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은 어떻게보면 가장 원초적인 혐오의 표현이고 화장실을 가른 것 또한 이어지는 듯 생리현상은 원초적인 현상이지만 더럽거든 본인이 그저 이유없이 인종과 피부색이 다른 이유로 싫어하는데 그 사람하고 같이 화장실을 쓰고 그 사람이 소변과 대변을 같은 공간에서 보는 걸 참을 수 없었나봄
댓글중에 초반 출근길 자동차고장씬이 인종차별이냐 계급사회냐를 논하는데 내가 이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수십번이상봤고 생각날때마다 리뷰영상보는데 초반 자동차 고장씬이 사실 이 영화의 핵심장면임. 이유는 흑인여성 즉 유색인종이라 차별받던시절 경찰조차도 길에서 차가 고장난 일에대해 여기에서 고장나면 어떻하냐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유색인종을 무시하죠.하지만 나사직원이리는 이유하나만으로 계급이 아닌 능력을 인정하고 지각하면 안된다며 에스코트해주죠.즉 백인이던 유색인종이던 능력이 있으면 대우를 받는다라고 암묵적으로 보여주는거죠. 일각에선 나사직원이니까 대우해준다. 역시 사람은 좋은데 다녀야 인정받는다라고 말하는데그 잘난 나사에서 조차 유색인종차별하는데 일반인이 나사직원이니까 대우해준다? 웃기는 소리고 나사에 다니는 능력있는 유색인종이니 차별보다 능력에 맞는 대우를 해주겠다로 보는게 맞다고 봄. 수십번이상 영화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초반 자동차 고장씬은 영화의 전체적인 흐림의 변화를 보여주는 첫 시작임을 알려주는 최고의 장면 중 하나임. 알고 댓글 좀 다시길
나사에서 일해서 능력이 있는 여성이어서 대우를 해 주는게 아니고 저 당시에는 소련 빨갱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온 국민이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유색인종 여자들이어도 그 목적을 위해서는 유하게 대해주는거구요. 이게 한일전을 대하는 한국인 마음이랑 비슷해요. 저 장면을 보면 미국에 살다보면 느끼는걸 딱 함축 해 놓은것 같아요.
이 영화리뷰는 일하면서 갑갑함을 느낄 때 계속 보게됩니다. 편견과 오만은 늘 그자리에 머물게 할 뿐입니다. 제가 실용주의/실사구시를 시대가 한참 지난 뒤에도 계속 믿고 따르는 이유이며 저 큰 미국이 패권을 계속 유지하는 것 또한 소수의 사람들이 위대한 상상을 현실로 이루기 때문일 것 입니다.
아니요, 캐서린이 영화의 기를 넘어 승이 되는 부분에서 그동안의 설움을 터뜨리며 ‘할 말은 해야겠다‘는 태도로 거시적 불합리를 폭로했듯, 건설적인 비판과 제안은 꼭 필요합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러한 건설적 비판에 대하 생각해 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간단히 불평 불만으로 치부하는 것뿐입니다. 오롯이 나 자신의 능력부족과 나태함에서 비롯된 고충이 아니라는 판단이 충분히 객관적인 발상이라면, 이미 그 발상은 불평 불만을 넘어 온 세상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혁신입니다.
영화 배경지식을 도와줄 TMI) 1900년대미국 사회에서 흑인차별은 지금으로선 상상도 하기 힘들정도였다. 남북전쟁 이후 노예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남부 노예주들을 기반으로 흑인을 절대로 동등한 인격체로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았고 실제로 직접적인 폭력까지 자행했는데 당시 흑인들의 입건 자료들을 보면 "백인인 나에게 흑인이 존중을 요구해서" "흑인이 고개를 쳐들고다녀서" "백인한테 말대꾸를해서" 따위의 말도안되는 이유들이였고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모든 공권력과 기득층은 백인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유명한 1930년대 흑인 린치사건보면 남부 과격인자들이 흑인들을 죽을때까지 패고 죽으면 목만 잘라서 나무에 매달아놓고 흑인들에게 공포감을 조성했는데 이게 대표적인 흑인 린치사건이다. 실제로 미국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위대한 음악은 빌리홀리데이의 Strange Fruit 이라는 노래인데 노골적으로 이 사건을 비판하는 노래를 당시 흑인 여성이였던 빌리홀리데이가 백인들앞에서 부르던 노래여서 가장 위대한 음악이라고 선정되었다. 가사 내용. 남쪽 나무에 이상한 열매가 열렸네 잎에 피와 뿌리의 피 남풍에 흔들리는 흑체 포플러나무에 맺힌 이상한 열매 용감한 남부의 목가적 풍경 튀어나온 입과 일그러진 입 그때 갑자기 고기타는 냄새가 여기 까마귀가 따는 과일이 있습니다. 비가 모이도록 바람이 빨려 들어가도록 태양이 썩고 나무가 쓰러지도록 여기 이상하고 쓰라린 작물이 있습니다. 이상한열매 = 백인들이 죽이고 매단 흑인들의 시체 영화의 주인공이 태어난 1930년대만해도 남부에선 이런 사건이 비일비재 했습니다.
