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 곡으로부터 크고 작은 위로를 만났다는 분들을 종종 만나요.
오늘 소개글에는 이 곡이 나의 소중한 바다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처음에 이 곡은 ‘너는 내가 왜 싫을까’라는 구절로 시작했던 곡이에요.
일면식조차 없는, 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것에 감정낭비를 하던 때에 작업을 시작했던 곡이었거든요.
외모 비하는 물론이고 특별한 이유 없이 내 음악이 그냥 싫다는 사람들의 너무나도 가벼운 험담을 지나치지 못하고 굳이 굳이 주워서 깊이 되새기고 있던 어느날에요.
그렇게, 그들을 탓하고 서러워하는 가사로 채워서 완성된 곡을 멀리서 바라보니 절대 곁에 두고 싶은 곡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고민 없이 주제와 가사를 새로이 쓰게 되었습니다. 홀로 힘들어하는 나 또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힘을 가진 곡으로 다시 쓰고 싶었어요. 그렇게 바다라는 곡이 완성이 되었고 동시에 저도 단단해지고 성장하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참 아끼는 곡이기도 해요.
부를 때마다 복잡미묘한 감정이 파도치는 나의 바다 🌊
불행에 익숙해져서 얼마나 흐린 표정으로 살고있는지 모르던 그때의 나,
그리고 나와 닮아있는 누군가를 위해 오래오래 파도치는 목소리가 되길 바라며-
나의 화병의 일곱번째 곡을 피워봅니다. 잘 들어주세요 :)
감사합니다!
18 сен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