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지하철 #유령 #KBS뉴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경전철인 우이신설선까지 3개의 노선이 지나는 신설동역. 이곳엔 안내도에도 나오지 않는 유령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용하지 않는 곳이다 보니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낡은 역명판엔 2000년 이전에 사용했던 로마자 표기법도 보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왜 이런 승강장이 있는지? 이유가 있다는데, 크랩이 취재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유령역이라고 부르기 애메한 역이 하나 있는데, 이 역은 동막역이고, 원래는 동막역이 종착역이었어서 2홈3선(박촌역과 같은구조)로 설계 및 제작된 역이었지만, 송도구간 연장으로 인해 1개의 플랫폼과 2개의 선로만 사용해 사람들은 흔히 섬식 승강장이라고 알고있죠. 그로인해 나머지 1개의 승강장은 스크린도어도 없이 비상구 유도등만 켜진 상태로 폐쇄되어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죠. 나머지 1개의 선로는 열차주박용으로 쓰이고 있고요.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위치 알려드리자면, 동막역 승강장으로 가서 동춘, 원인재, 신연수, 인천시청, 박촌, 계양방면 열차 탑승하는 쪽의 스크린도어 유리 안쪽을 보시면 미사용 승강장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헐 저런곳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열고 들어갈 수 있는 승강장까지 있다니 (유령 승강장이지만..) 전시회를 연 건 정말 신박한 아이디어네요 딱 보자마자 아포칼립스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그런 분위기를 잘 사용하신것 같아요 유령승강장들이 아예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잘 사용되는 모습도 멋있을 것 같네요
저 신설동역 지하 3층 유령승강장의 경우 지금은 차량기지 입출고선으로 쓰이지만 당시에는 지하철공사 소속 전동차의 경정비 목적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영상에 나왔다시피 지금은 서울교통공사 소속 1호선 열차들이 군자차량기지로 입고하기 위한 1호선, 2호선 연결선로로 쓰이는 중이죠. 저곳만 혼자 지하 3층에 있는 이유는 당시 5호선과 1호선은 종로구간을 복복선으로 지날 계획이었습니다. 1호선은 좌측통행, 5호선은 우측통행이라 저런 구조로 자연스럽게 통행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하네요.
부산 2호선 호포역은 지상역이지만 지금 사용 중인 승강장 건너편에 쓰지 않는 플랫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원래 양산시 북정동 (삼성동)까지 잇는 선로가 될 계획이었지만 현재 노선으로도 충분히 양산시 깊이 닿을 수 있어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하네요. 버려진 건물을 좋아해서 호포역을 지날 때마다 한번쯤 거기에 내려서 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데, 이런 최소한의 관리만 받으며 방치된 곳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kfcgrandfa1 저도 깊은 철덕은 아니라서 정확하게 설명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정비 편의성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량기지가 호포역과 바로 붙어 있으니까요. 2012년 이전까지는 기관사를 신규채용하고 양산행 노선 시운전을 하느라 양산행 열차의 비중이 훨씬 낮았는데, 지금은 호포에 있는 차량기지에 당장 입고해야 하는 편성을 제외하면 전 편성이 양산까지 갔다가 호포로 돌아오는 방식입니다. 당초 2호선의 종점이었던 역에 차량기지가 있다 보니 벌어지는 일인데, 어쩌다 호포행을 타게 되셨다면 운이 나빴다고밖에 볼 수 없겠네요.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10호선 대신 건설중인 신안산선(여의도~한양대에리카, 원시)이 영등포시장, 국회의사당 대신에 여의도역을 지나게 되면서 버려졌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여의도역에서 갈아타는게 더 낫잖아요? 9호선 급행도 서고 여의도 중심역이기도 하고요. 7호선 신풍역 역시 신안산선과 환승 예정이라 환승역이 다시 될 예정입니다. 신당역은 10호선(광명역~경기도 구리)의 환승역으로 계획된 역 중 하나인데 현재 신안산선은 여의도, 장기적으로는 서울역이 종점이지만 90년대에는 종로구 중구 도심 지역이 지금보다 더 발달해서 지하철을 하나 더 만들려고 했습니다. 당연히 서울역-청량리 사이 지하철이 차고 넘치는 지금 부활할 일은 아마.. 없을겁니다. 6호선 녹사평역은 11호선 환승역으로 화려하게 건설했으나 신분당선이 11호선 노선과 좀 비슷하긴 해도 용산으로 가게 되어서 역시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서울시청도 여기로 옮기려고 함) 비수도권에서는, 광주 도시철도 1호선 농성역이 원래 2개 노선이 더 들어올 예정이었고 광주판 센트럴시티 느낌으로 크게 성장시킬 예정이었는데 IMF이후 그냥 평범한 지하철역이 되었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공간이 있다고는 하나 아직 아무도 가본 사람은 없다고.
최근에 논현역이 미리설계된 11호선 유령승강장을 신분당선에 활용하면서 논현역도 유령승강장에서 탈피했는데 우리가 지금 이용하는 여의도역도 논현역처럼 원래는 5호선 개통 때부터 9호선 승강장을 미리 설계해두고 만든 역입니다 그 외에도 미리 설계해둔 마포구청역(11호선) , 녹사평역(11호선) 등 이렇게 3기 지하철 환승을 위해 미리 설계해둔 역이 더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1호선 광운대.의정부 방향으로 동묘앞역까지만 가는 열차가 있는데, 이 열차들은 동묘앞역에서 운행을 끝내면 역을 나가자마자 1호선 본선과 나뉘어 이 신설동역 지하3층 유령 승강장을 통과, 용두역 방향으로 2호선 지선과 합류하죠. 용답역에 있는 군자차량기지가 1호선 중 서울교통공사에서 관리하는 열차들이 2호선 열차들과 같이 쓰는 곳. 반대로 이 열차들이 인천.서동탄 방향으로 운행을 시작할 땐 신설동역의 지하2층 2호선 내리는 곳을 그대로 통과해서 1호선 동묘앞역으로 그대로 합류 할 수 있죠. 다만, 이 구조 때문에 우이신설선은 더 이상 남쪽으로 갈 수 없었다는...(더 내려가려면 더 깊이 팠어야 했... ㅡㅡ) 논현역도 하마터면 유령 승강장이 될 뻔했던 곳이 있었는데, 신분당선이 개통되면서 다행히(?) 그 자리를 그대로 쓸 수 있게 되었다고 하죠. 신풍역의 경우 유령 승강장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신안산선이 지나가게 되어서...
4호선 안산역도 과거 종착역 이었지만, 오이도까지 연장되며 한개 플랫폼과 철로는 사용을 거의 안하고있죠. 종착역이었던 특성상 차량정비소가 있어 그곳에서 정비를 마치고 바로 투입되는 당고개행 전철이나, 안산역을 종착역으로 도착하여 차량정비기지로 들어가는 경우에 주로 사용되고있죠. 그래도 간간히 사용되어 철로가 약간 녹슨것 빼고는 별문제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