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한마디 한마디 너무 와닿아서 정말 어디 적어두고 싶어요! 션님처럼 "오 이거 재밌겠다!" 하고 책을 집어들게 될 때의 그 들뜨는 마음이랑 안평님처럼 말귀를 알아듣는 센스가 생기는 것도, 리외님의 말처럼 독서가 '나'를 찾아가면서 동시에 내 좁은 세계를 확장시키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리외님의 외로움에 정말 깊게 공감했어요. 저도 돌이켜보면 거의 강박적으로 치열하게 책을 읽었을 때는 항상 가장 외로웠던 때 였던 것 같아요.내가 책을 왜 좋아하는지에 대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 없었던 것 같은데, 뭔가 마음 속 깊은데에 먼지 쌓여있던 소중한 걸 다시 반짝반짝 닦아주신 기분이네요! 얼른 한달이 훌쩍 지나서 또 영상 올라오면 좋겠어요!! :)
"무수한 오락이 진정한 문학창작과 비평, 열독행위를 주변화하는 이시대에 문학은 비굴한 자세로 사람들에게 '오락의악귀'를 헌납할것이 아니라 무엇으로도 대신할수없는 자신의 소중하고 고귀한 본질로서 자신을 지켜내야할것이다"-모옌 예전인터뷰때도 이랬는데 각종 영상창작물이 책읽는시간을 점령하는 이시대는 더해야겠지요. 모옌은 소설가라 문학만 얘기했지만 모든 책들에 대한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책은 불친절해요. 재밌고 자극적인 쇼츠처럼 보기쉽지도않고 핵심만 쏙쏙 알려주는 카드뉴스처럼 선명하지도않아요. 읽는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나조차 읽을때마다 행간에서 길을 잃을수밖에없도록 이정표도 가이드도 없어요. 그안에서 길을 잃고 오래 헤매며 사고를 넓히는 경험은 모든 창작물중 책이 단연 으뜸 아닐까요! 물론 훌륭한 다른 컨텐츠들 폄하가 아닙니다. 오래 헤매야 오래 남는 저는 그렇다는 얘깁니다. 불친절한 책씨, 제가 좀 변태라 나쁜놈한테 끌리는걸까요;;
제목보고 '나는 왜 읽지?a'하다가 리외님 말씀에 탁~다리를 쳤네요ㅋㅋ평소에도 '자아'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안평님과 션님 말씀처럼 언어능력과 재미를 얻게 된다는 것! 그것이 독서의 큰 장점이네요 독서행위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영상이에요ㅋㅋ
오늘 문득 책 읽다 잠이 와서 잠시 유튜브를 켰는데, 채널수북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네요. 제가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무언가를 파악하고 싶은 욕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사회가 작동하는 원리라든지, 나와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같은 것들을 알고 싶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리외님 말씀처럼 연결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책을 쓴 (매력적인) 저자와 연결되고 싶고, 내 주변 사람들과 취향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없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읽는 이유는 오래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숏츠를 봤을 때도 스쳐가는 생각들이 있지만 너무 짧고 또 다른 숏츠로 대체되기 때문에 오래 사유할 시간이 없는데, 책은 짧아도 30분이고 보통은 며칠에 걸쳐 읽기 때문에 그 시간동안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무언갈 계속 생각하게 되거든요 생각을 계속 하다보면 자의식이 잘 정돈되기도 하고 오히려 더 엉망이 되어 이를 다시 수습하려고 책을 더 읽기도 하구요
세 분께서 하신 말들 다 공감가는 영상이었어요. 특히 리외님이 하신 말들이요… 요즘 독서를 강박적으로 하는 것 같아서 나 지금 이렇게 읽어서 얻는게 뭐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나니 잘하고 있구나라는 위로를 받았어요..! 채널수북을 오늘 처음 알게되었는데 앞으로 꾸준히 챙겨볼 것 같아요. 응원하겠습니다♥️♥️
리외님이 말씀하신 것에 매우 세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갑니다. (목이 아프군요.😌) 니는 말을 어렵게 해~! ㅋㅋㅋㅋ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너무 재밌는 영상이었어요. 내가 왜 책을 읽지? 생각해 본 적은 더러 있는데 항상 생각만 하다가 끝나곤 하거든요. 세 분이 말씀하시는 걸 들으면서, 나도 그런가, 나도 그런 것 같아 하면서 보게 됐어요. 저는 주로 문학작품을 많이 읽는데 작품 속에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는 게 좋아요. 리외님 말씀처럼 다양한 성향과 감정, 상황 속에서 인물들의 생각들에 공감하거나, 또는 이해하는 과정이 좋더라고요. '왜 읽는가' 와는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어릴 때도 책을 좋아했는데 정작 집에 책은 없는 그런 집이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렇게 책을 그득그득 모으면서 사나..... 그런 생각을 부쩍 하고 있어요. 쌓여있는 책을 볼 때마다요...(한숨......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