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만 28살 공무직인데, 6년차 230 월급 받으면서 앞으로 결혼하고, 생활할려는 삶을 생각해보니까... 이 직업으로는 한계가 있어, 공무원 공부를 준비하고자 할까 고민입니다. 부모님은 직장다니면서 준비하라고 하시지만, 부서이동으로 온 곳은 사람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아침에 매일 심장이 불안하면서 출근하고, 본의 아니게 공황장애나 우울증이 걸린 것 같아서 몸과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못해도 올해나 내년1월에 혜택 다 받고 나올까 생각중인데.. 고민입니다..
내면의 단단함을 쌓을 기회를 누군가 주고 있는건 아닌가 싶어요.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별의별 희안한 사람들을 다 만나게 되니깐요. 싫다고 피할수도 없고, 같이 지내야하는데...그 탓을 내 안으로 돌릴지, 상대방탓으로 돌릴지, 아니면 받아주지 않을지는 결국 님이 선택하는게 아니실까 싶어요. 그리고 당장 그 사람만 아니면 괜찮을거 같은데....다음번에 더 쎈 사람이 오더라구요.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관공서에 괜히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ㅠㅜ 힘들면 휴직으로 피해갈수도 있고, (조직에서는 싫어하겠지만 그건 내 알바가...) 다양한 방법이 있으니 엄마에게 뭍지말고 스스로 결정을 해보세요 :)
댓글 감사합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원하는 바를 먼저 정의하셔야 하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1. 월급 2. 워라밸 3. 업무난이도 4. 안전성 5. 업무만족도 그중에서 원하는게 월급이라면, 당장 이력서를 써도 지금보다는 많은 급여를 받으실 수 있으실거에요. 저는 나이가 이직을 하기 어려운 나이대라서, 사업을 선택한것 뿐이에요. 내가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파악하는게 1순위라는 생각이 들어요. 모든것을 다가지고 싶지만, 그건 현실적으로 안되는것이니 ㅠㅜ
내가볼때 소속감 못 느끼는거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붕떠있는 느낌이겠지. 이게 남자들한텐 돈보다 큼.공무원들과는 다를수밖에 없는 위치적한계 박탈감 나도 작년말에 청원경찰 하려다가 아무리 오래 일해도 소속 공무원과 다른 박탈감 느낀다는 현직 공무직 영상보고 그냥 공무원 시험 칠란다하고 준비중
대박......이거 정말 커요! 소속감 아무리 오래 일해도...외부사람처럼 인식되는 입장이 참 안타까웠죠. 맘에 맞는 담당자와 일할때 시너지가 완전 많이 나도, 그 담당자가 떠나고 새로운 사람과 맞지 않으면 그냥 대역죄인이 되는 ㅎㅎ 그래서 퍼포먼스를 내면 오히려 다니기 힘든 재미있는 구조가 아닌가 싶어요.
한번 살다가 가는 인생...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는거죠.. 안 락하지만 좁은 우리안에서 때되면 월급이라는 사료가 나오는 동물원에서 살다 죽는것도 나쁘지 않지만.... 위험하고 아무런 보장도 없다...그래도 넓은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며... 500kg짜리 물소 같은 커다란 사냥감을내가 직접 사냥해 책임도 내가지지만 모든 이득도 혼자서 몽땅 독차지 하고 싶은 야생성은 누구나 있죠.
사실...앞으로 컨텐츠로 다루겠지만, 외부모임에서 내가 무슨일을 하는지 이야기 할때 마다, 어느기관에 일한다고 말하기 어려웠던 점이 있었어요. "그러면 공무원이세요?" 라고 물어보면, "아니에요. 관공서에도 민간인들이 일해요." 라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불편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 거짓말이겠죠. ^^;
공무직이란게 보상도 보상이지만 일의 성격이 보람,성취감 이런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갓들어온 신입 공무원분들의 지시를 받아야하고 피동적인 업무성격상 일과가 빈껍데기 같은 시간들로 채워지는 삶입니다. 세월이. 흐르면 같은 또래는 팀장.과장달구요. 마음을비우고 욕심이 없고 자존심버리고 스님처럼달관 한다면 좋은 익이죠^^
맘에 와닫는말 감사해요. 사실, 저도 외부에서 제 가치관을 찾아서 살아왔어요. 그 가치관을 찾아서 사는 삶이 부케였는데, 부케가 본케가 되면서 본케가 작아진거라 생각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부케로 퍼포먼스를 쫙쫙 내면서 살아가는데 본케가 어느순간 너무 불쌍해지더라구요. 그 고리를 끊어버린게 퇴사라는 결정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답글을 적어 놓고도...무슨말인지 헷갈리게 적어 놓은거 같네요. 느낌만 전달되면 좋겠어요 :)
뭘하든 자기객관화가 먼저인데 충분히 스스로를 진단해서 내가 어떠한 사람이고 추후 어떤 노력을 통해 지금보다 나은 상황으로 갈수있다는 객관적 판단이 되었다면 퇴사하셔야죠. 하지만 나가면 이거보단 잘할거라는 막연한 생각이라면 후회만 가득할거에요. 둘중 어느쪽인지는 본인만 알겠죠. 부디 전자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