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냥바냥인게 함정..ㅎ 평생을 순둥순둥 우리 딸이랑만 살아본 저는 오늘 할머니네 고양이 중성화 수술때문에 수술기간동안 맡아주게 됐는데(할머니네가 너무 시골이라 수술할 병원이 없음) 4개월된 쪼만한게 그냥 맹수.. 옆으로 쪼르르 와서 뒹굴고 애교부리길래 인사 해보려고 손가락 내밀었더니 그 순간 바로 덮쳐서 손 물어 뜯고 그 뒤로도 옆에와서 뒹굴뒹굴 안심시키다가 캬아아아아ㅏㄱ 하면서 물어뜯고 ㅎ 숨만숴도 달려들고ㅎㅎㅎ 할머니..대체 뭘 키우신 거예요..
제가 7살 때 집 실내에서 고양이를 길렀어요. 잡종이라 나비라 불렀는데 제가 멋도 모르고 입에도 손넣고 혀만지고 머리 쓰다듬고 목덜미 배덜미(?) 입에 물고... 한번도 제대로 물린 적 없고, 물렸어도 하나도 안아프길래 저는 고양이는 무는 힘이 없는 거로 알고 수십년을 살았지요. 얼마전 수의사가 된 조카가 그러더군요. 많이들 물려서 피부가 빵구나고 피 엄청 본다고... 제게 그 고양이가 그랬던 건 자기 보호자 혹은 친구로 명확히 인식하기 때문에 봐준거라고 그러더군요. 눈물이 핑돌데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