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의 어머니, 이건희 회장의 아내, 그리고 이병철 회장의 며느리. 항상 이러한 수식어에 가려져 있지만 홍라희 여사만큼 영향력이 큰 인물도 없을 것입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삼성家의 중심을 지켜 온 홍라희 여사 이야기를 두 편에 걸쳐 전해드립니다. #홍라희 #이건희 #이재용
홍진기 일생 중 가장 화려했던 시절은 이승만 독재정부 때다. 1954년 법무부 차관을 거쳐 이듬해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그는 ‘국가보안법 파동’에 비판적이던 ‘경향신문’을 강제 폐간키도 했다. 3·15 부정선거는 그에게 대통령 신임을 얻는 절호의 기회를 가져다 줬다. 홍진기는 부정선거를 수습해 준 공로를 인정받아 내무장관에 선임됐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심은 대단했다. 정권에 반발하는 시민은 모조리 잡아들였다. 부정선거에 불만을 품기만 해도 ‘빨갱이’로 몰아 있지도 않은 죄를 물었으며, 4·19 혁명 땐 내무장관으로서 시민들에 대한 무차별 발포를 지시하기도 했다. 그의 말 한마디로 당시 수도권에서만 2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홍진기는 항일운동가 죽산 조봉암 선생을 처형하는 데 두 팔을 걷고 도왔다. “이(승만) 박사는 소수가 잘살기 위한 정치를 했고 나와 나의 동지들은 국민 대다수를 고루 잘살게 하기 위한 민주주의 투쟁을 했다. 나는 이 박사와 싸우다 졌으니 승자로부터 패자가 이렇게 죽음을 당하는 것은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내 죽음이 헛되지 않고 이 나라의 민주 발전에 도움이 되기 바랄 뿐이다.” 1959년 7월 31일 오전, 죽산 조봉암은 이 같은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조작된 간첩혐의 유죄 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바로 다음 날이었다. 죽산 조봉암은 일제치하 때 사회주의 계열 독립투쟁으로 7년 간 옥고를 치르고, 해방 후 대한민국 건국에 참여해 헌법제정에 기여한 인물이다.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은 대학시절 죽산 조봉암 선생 자택을 방문했을 때를 회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죽산의 손은 일제에 의한 수난의 역사를 말해준다. 악수 하려 내민 손, 분명히 엄지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은 온전하게 남아있고 가운데 세 손가락은 첫 번째 마디가 없다. 일제의 고문과 감방에서의 동상으로 단절된 것이다.” 물론 죽산 조봉암 선생 처형은 그에게 위협을 느낀 이승만 대통령이 이중간첩 혐의를 조작해 ‘정적’을 제거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 죽산의 처형을 행동에 옮긴 주역은 바로 홍진기 당시 법무장관이었다. 조봉암 선생은 홍진기가 처형 명령에 서명한 다음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홍진기는 5.16 이후 사형선고 받은 배경에 주목해하 할 인물이죠... 내무장관때 4.19시위대에 발포명령을 한 걸로 유명한 사람... 머리가 너무 똑똑해서인진 몰라도 일제 강점기때 조선총독부에 응시해서 법관의 길을 시작했던 사람... 그래서 친일인명사전에도 등기된 사람... 정치적으로 논란이 많은 인물이었기에 홍라희 여사를 얘기할때 빠지지 않은 사람이죠... 이번 홍라희 여사편은 이벙철의 며느리, 이건희 아내, 이재용의 어머니를 얘기하기에 먼저 근현대사의 정치적 배경이 실타래로 엵힌 스토리도 얘기하심이 좋지 않을깨 싶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얼마나 많은 일본의 보이지 않는 압박과 종용에서 독립애국지사나 죄없는 사람들에게 형을 선고했을까요. 집안을 이야가하실때 논란의 인물 아버님이신것도 정확히 하셨음 좋겠네요. 저의 웃대 할아버지는 한글을 알리는 운동하셨다고 모진고문을 받고 그 뜻을 같이하신 친구분들도 돌아가셨습니다.. 요즘같은 시대에 조금은 씁쓸합니다. 돈에 관련된 인물 말고도 잊혀진 우리나라의 인물들도 해주셨음하네요.
@@aaa-pk4cz 맘에 안들면 님은 그냥 순순히 총 맞으시던가... 선악 문제가 아니라 누가 나에게 총을 쏘면 적이죠. 특히 자국민 향해서 발포 명령 내려서 욕먹는 사람은 대한민국 수립 후 2명 밖에 없어요. 그런 사람은 두고두고 욕을 먹어야 나중에라도 명령이랍시고 시민 향해 발포하는 사람들이 안나오겠죠. 어차피 잘먹고 잘살았는데 욕까지 안먹으려고 하면 너무 욕심 아닌가요? ㅋ
어머님의 남편과 집안을 지키는 모습을 몸으로 배운것 사랑하는 딸에게도 가르치려고 했겠지요. 여성의 출중함이 사회적으로 발휘되는 시대에서 성장했다면 어땠을까 합니다. 큰것위해 자신을 죽이고 살아가려면 원불교에서 득도를 한듯. 주어진 생을 최고로 완성하려고 한점에 존경. 특별한 사랑받은 아버지의 생이 평생 교훈이 되어 함부로 나타나지 않고 겸허할수 있도록 된것. 과연 지혜자.
ㅎㅎㅎ 홍진기 회장 감옥에 있을때 경기여고 학생이었던 홍라희는 비참했었다 .. 이 이야기 듣고 혼자 힘으로 무슨 일을 해냈다 쯤의 이야기 하나 듣고 역시 비범한 여성이었어 쯤의 감탄 한번 먹고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두 아버지의 신뢰로 이건희와 연결된 이야기는 솔직히 김샜다. 하지만 자식새끼들 잘키워내고 남편 사업 번창시키고 그게 삼성이 되었고 인물되는데 지적이고 20세기 식자층 맏딸 출신에다 본인조차 예술에 일가견이 있었으니 이병철이 돈을 주며 인사동 현장학습 시키며 감각을 지켜줬겠지. 여자 하나 집에 잘들여 돈만 많은 집안을 만든게 아니고 유서깊은 귀족집안을 만들어낸건 홍라희 여사 없었음 안되었을것 같다. 암튼 대단한 여성임. 뭔가 유리천장 깨부순 여자들 이야기도 재밌지만 홍라희의 인생같은 이야기도 재밌지. 오로지 인간에 집중하게 만들어버리니.
항상 유익하고 재미있는 컨텐츠에 감사한 마음으로 구독하고 있습니다만… 이번 편은 좀… 영상만 보면, 홍진기가 고난을 이겨낸 불세출 영웅처럼 생각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물의 역사적 공과 사를 함께 균형있게 다룰 게 아니라면, 언급하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홍라희의 역할에 있어서의 중요성은 백분 인정하지만, 다른 여성 사업가들도 있을텐데 인물 선정이나 제목 선정에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좀 들긴 합니다. 재벌‘가’의 안주인으로서 ‘내조’가 비서 또는 참모 역할 등을 포괄할 수도 있고 그런 만큼 기업사에 의미가 있을 순 있겠지만(영상에선 그 마저도 불분명하고), 인물사(별도의 인물 소개)에 넣을 정도인지는 좀 의문이라서요. 차라리 리움 미술관 관장으로서의 역할 및 사회적 역할에 좀 더 포커싱했다면 모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