1. 나사 핵심부서인 우주 임무 그룹에 흑인 여성 전산원을 받아들임. 2. 부서원들이 흑인여성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낼 때 일의 중요성을 근거로 제압함. 3. 예민한 상황에서 흑인 여성 부하의 넋두리를 들어줌.(화장실+커피+적은월급) 4. 복장 규정에 나온 진주목걸이 살 월급을 흑인들에게 주기나하냐는 말에 나중에 결혼 예정일 때 진주목걸이 선물해줌. 5. 유색인종 화장실 문패를 때려 부숴버리고, 화장실 평등 시대를 개척함. 명언 '나사에서는 모두가 같은 색 소변을 본다.' 6. 남자들만 들어가던 펜타곤 브리핑에 보안인가도 없는 흑인 여성을 참석시킴. 7. 나사의 입장이 난감한 순간에 캐서린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줌. 8. 우주비행사 조차 캐서린의 명성을 알고 있음. 이는 나사 전체에 캐서린의 명망이 높아지도록 분위기를 조성한 본부장의 역할도 있다고 볼 수 있음. 9. 프렌드쉽7호 성공 직후 캐서린에게 달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물음. 이는 같이 하고 싶다는 뜻이기도 함. 10. 캐서린을 위주로 정리하였지만 또다른 2명의 주인공(ibm 주임, 엔지니어)가 자신의 길을 걷도록 역시 기회를 주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음.
저는 약간 좀 냉정한(?) 시선으로 해석해봤는데요. 당장 냉전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표격 나라들이 무력없이 기술,문화로 전쟁중이였던건데 당장 나라의 초 엘리트중에 엘리트들만 모인 집단에서 계속 소련한테 지니까 모든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능률에만 신경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나사 본부장이 행동에 옮긴것은 매우 대단한 일이지만 진심으로 인종차별에 공감해서 그런것 같진 않거든요. 실제로 극중에 추가수당없이 집도 못가게하면서 일 시키던 사람이였으니까요. 그정도로 소련을 앞서는거에 물,불 안가리던 사람이였던게 크게 작용한것같습니다.
난 오히려 댓글창보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흑인 여자들이 고군분투하며 사회적 차별에 맞서는 이야기인데 댓글창 키자마자 보이는 댓글은 개방적인 시각의 백인남성 우주비행사와 깨어있는 백인남성 본부장에 대한 칭찬이고 영화 내내 여자니까 들어갈 수 없다, 여자니까 참석할 수 없다, 여자니까 열람할 수 없다는 표현이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 같은 여자로서 멋있다는 댓글엔 공격적인 덧글이 몇개씩 달려있다 이 영화의 배경은 몇십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최신댓글창엔 피씨주의 페미니즘이란 댓글이 가득하고...
워마드든 뭐든 이런건 이제 자기의 차별적 시각을 정당화 하고 다른이를 비난하기 위한 수단으로 너무 많이 쓰인 레파토리. 제들은 제들이지 똥 된장은 구분 할 줄 알아야지 제들 때문이야 하는 건 남탓이랑 크게 다르지 않음. 그런 극단적인 사람들의 책임을 내가 왜 짊어져야하지? 같은 여성이여서? 나는 성별떠나 내 방식으로 살고 있는데 옳은 변화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연스럽게 흐르듯 그렇게 오는거다.
1990년대에 캐나다 토론토에 가서 우연히 지하철에 타서 자리에 앉았는데 느낌이 이상해서보니 금발머리에 예쁜 미인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둘러보니 주변에 백인들 밖에 없었고 그들이 모두 나를 멸시하는눈으로 보고 있어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출입구를 중심으로 앞부분에는 백인들이 뒷부분에는 유색인종들이 앉아있었는데 내가 유일하게 앞부분에 앉아 있는 것을 느꼈다~ 그때 나는 한국인들도 유색인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기분이 더러웠던 기억이 있다~ㅎ
차별을 혁파하려면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고, 모두에게 본인의 설움이 얼마나 아픈지를 설득하고 혁파하는 방법으로 가야하는대, 작금의 PC충들은 고통은 싫고 과실만 챙겨먹으려 드는거 같아서 마음이 더욱 아프다. 정말, 노답 고집불통이었으면 혁명으로 치닫겠지만, 아직까진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