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12월, 태국의 킹스컵대회에서 우승하고 돌아온 한국팀 환영식이 김포공항에서 있었는데 마침 겨울방학을 맞아 서울 강서구 목동 친척집에 올라와 있던 나는 차범근 선수를 직접 보기 위해 김포가도를 따라 2시간 넘게 걸어 공항까지 갔음. 환영식 뒤 카퍼레이드 차량들이 공항을 빠져나간 뒤 나는 다시 2시간 넘게 걸어 귀가... 스포츠 머리의 건장한 청년 차범근 선수는 이제 70 눈앞이고 나는 60대에 접어들고... 세월 그놈 참...
@@LILlLlLILlLl ㄹㅇ 이부분이 이해할래야 이해가 안감 뭐 손수 축구화 만들어서 신고 흙바닥에서 공차고 전문적인 훈련도 받지 않은 사람이 또 병역문제때문에 20대 중후반 나이에 프로리그로 심지어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가고 거기서 데뷔전부터 엄청난 활약을 했다는게.. 이건 소설로 써도 밸런스 붕괴 설정임
골 득점 기록은 깰 수 있지만..........차범근 감독은 군대3년 만기전역 하고 가서 나이가 축국선수 거의 전성기 끝나가는 시기에 가셔서 하위팀을 리그우승/챔스우승을 시킴 ㅋㅋㅋㅋㅋ 그래서 레전드가 됨 ㅋㅋㅋㅋㅋㅋ 독일이 괜히 귀화시키려고 한게 아님 ㅋㅋ 차범근감독도 인종차별 경험하셨지만 결국에는 실력으로 증명해버리니 다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
나 국민학교 시절에 저 경기 흑백티비로 봤는데... 마침 집에 아무도 없고 혼자서 경기 보는데 3골차로 그냥 끝나나.. 싶어서 짜증이 몰려올 때 거짓말같이 연속 3골이 들어가고 나는 당연히 역전을 할거 같더라구요. 그냥 비기면서 끝나니 얼마나 허탈하던지. 그 이후 애국심 고취목적으로 겨레찬가 같은 노래가 영상과 함께 매일 두세번씩 방영됐는데 자료화면중에 이 3골 영상이 있었음. 우리~들은 대한 건아 늠름하고 용감하다~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
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먹으니 묘한 우월감이랄까 그런 것 생기더라구요. 젊은 사람들 낀 자리에서 자네 이회택 선수 알아? 이세연 골기퍼 아남? 신동파 선수 알아 이 에리사 알아 김기수가 모 하던 분인지 아나? 자네들을 모를거야 역도산이라고 알랑가 이래 감서....그런데 차범근 감독님은 아직도 현역이라 젊은 사람들도 다 알아 그 즐거움을 주는 명단에 끼실 수가 없네요. 동대문 운동장과 장충 체육관....선친 손 잡고 다녔던 기억이 아련 하네요. 잔디 없는 축구장 효창은 담넘어 드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