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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전 강릉에 폭설이 와서 눈이 1미터 넘게 쌓였죠. 당시 여자친구랑 강릉 놀러갔다가 들린 테라로사 사천점. 카페 정문이 눈으로 막힌채 닫혀있었죠. 당연히 영업을 안하는줄 알았는데 안에 직원들이 있어 가까이 가니 뒷문을 열어줘서 손님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재밌게 놀다온 기억이 있네요. 와~대단하다 어떻게 이런 상황에 영업을 하냐면서 신기해했는데 대표님 말씀을 보니 그래서였군요. 당시 여자친구는 지금 와이프가 되어 아이랑 같이 재미나게 잘 살고 있습니다 ㅎㅎㅎ
너무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들었어요. 자영업에 대한 철학, 가게를 365일 운영하시는 이유, 밥맛에 비유를 들어서 커피 맛을 일상에서 접하면 좋은 커피를 알아볼 수 있다는 말씀까지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갑자기 디저트 이야기라 빗겨가지만, 며칠 전에 피칸 파이를 맛보았는데, 너무 맛있더라고요. 다음에 스페셜 티와 함께 즐겨보고 싶네요. 이미 최고시지만 더욱 번창 하시길 바랍니다.
와...저도 그 무렵 강릉에서 지냈는데 저는 그 당시에 그런 카페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었네요.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요즘의 대형공장같은 시스템화된 테라로사보다 초창기의 테라로사를 그 당시에 접해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뭐든 너무 유명해지고 난 이후에는 그 고유함이 좀 퇴색되는 느낌을 받는지라...
드립하다보면 진짜 완벽하게 맛있게 내려진 커피를 맛 보는 건 일년에 몇 번 될까말까 하죠. 그만큼 커피콩은 온도 습도, 내리는 속도, 물줄기 굵기 등에 예민하죠. 그래도 어느날 우연히 완벽히 잘 내려진 커피를 마시게 되면 정말 아침부터 기분이 너무 좋고 그래서 하루의 시작이 넘 행복해요. 심지어 그 날은 종일 기분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그래서 그렇게 잘 내려진 커피로 인해 행복한 기분을 느낀 그 기억때문에 이 커피 저 커피 돌아돌아 귀찮아도 드립을 포기 못하나 싶어요. 진짜 드립만의 매력이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면 좋겠네요.
코코가면 원래 스벅 커피사먹다가 강릉가서 먹었던 테라로사 커피를 팔길래 집에서 머신으로 추출해서 먹어봤더니 핸드드립 한 맛이 날정도로 산미있고 고소하고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1년 가까이 애용하는 중인데 한봉지에 거의 한달용이라 매번 사다 먹어도 맛변함은 아직 못느껴요 사다 먹은 원두중에 젤 신선하고 맛있어요~
로스팅 공장겸 카페 운영하는곳에서 일해본적있는데 로스팅된 원두에 대해 향이나 맛을 표현하는 'Note' 라는것이 있는데 그날은 산미있는 블렌딩 원두가 7일째쯤 되던날이였는데 그날의 커피맛을 정말 잊을수가없었다.. 그라인딩 하면서 정말 딸기향이 나는 그 신기한 향과 드립과 에스프레소로 내렸을때 노트의 표현처럼 레몬의 기분좋으면서 과일한 쨍한 기분좋은 산미는 최고였음...그날 원두의 보관 상태 온도나 매장의 온도,습도가 딱 맞아떨어지는 일년에 몇번 안되는 날들중에 하루였는데...커피라는게 정말 재밌으면서도 너무 어렵다는걸 새삼스레 느낌 그날 오는 손님들한테 돈안받고 그 커피를 조금씩 나눠드렸는데 모두가 감탄했고 모두가 경험한 그날은 아직도 인상적임
제가 사는 동네에 테라로사가 있어서 쉬는 날이면 꼭 가는 곳인데 제2의 집이라고 말할 정도로 시간만 있으면 가는곳이예요. 맛도 맛이고 테라로사 인테리어 스타일 공간을 취저여서 늘 가는 곳입니다. 테라로사 사장님 인터뷰를 보게 되니 좋네요~ 커피를 넘 좋아하는 사람으로 써 사장님 말씀에 동감동감합니다.
취향 차이긴 한데 집이 강릉이라 강릉커피거리 초창기 테라로사 박이추선생님 두군데 먹어봤는데 두곳다 좋았지만 박이추선생님도 못지않게 철학 마인드가 있으셔서 인상 깊었어요 마감시간에 다되어서 갔는데도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시면서 내려주셨어요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도 아 진짜 짜증나실건데 집중해서 내려주시고 맛을 보니 여태까지 먹은 커피들은 커피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느꼈었네요 정말 맛있어서 깜짝놀랐습니다 테라로사가 사업쪽에 가까우면 보헤미안은 장인에 가까운듯한 느낌입니다
십여년 전에 우연히 들어간 카페에서 처음으로 저의 커피 취향을 알게 되었어요. 직원분이 추천해 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한모금 마셔보고는 너무 충격을 받았었죠. 와.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구나.. 감동 그 자체였답니다. 지금도 그 때 마셨던 커피는 잊을 수 없어요. 그래서 아직도 그 커피품종을 가장 좋아합니다💜
테라로사 사장님은 이 정도 자부심 가질만하심 대중성면에서나 매니아적인측면에서나 모든걸 충족시켜주시죠 원두 자주 사먹는데 테라로사만큼 밸런스 좋고 다양한 곳이 그렇게까지 많진 않음 요새 커피에도 요상한 바람이 불어서 과도한 발효취,가향커피들이 많아지는데 좋은 원두로 잘 볶은 자연스런 원두로 승부보는 테라로사,모모스,리브레 같은곳이 진짜 맛있는 커피집이라 생각함
나는 강릉바닷길 ㅌㄹㄹㅅ갔다가 화장실 망가지고 테이블 정리도 제대로 안되고 불친절하고 커피맛도 별다방만도 못해서 정말 극 실망한 경험이 있다. 커피값은 8000에 달했다. 제대로 관리도 안되는걸 몸집만 키우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수년전 본점서 마신 커피에 비하면 정말 800원이어도 될듯했다.
내가 아는 테라로사는 여러사람이 공동투자로 해서 한걸로 아는데 아니었나..? 한참 고등학교때 테라로사가 투자자를 받는데 돈이 안된다 해서 힘들었다고 들었었다. 그후에 커피프린스나오고 커피라는게 더 뜨고나서 스벅들어오고 커피가 대중회되었고 강릉안목 카페거리도 처음엔 그저 바다보러오는 그런 사람들이 쉴곳을찾다가 카페에서 쉬면서 그거리가 유명해진것같음. 2012년에 커피배우고 일했던 사람인데 개인적으로 테라로사 좋아하고 박이추선생님 카페도 좋아하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고 본다. 안목카페에 산토리니 였나...? 있다가 없어진것같던데.
사람 너무 많이 몰려서 맛이 어쩌네 하는 사람들 많던데 가서 먹어본 입장에서는 공간적 체험이 그렇게 특별한 대형 카페에서 그 정도 맛을 내주는 커피점은 손꼽을 정도로 적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멍청해서 그렇게 많이 몰리는건 아니죠. 저는 강릉 다시 간다면 또 들릴거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