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이 참 예쁘다는 네 말을 난 알아”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는 글귀로 사랑을 전하는 일이 낭만적이라고 생각하던 때에 적어낸 구절이에요. 이 가사를 적어낸 지 3년 정도 지난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요. 사랑을 사랑이라는 말 그대로 전하는 일보다 더 낭만적인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랑을 발음하는 일 자체가 얼마나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또 내 마음에 얼마큼 진실하게 솔직할 수 있는 일인지 이제야 알았거든요. 꽤 오랫동안 사랑한다는 가사를 담아내는 일에 괜히 부끄럽게만 느껴졌는데, 그보다 좋은 표현이 없는 것 같아요.
지난 주말 2023년의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여러분께 깊고 크게 사랑한다며 전했던 마음 역시 어떤 말로도 대체하기 어려운 투명한 진심이었습니다. 앞으로 노래할 가사말에도,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마음을 전하는 일에 용감한 제가 되어볼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추운 겨울, 남은 연말 건강히 평안한 나날들로 채워가시길 바라며-
사랑을 담아, 초승올림.
보람 | Piano
DND Mt.124 | Mixed&Mastered
vase project 여섯째 곡 ‘내게 가까이 붙어 걸어줄래’ 잘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18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