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비디오
이 영화는 1974년작 대부 2편입니다.
감독은 프랜시스 코폴라 감독이 맡았으며,
마이클 콜리오네 역은 알파치노
비토 콜리오네 역은 로버트 드니로가 맡았습니다.
당시 알파치노의 나이는 34세, 로버트 드니로는 31세였는데요.
이 정도의 나이에 이렇게 대단한 연기를 해냈다는 데는 지금도 놀라울 따름입니다.
대부 2편은 전편과는 다르게, 비토와 마이클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해 보여줍니다.
먼저 비토는 아버지, 어머니, 형을 죽인 돈치치를 피해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고,
그곳에서 가정을 꾸려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미국 또한 마피아가 활개를 치고 있는 상황에서 생계가 힘들어진 비토는 결국 어둠의 길로 접어들고, 또다시 마주한 마피아 파누치를 죽여버리고, 그 힘을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해, 어느 정도 안정되자, 가족의 원수 돈치치를 찾아가 그를 죽여버립니다.
이런 비토의 이야기는 가족의 원수와 가족을 위협하는 자를 죽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정당성을 확보했고, 나름대로 이해가 되는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클은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는데요.
대부 1편에서 비토는 공생을 강조하며, 흑백을 구분하는 것이 아닌, 회색 상태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친구는 가까이, 적은 더 가까이"라는 말에서 그가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잘 알 수 있는데요.
아버지의 충고에도 마이클은 회색 상태의 관계를 참지 못합니다.
그 누구라도 자기 생각에 반할 수 없고, 적이라고 판단되면 가족이라도 가차없이 죽여버립니다.
그건 케이와의 관계에서도, 형인 프레도와의 관계에서도 잘 보여줍니다.
또한, 유일하게 믿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던 톰 또한 그의 믿음에 대해 계속해서 확인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언뜻 보면, 대부2편은 비토에겐 살인의 정당성을 마이클에겐 광기만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모든 살인의 시작은 비토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벌어진 살인과 폭력은 마이클에게 이어지면서 그렇게까지 지키고자 했던 가족인 친형까지 죽이는 비극을 맞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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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янв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