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아트페어 참가하는 50s ... 첫 번째 아트페어에 0점 판매로 입산(?)하여.. 다시 미술 공부하는 마음으로 모네, 칸딘스키, 사갈 영상을 만들면서 도딱는 마음으로 살다 나이도 있고해서 하산을 결심... 아트페어 정보와 콜렉터들의 동영상을 보다 발견한 Tubo832TV... 2번째 들어도 유익한 정보가 너무 많네요. 콜렉터는 정보도 중요하지만 본인 안목이 중요하다는 말에 제가 도 딱을 때 먄든 영상이 도움이 되기 .. 아직 구독자가 ㅋㅋㅋ... 하산!
안녕하세요 터보님. 아트부산 다녀오면서 터보님이 여기도 왔다가시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영상으로 터보님과 페어 현장을 다시 보니 혼자 반갑네요.ㅎㅎ 23분짜리 영상에 굵직하고 긴 이야기들을 꾹꾹 담아주셔서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평소에 미술관을 다니기는 했지만 시장이나 페어, 미술계를 주제로 공부하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은 학생인데요. 영상 중간에 담긴 작가나 갤러리, 한국 미술시장의 전반적인 문제/어려움들에 대해 일부 생각해봤었는데 구독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하셔서 댓 달아봅니다. 전체적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객관적으로 (어쩔 수 없이) 작은 편이고, 과거엔 서구의 시스템이나 미술계를 흉내내기만 하기도 바쁠 정도로 미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미술시장의 판도가 달라지고 한국 역시 성장하면서 딱 요즘이 국내 미술계의 모습을 인식하게 되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해보는데요. 사실 어떤 점들이 부족하고 뭐가 없다라고 느끼는 이런 담론 자체가 형성되기 시작하는 것부터도 최소한의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지라 요즘 그 걸음마를 떼지 않았나 싶습니다. 10-20여년 전엔 이런 주제를 다룰 땐 후진성에 대한 자책이나 비판이 먼저였는데, 지금 시점에선 단순한 후진성만이 문제가 아니라 해방 후 서구 대비 미술시장이나 미술환경의 역사 자체가 짧았던지라 성숙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 결국 근본적인 이유라고 보고 있어요. 말씀하시는 어조에서 터보님도 이를 잘 알고 계신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작가의 표현력이나 철학, 향유자들의 안목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국내 환경이 다소 척박한 것은 사실이고 이를 교육이나 예술 향유에 대한 부족한 수준을 탓하듯이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한국 미술계의 전체적인 영역에서 협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봅니다. 문화자본이 풍부한 사람들의 경우 국내외 흐름을 다 보며 자신의 위치 간극을 좁힐 수 있고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높은 반면 평균적으로 보면 전체 문화여가생활 중 박물관 미술관을 가는 이들의 비율이 생각보다 훨씬 적더라구요. 결국 자연스럽게 미술이 일상화되는 정도가 더 높아져야 하고 거기에 기여할 수 있는 축 중 하나가 지금 MZ 컬렉터들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꾸준히 영상 보면서 사실 한 번쯤 꼭 뵙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혼자만 내적 친밀감 키우는 중이었는데 댓 달아봅니다! +아 더불어, 아트페어 특유의 그 지리멸렬함은 결국 그곳이 쉽게 말해 판매장터이기 때문에ㅎㅎㅎ.. 생생하고 트렌디한 아트페어가 있다면 훨씬 연구되고 정제된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으로서 박물관 미술관의 역할이 여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