격한 사랑을 표현하는 미적,예술적 감각도 미친 그런 멜로영화였어요.. 멜로영화 염증있는 사람들도 이건 미쳤다 이게 진짜 사랑영화지 하고 감탄할만한 그런 영화였어요.
영화보고 몇일동안 계속 생각나네요... 갈수록 박정민배우의 배역이 엄청나다고 생각됩니다. 박해일배우와 정반대의 끝 느낌을 강력히 주죠. 완전한 사람같은 박해일과 반대로 지저분한 피부톤, 문신, 정리안된옷, 머리, 말투, 흉기까지도 그흔한 칼도아니 큰가위도 아닌 그냥 조악한 작은가위 도망가는 씬에서도 박정민배우는 뛰는것 조차도 마구잡이로 뛰고 박해일배우는 일정한 속도로 각도 마춰서 뛰는 것 까지.. 만나서 죽기전까지는 박해일배우를 거울처럼 모사하고 죽기전에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고 자살하는 장면은 탕웨이배우의 모습을 보여주죠.. 완벽하게 보인 박해일, 불완정에 끝으로 보이는 박정민, 이해할 수 없는 탕웨이 이 세명의 케릭터가 박해일배우가 초반에 말했던 같은 종족같다는.. 그래서 서로 설명도 필요없고 서로가 서로를 당기는.. 그런식의 연출.. 정말 살면서 본 영화중 최고였습니다.
박찬욱감독의 나이듦이 느껴지는 영화엿습니다.ㅎ 적어도 50은 넘어야 깊고 묵직한 사랑을 표현할수 잇는 마음의 자리가 생기는거 같아요. 박찬욱감독식의 고급진 사랑이야기에 푹 빠져서 영화가 끝낫는데도 밀려오는 파도처럼 자리에서 일어나질 못햇네요. 열심히 살아서 원하는 내삶의 틀은 만들어놓앗는데 뭔지 알수 없는 공허함에 빠져 사는 중년의 삶에 묵직한 사랑을 말해주네요. 돌아오는 내내 송창식씨의 연륜이 베어잇는 안개를 듣고 또 들엇네요. 다시 한번 더 봐야겟어요. 이번에는 용산 박찬욱관에서^^ ㅋ
스포주의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이 영화는 정말 감정선이 엄청 섬세한 영화인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스토리 같은데 섬세한 연출과 대사로서 모든걸 다 채운거 같다고 생각들어서 박찬욱 감독이 대단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느껴진건 연애를 할 때 감정이 생각난다는거였습니다 서로의 세심한 부분을 기억하기도 하고... 남자어와 여자어가 있다고 하지요 마지막 서래가 해준이 사랑 고백 한것을 여러번 들었다고 했을때 저도 해준과 마찬가지로 이해가 안갔었습니다 설마 나오지 않은 장면이 있었거나 제가 봤음에도 기억을 못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이 영화를 2번째 보면서 아차 싶더라고요 영화 내내 저는 해준의 마음과 동일했던것 같습니다 깨닿지 못했던거였죠 산에서 유골을 뿌릴때도 아마 해준은 뒤에서 서래가 밀지는 않을까 하고 의심을 하고 있어서 놀랐던게 아닐까 하네요 "당신이 사랑한다고 말할 때 당신의 사랑이 끝났고 당신의 사랑이 끝났을 때 내 사랑이 시작됐다" 저는 이 대사가 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하는 명대사인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남주가 경찰인생을 포기하고 범행증거폰을 바다에 버리라고 말한는 순간이 자신의 그간 사랑을 고백하면서 동시에 끝임을 선언한 순간이죠. 여주도 이전부터 사랑은 했을거예요 어디까지 희생하고 어디까지 해줄건지 결심이 이때 생기는거겠죠. 날위해 붕괴한 남자를 회복시키자. 그리고 연인으로 사랑 받을수 없다면 사건으로 사랑받자
아,,, 영화를 한번 보고 이 유튜버, 저 유튜버, 등등 여러 유투버들의 리뷰를 보고 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꽂히는 포인트와 해석이 미묘하게 다르더라구요. 저도 이 영화를 이해하는 해석 방식이 다르기도 하구요. 서로 다르게 느끼는 영화라는 점에서 참,, 좋네요,,, 너무 좋아요
다시 한번 느낀 점이지만, 박찬욱에게 영화란 자신을 위한 놀이터 같다는 생각 말하자면 그의 모든 영화는 자신의 미적/지적인 유희를 위한 놀이터.. 그런 느낌 이 영화는 그런 놀이터 중 정점에 다다른 것이고.. 대사 하나하나가 박찬욱에게는 미적인 놀이이고 지적인 유희인 듯 진짜 훌륭한 변태임, 박찬욱은.. 탕웨이는... 대사나 표정, 액션이 아닌.. 존재만으로 저렇게 풍부하게 캐릭터를 표현한다는 게 가능한가 싶었음 정말 괴물같은 배우.. 박해일 역시 말할 것도 없고 또 봐야징
영화 보구 와서 언제 올라오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호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평생 잊지 못할 가장 애틋한 사랑 영화였습니다. 2. 개봉 2주차인 지금 많은 사람들이 이 좋은 영화를 알아봐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네요.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낮기 때문일까요?) 3. '날씨가 좋아서 살인사건이 없나?' 라는 대사는 박해일 배우가 출연했던 살인의 추억에서 비오는 날에만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점을 떠올리게 하는 배우 유머가 아닐까 싶어요. 4.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 라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가장 우아하게 표헌한 영화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떠나는 그의 말에 사랑을 느꼈고, 다시 만난 그의 말에 상처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와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안 그녀는 그에게 평생 기억되기 위해 '헤어질 결심' 을 한다는 것이 매우 고혹적이었습니다. 5. 재관람이 필수적인 영화이지만 되돌려보기 위해 VOD 재관람이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간장튜브 정말 생각도 못했는데 라이러님 말씀 들으니 정말 뒤통수 맞은거 마냥 찌릿한데요~ 영화 개봉날 봤는데도 아직 까지도 여운이 많 이 남는 영화예요 라이러님 리뷰 들으니 몇장면이 떠올라 다시 보고 싶어 지네요 오늘 심야로 다시 한번 더 관람해야 겠어요 리뷰 잘봤습니다~ 더운데 고생하세요!!!!!
