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댓 달아봐요. 어퍼컷에서는 신기하게도 끌리게, 몰입감입게 진행되는 리뷰에 그냥 일회성이 아닌 그 작품들을 찾아 정주행 했던게 여럿 있어요. 다른 분이 댓에 언급하셨던 어퍼컷은 다른 리뷰어들이랑 다른 스토리텔링이 있단 말에 백배 공감해요. 그에 울림이 있달까. 10분 남짓 보고 전도연의 대사에, 독백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어요. 그래서 찾아보려구요. 인간실격. 그동안 댓을 안 남겨도 공감을 누르지 않았어도 너무 힘을 받고 간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앞으로도 아무것도 못 됐다고 읖조리는 주인공 같은 마음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됐길 바랍니다. 저는 슬프기도하고 위로가 되서 마음이 찌릿찌릿 해지길래 꼭 이 리뷰영상 보시라고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자신을 절대 눈으로 볼 수가 없어요. 거울로 보거나 기껏해야 사진이죠. 그런데 그 사진조차도 내 가 본 것이 아닌 카메라가 대신 봐준 거죠. 우리 모두 남에 시선이나 평가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에 멋진 내면을 바라보며 격려하고 칭찬하고 때로는 채찍질하며 살아가 끝에는 삶이 행복하셨기를 바래요. 여러분~! 응원합니다.
다자이 오사무 작가님의 원작인 "인간실격"도 좋은 소설이죠. 삶의 허무함이 찾아와 방황하며 카뮈의 철학에 심취했을 당시 인간실격을 읽고 들었던 감정은 여타 소설들을 읽으면서 들었던 감정과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주인공 요조의 모습에서 저를 발견하고 공감하는게 실시간으로 느껴졌었는데 그당시 들었던 막막함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며 절망감을 느낀 소설은 지금까지도 '이방인'과 '인간실격' 둘 뿐입니다. 현재에 이르러 그 당시의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습니다만 어쩌면 부조리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사는 저는, 또 우리는 자기자신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권태, 고독과 허무를 받아들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자의식을 끄고 사회적 narrative에 굴복을 할 것인지(굴복이라는 단어에 동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만), 아님 자의식을 키고 허무와 권태의 늪에 빠질 것인지... 현대인들에게 남겨진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주체성이 과도할 정도로 강조되는 시대에 정말 '주체성'있게 살아가는 사람은 몇이나 될지. 과연 주체성이라는 것은 심연의 고독과 권태로부터의 해방 없이 가능한 것인지... 실존주의철학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너무 난해하다는 생각만 드는 것 같네요. 이해가 되어도 인생에 적용하자니 막막하고요 이런 말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나누자니 제 자신이 부끄럽고요. 인간실격의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가 그러한 대목에서 이해되기도 하네요.
글을 읽다 영상을 중지하고 집중해서 읽었습니다. 한자 한자 마음에 진심을 담아 쓴 이 글이 누군가에겐 단순한 ‘댓글’일 수 있겠으나 저에겐 너무나도 진심어리고 담백한 고백으로 느껴져요. 저에게 말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같은 마음을 공유하는 것이 고독과 허무를 포용하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아가나봐요🫶🏻
와 이거 보고싶었는데, 뭔가 감성이 너무 우울하고 약간 처음엔 뭔가 플라스틱 냄새나는 메마르고 살아있는거 같지 않은 드라마같아보여서 주저했는데 역시나 어퍼컷님의 영상으로 접하니 진입장벽이 조금 허물어 진것 같네요~! 근데...저 넷플릭스에서 1화 보다 말았는데 넷플릭스로 계속 봐도 되죠?ㅋㅋJTBC에서 안봐도 되죠?ㅋㅋㅋㅋㅋ
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나의 외로움을 직면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역설적으로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는 나 처럼 외로운 사람들이 많구나, 나는 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에게는 치유 드라마였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돈이라고 생각하던 강재가 부정을 통해서 사랑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면서도 너무 공감되고 또 애달픈 느낌이 들었어요. 결국 인간의 외롭고 공허한 마음은 사랑으로밖에 채울 수가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 와닿았거든요.
모든 불행은 결핍이거나 학대로 시작한다. 그러함을 극복하려고 하던가 아니면 움추린체 적당이 어울리던가. 그럼에도 인간에게 생명이 붙어주게 하는건 온기다. 어둠은 빛을 감수하진 않지만 빛은 온기로 어둠마저 감수한다. 살아남는자가 곧 승리하듯 치열해져가는 인간 궁상을 사막처럼 건조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오늘도 잘 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