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소설책을 할아버지께 건네주면서 위로를 받고서 엉엉 울던 시즈쿠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울었다. 그 마음이 너무나 잘 이해 되기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지만 반드시 해야하는 학업. 잘 풀리지도 않고, 누군가는 꿈을 찾은거같은데 나만 아닌거 같고. 계속 이대로 있고 싶지만 나이는 먹어가니 어른이 되기에도 무섭고 시간은 흘러가지만 붙잡고싶은 그저 어리고 순수한 마음. 나도 그랬으니 어떻게 눈물이 안 날까
바이올린 장인이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 간 세이지가 시즈쿠가 부른 이 노래를 듣고 힘내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꿈을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가사가 너무 슬퍼서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둘이 마지막에 둘만의 결혼 약속을 한 것도 전부 어린 날의 허황된 약속인 것만 같아서. 세이지는 이탈리아에서 이 노래를 듣고 무슨 생각을 할까. 둘은 10년이라는 긴 시간 후에도 같은 생각일 수 있을까?
컨트리로드가 어떻게 보면 두 사람의 꿈이라는 목적지가 아닐까요. 무턱대고 돌아가진 않는다는 가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또한 과대해석일 수 도 있지만 목적지가 뚜렷한 장소가 아닌 그저 컨트리로드라는 건 두 사람이 꿈을 이뤘음에도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라서 컨트리로드가 아닌가 저는 생각합니다ㅎㅎ
KANTORII ROODO kono michi zutto yukeba ano machi ni tsuzuiteru ki ga suru KANTORII ROODO hitoribocchi osorezu ni ikiyou to yume miteta samishisa oshikomete tsuyoi jibun wo mamotteiko KANTORII ROODO kono michi zutto yukeba ano machi ni tsuzuiteru ki ga suru KANTORII ROODO aruki tsukare tatazumu to fukande kuru furusato no machi oka wo maku saka no michi sonna boku wo shikatte iru KANTORII ROODO kono michi zutto yukeba ano machi ni tsuzuiteru ki ga suru KANTORII ROODO donna kujikesou na toki datte kesshite namida wa misenaide kokoro nashi ka hochou ga hayaku natte iku omoide kesu tame KANTORII ROODO kono michi furusato he tsuzuitemo boku wa ikanai sa ikenai KANTORII ROODO KANTORII ROODO ashita wa itsumo no boku sa kaeritai Kaerenai sayonara KANTORII ROODO
가사 (출처는 네이버) 내가 부르려고 적어둔건 안비밀이라고 해두도록하지. 귀를 기울이면 OST - 컨트리로드(カントリ- ロ-ド) カントリ- ロ-ド 칸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 このみち ずっと ゆけば 고노미찌 즛토 유케바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あの まちに つづいてる 아노 마찌니 쯔즈이테루 그 마을로 갈수있을것만 같은 きが する カントリ- ロ-ド 키가스루 칸트리 로드 느낌이 드는 컨트리 로드 ひとりぼっち おそれずに 히토리봇찌 오소레즈니 홀로된것을 겁내지않고 いきようと ゆめ みてた 이키요우토 유메 미테타 살아가자고 꿈을 꿨었지 さみしさ おしこめて 사미시사 오시코메테 쓸쓸함을 마음속에 숨기고 つよい じぶんを まもっていこ 쯔요이 지붕오 마못테이코 강한 자신을 지켜나가자 カントリ- ロ-ド 칸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 このみち ずっと ゆけば 고노미찌 즛토 유케바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あの まちに つづいてる 아노 마찌니 쯔즈이데루 그 마을로 갈수있을것만 같은 きが する カントリ- ロ-ド 키가스루 칸트리 로드 느낌이 드는 컨트리 로드 あるきづかれ たたずむと 아루키즈카레 타타즈므토 걷다 지쳐 우두커니 서있으면 うかんでくる ふるさとの まち 우칸테쿠루 후루사토노 마찌 생각나는 고향 마을 おかを まく さかの みち 오카오 마쿠 사카노 미찌 언덕을 휘감은 오르막 길 そんな ぼくを しかっている 손나 보쿠오 시캇테이루 그런 나를 꾸짖고있어 カントリ- ロ-ド 칸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 このみち ずっと ゆけば 고노미찌 즛토 유케바 이 길을 계속 걸어가면 あの まちに つづいてる 아노 마찌니 쯔즈이데루 그 마을로 갈수있을것만 같은 きが する カントリ- ロ-ド 키가스루 칸트리 로드 느낌이 드는 컨트리 로드 どんな くじけそうな どきだって 돈나 쿠지케소우나 도키닷테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けっして なみだは みせないで 켓시테 나미다와 미세나이데 결코 눈물은 보이지 마 こころなしが ほちょうが はやく なっていく 코코로나시카 보쬬우가 하야쿠 낫데이쿠 생각탓인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おもいで けすため 오모이데 케스타메 추억을 지우기위해 カントリ- ロ-ド 칸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 このみち ふるさとへ つづいても 코노미찌 후루싸토베 쯔즈이테모 이 길이 고향으로 이어져 있더라도 ぼくは いかないさ 보쿠와 이카나이사 난 가지않을거야 いけない カントリ- ロ-ド 이케나이 칸트리 로드 갈수없는 컨트리 로드 カントリ- ロ-ド 칸트리 로드 컨트리 로드 あしたは いつもの ぼくさ 아시타와 이쯔모노 보쿠사 내일부턴 평소의 내가 되는거야 かえりたい かえれない 카에리타이 카에레나이 돌아가고 싶어. 돌아갈수 없어 さよなら カントリ- ロ-ド 사요나라 칸트리 로드 잘있어. 컨트리 로드
넷플릭스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추천하길래 맥주와 소주를 마시며 편하게 앉아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다. 흔하디 흔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 이야기에서 나는 그리움을 찾고 있었다. 맥주는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그리움만 쓰게 삼켜졌다. 그날 별 것도 아닌 영화에, 별것도 아닌 노래에, 별것도 아닌 그리움이 햇살처럼 스며들어 그렇게 눈물이 쏟아졌다. 내가 꺼이꺼이 울었던 이유를 방음 안되는 원룸 옆방의 304호도 알았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