긴 리뷰영상 보고싶었는데 감사해요 여러 리뷰영상 찾아봤지만 짧아서 아쉬었거든요 헤어질결심은 제가 본 영화중 가장 할얘기 듣고싶은 얘기가 많은 영화같아요 영화를 볼때는 두 주인공의 심리를 실시간으로 공감하며 보게되지않았어요추리하듯 관찰하듯 바라보다 마침내 결말이 나오자 비로소 깨닫게되는..그래서 끝나자마자 다시보고싶고 곱씹게되는거같아요 영화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즐기는걸 좋아한다면 최고의 작품 근데 영화를 보는 성향이나 취향에따라 지루하고 공감안될수도 있을듯 해요 생각해보면 박찬욱 감독영화는 극장상영기간실시간 반응보다 이후 여러번 보고 곱씹을수록 더 가치를 알아보고 오래오래 기억하게되는 작품들이 대부분
탕웨이는 바다 이미지로 그려지는듯 합니다. 처음 등장때 입고나오는 옷이 블루 스웨터였고, 중후반 이포 시장에서의 구두도 블루, 심지어 막판에 타고 나오는 차가 마세라티 인데 마세라티 앰블럼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을 형상화 한것 이라는걸 알고 있다면 이 모든게 의도된 소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소오름 돋네요.
순수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해서인지도...두다리 잃은 월남전 용사가 연인에게 죽은것으로 알리고 숨어버렸다. 그 여자 연인은 아픔을 이기지 못하고 두팔 두다리를 잃은 군인과 결혼하여 일생 어렵게 살았다. 구두수선과 닦이로 생활하던 두다리 잃은 분이 60넘어 옛연인이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생각하며 찾고서는 ....땅을 치고 울었다...미안하고 미안하고 원통했다. 지금도 구두닦아 번 돈을 익명으로 옛연인에게 보내고 있다고 한다.
감독님의 의도적인 감정절제연출은 그것을 “마침내” 이해한 관객들에게는 둘의 사랑을 더 안타깝고 가슴아프게 몰입시키는 장점으로 발현됐지만 반대로 그 연출이 어렵고 답답하다고 느낀 관객들은 영화가 참 불친절하고 공감하기 어렵다라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고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관객들의 차가운 반응도 이해가 가네요.
영화가 끝나고 나왔을때는 소문에 비해 별거 없네 하고 허탈한 느낌이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 두번째 사건때도 이용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악녀같은 스타일 그렇게 생겨먹어서 어쩔땐 연민이나 동정을 느끼게 하는거처럼 그런데 그게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한건가 ...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다시 생각해보고 해석을 하고 분석을하고 내가 놓친건 없나 리뷰를 찾게 하고 하루를 헤어질결심 앓이를 하게 하네요 수영장물을 다빼고 피를 다 닦아 놓은게 피냄새와 피를 싫어하는 해준을 위해서 단순히 그 이유인데 그 고단한 일을 ... 애인 집에 놀러가서 대청소를 하고 나오고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처럼요
CGV 예술영화관을 두었을 만큼 박찬욱 감독님에 대한 인정을 한다고는 하는데 CGV 상영편성이 영화 너무나 좋은데 사는곳이 경기도 번화가 임에도 불구하고 상영이 일1회차..이번주는 2회차 그것도 자정 24시랑 오전한번으로 편셩 되어서 너무 아쉽더라구요. 봐서 한번더 볼수 있으면 보려고 합니다 미요합니다. 시네마 지옥에서도 컬쳐쇼크에서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영상 감사합니다.
