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는 말은 무릇 사랑한다는 말이다. 또는 깊게 좋아한다는 말이며 시간을 내어달라는 조름이자 함께 누워 있자는 졸음이다. 마음을 떼어주겠다는 희생이며 밥 한 끼 나눠 먹고 든든하게 살아가자는 연대일 것이고, 좋은 것을 보며 삶에 쌓인 먼지를 훌훌 털어버리자는 응원일 것이다. 더 가까워지자는 마음의 건넴일 것이며, 함께하자는 맞잡음일 것이다. 퍽퍽한 삶에서 일말의 낭만을 찾아내자는 권유일 것이며, 일상의 지루함에서 여행을 떠나보자는 유혹일 것이다. 또다시 경험해 보자는 포옹일 것이며, 서로를 용서하자는 관용일 것이다. 서로를 응시하자는 부탁일 것이다. 혼자는 이제 두렵다는 한탄일 것이다. 무릇, 보고 싶다는 말은.
제목과 본문은 작가의 도서 '결국 해내면 그만이다'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Image : 봄날은 간다(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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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잔나비 - 나의 기쁨 나의 노래
03:35 잔나비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08:02 잔나비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 없지만
12:05 잔나비 - 가을 밤에 든 생각
15:08 잔나비 - she
18:22 잔나비 - november rain
22:40 잔나비 - 너같아
27:00 잔나비 - 꿈과 책과 힘과 벽
31:57 잔나비 - 누구를 위한 노래였던가
35:32 잔나비 - 누구나 겨울이 오면(with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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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июл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