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하게 이길 줄 알았던 경기지요. 오구마가 이기지 못한 칸토전 완승, 당대 플라이급 최고 하드 펀처 에스파다스 전 완승, 모랄테스 전 대차 판정승 등 박찬희는 당시 거칠 것이 없었거든요. 오구마 같은 일본산 퇴물 정도는 그냥 넉넉하게 이길 것이라 다들 예상했는데 결과는 너무나 충격적인 KO 패. ㅠㅠ 내가 알기로 역사상 국내에서 일본선수에게 타이틀을 빼앗긴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입니다. 박찬희 외에 일본 선수에게 타이틀 뺏긴 선수는 유제두 김성준 유명우 김환진 최희용 변정일 이열우가 있는데 전부 일본 원정 방어전이었거든요 머리에 태극기 두른 스타일리스트. 그 위대한 테크니션 박찬희가 일본의 퇴물에게 보디를 저렇게나 맞고 쓰러지다니... ㅠㅠ 참 여러모로 역사적인 패배, 안타까운 패배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가서 벌인 2차전은 박찬희가 이겼던 경기....1회에 다운 뺏고 10회까지 최소 4~5점 차이는 앞섰다는 느낌이었는데 고질병인 스태미너 약점으로 후반에 주도권을 넘겨줌 그래도 편파판정이 없었다면 박찬희의 손이 올라갔어야 됨 3차전은 뭐....2차전 보다 못했고 전체적으로 대등한 경기였다고 보지만 이정도 가지고 적지에서 타이틀 딸수는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