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터랑 이게도 에밋 빠따가 무서워서 극단적인 아웃파이팅 하면서 짤짤이 파이팅 하다가 논란은 있었지만 졌는데, 야이르는 허용하고도 과감하게 몰아쳐서 피니쉬까지 하는걸 보면 이제 페더급 정말 빡센 상대가 됐다. 경기도 매번 재밌게 하고 볼카와는 또 어떤 명승부를 할지 기대.
야이르는 진짜 독특한 파이터임. 태권도 파이터가 적기도 하고. 보통 격투기 선수들은 펀치다음에 마무리를 킥을 차는데, 야이르는 태권도킥 후에 자연스럽게 앞손 스트레이트가 나가서 낯선 느낌임. 플라잉니 방어도 원래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숙이다가 크게 얻어맞는데, 야이르는 2000년대 태권도 선수처럼 어디로 날아올지 모르겠다 싶으면 본능적으로 위로 점프를 함. ㅋㅋ 그리고 그게 존나 안전함. 어쩌면 의외로 볼카를 잡을지도 몰라. 볼카가 작은 키에 리치는 말도 안되게 길지만, 그래도 킥거리보다 길지는 않은데, 어째 한방 킥 딱 걸리면 어쩌면....
애초에 리치, 스타일, 나이, 내구도 뭐 모든면에서 열세에 있던 게임이라 야이르가 1라 TKO/KO 시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역시 핵빠따 1황 에밋성님이라 그래도 1라에 정타 크게 하나 넣고 버티다 가시네. 진짜 아무리 불리해도 눈 똑바로 뜨고 상남자 낭만있는 플레이 하는건 알아줘야 함. 솔직히 그냥 타격 찜질 당할때 팀알파메일 베테랑답게 무지성 개비기 시작할수도 있었는데 살아온 불굴의 커리어답게 자기 모습 그대로 맞서다 간게 져도 칭찬할 만 했음. 나이도 나이고 타이틀 기회도 거의 마지막이란걸 고려하면 그런 결정이 더더욱 쉽지 않았을텐데... 존중심이 저절로 듦.
예전에는 살짝 킥 원툴 느낌이 났는데 할로웨이 경기랑 이번 경기보도 생각이 완전히 바뀜… 치카제처럼 에라모르겎다 풀스윙킥도 아니고 콤비네이션이 너무 다양하고 깔끔함… 그래도 할로웨이 전때는 킥 차고 난 후 밸런스 무너지는 게 단점이었는데 에밋전 준비하면서 이부분도 많이 보완한 것 같음. 킥 다음 카운터 맞추는 거 보고 좀 소름돋았다;; 에밋이 빠따도 쎄서 몸빵하면서 거리 뚫고 들어오면 답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킥 거리 유지도 쩔고 카운터도 잘 넣음… 이젠 완전히 발 박고 카운터 노리는 코좀이랑은 상대도 안될듯ㅠㅠㅠ…
야이르 굉장히 민첩한데다 원거리 킥게임에 근거리 주짓수까지 되버리니 제법 무적이 되어버렸네요 하지만 체급내에 볼카같은 레슬러 만나면 여전히 그라운드앤 파운드로 질것 같습니다. 킥을 주로 쓰는 선수들은 상성상 뒤로 밀리면 주무기인 킥이 봉쇄되므로 계속 레슬링 압박을 하는 선수들한테는 약할수 밖에 없습니다 옛날 라이트급에 바르보자도 웰터급에 사피딘도 비슷한 경우죠. 이번 경기에서 조쉬에밋이 진것은 에밋의 그라운드 레벨이 완전한 레슬라이커로 보기에는 사용도가 낮았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