정말 라이너님의 영화적 심미안이 느껴지는 리뷰였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를 좋아했던 벗과 마지막에 나왔던 바다를 먼저 갔다가 본 상태라, 바다 언제나와~만 찾으며 몰입하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까 배우들의 눈빛 때문에 떨려서 더 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기 까지 합니다. 덕분에 보지 못했던 것까지 발견했고, 영화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다시 깊게 보겠습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영화이니 만큼 장면 장면의 감정과 느낌 그대로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2회차 3회차 부터 천천히 곱씹으며 그 의미들을 더 여유롭게 받아들이면 될 일이겠죠. 혹은 타인의 의견을 조합하며 생각하는 재미도 있을 테구요.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트렌드는 점점 빨리 빨리가 중요해져 가고 있지만 가끔 정말 좋은 작품은 마치 시간과 공간의 어떤 경계 사이에 위치한 듯 그런 것들에 전혀 얽매이지 않고서 고고히, 천천히 느낄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단순히 제가 그 작품들을 너무 사랑해서 놓고 싶어하지 않아서 일 수도 있구요. 박찬욱 영화의 미장센은 이것은 픽션이다 라는 것을 관객에게 정확하게 알려주고 있어서 심각한 장면들이 많음에도 참 편안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초기작들은 매우 날것의, 무서운 것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말 많은 것들을 치밀하게 계산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지적인 척 하는 댓글들 역겹다. 평론가가 작품성 있다고 하니 너도나도 잘난체 일색이다. 왜 이런 심리가 유독 한국인에게 두드러지는 걸까? 마치 ‘달리는 토끼’를 연상케 한다. 토끼가 뛰니 영문도 모른 채 너도나도 달리는 뜨네기들이 오랜만에 작품성있는 영화를 받구나… 아니 지들이 박찬욱 영화를 얼마나 알기에 감동이니 작품성이니 한결같이 침을 흘리며 칭찬하는지… 그의 전작에 비에 특별난 것도 없더니만.., 왜 다들 청개구리처럼 진짜 작품엔 욕하고 별 볼일 없는 작품엔 너나할 것 없이 지적인척 작품성을 논하는가. 이런 촌것들 역겹다…. 그리고 리뷰하는 라이너도 남들이 다 평가한뒤에 뒤늦게 리뷰를 하는 것도 속보이는 얌체같은 짓이다. 타인의 반응을 보고 평론가의 반응을 보고 그에 맞춰 리뷰하는 것을 보면 자신만의 독창성이나 주관을 평가절하하며 리뷰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냥 너의 예술론을 얘기하렴. 남들이 다 평가해놓기를 기다렸다가 그걸 참고로 취사선택해 포장하지 마렴.
영화를 보고 난 후에 개인적으로 최근 본 영화중 가장 가슴에 남는게 많았기에 라이너님 영상 중에 유일하게 리뷰를 아직까지 보지 않기도 했습니다. 타인의 의견이 아닌 저 혼자만의 생각을 계속 남겨놓고 싶기도 했고, 나중에 영화를 한번 더 보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리뷰를 보겠다는 결심?아닌 결심이 서서였기도 했습니다ㅎㅎ 개인적으로는 영화초반부 취조 장면에서 서래가 어색한 한국말로 "마침내"라고 말하는 장면이 참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왜 사랑이야기의 여자주인공이라는 중요한 인물을 한국말이 어색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으로 설정했는지가 해결되는 장면이면서도, 한국사람이라면 흔히 '마침내'라는 말은 문어체로나 사용하는 단어이지 일상대화에서는 '드디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울텐데 왜 굳이 마침내라고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가끔 분명히 익숙한 한국어인데 소리내어 읽었을때 어색한 단어들이 있는데, 대부분 문어체로 많이 쓰는 단어들이 그렇죠. '마침내'라는 단어가 그래서인지 영화 마지막에 "마침내" 서래가 해준의 영원한 미결사건이 되는 순간 '마침내'라는 단어가 계속 머리와 가슴에 맴도는 영화였고,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어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해보았었습니다. 항상 리뷰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헤어 질 결심을 보고 이런 게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본 영화 중 벨파스트를 제외하고 그냥 그랬거나 졸작이 있었는데, 박찬욱 감독은 역시 영화를 잘 만들어요. 예고편 보기 전에 줄거리 보고 기대가 안되었는데, 예고편 보고 영화가 보고 싶어지고, 영화를 보면서 다음 장면이 궁금해 지고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다 이해가 되었어요. 다음이 예상 안되지만 납득이 되는 영화가 재밌고, 좋은 영화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봉준호 감독과 박찬욱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죠.
두번 봤어요 결국 두번 다 울컥했어요 부끄럽네요 ㅠㅠ 남주의 입장에서 여주의 입장에서 봤지만 두번다 서래가 너무 안쓰러워 울컥했어요 결국 마지막에 울컥한건 서래를 찾는 해준 때문이지만요 박찬욱 감독님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박해일님 연기 잘하시고 탕웨이님 연기 진짜 미쳤어요 👍🏻 꼭 보세요 진짜 꼭 봐야하는 영화에요 진짜 머리통 제대로 시원하게 맞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