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는 크게 중요한게 아니구나, 이 딱딱한 '사전 만들기'로도 충분히 좋네.(작가는 그래서 시도한 게 아닌가...싶다. 남들이 손대지 않을 것 같은 주제를 놓고 소설의 핵심요소로 주위를 꾸며서 얼마든지 재밌고, 교훈과 감동을 줄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려. 출판사의 편집부에서도 작가에 인기와 자극적 위주의 편집을 멋대로 강요가 일반적) 역시 무슨 주제든 주인공의 상대적 박탈감을 이겨낸 직장에서의 힘든 성장 과정과 사랑의 요소 그리고 특정 케릭터의 죽음 미화로 극복이 가능하네. 다양한 쟝르와 주제,소재가 많은 일본의 문화는 이 점이 참 마음에 들어. 마지막에 "사람은 여행자"란 말... 큰 공감과 함께 큰 여운을 남기네.
3번째 에피소드 반전이 살짝 아쉬운듯. 지금 나온 내용만 봐서는 여직원이 사실은 남친을 기다렸다는 반전이 좀 뭔가 뜬금 없다는 느낌도 들고 마지막에 주인공 아재가 갑자기 부인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낸단 결말과 연결고리가 약한 거 같아서.. 차라리 저 여직원이 사실은 죽은 부인의 젊을 적 모습이었단 식의 설정으로 중년의 부부가 젊을 적으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식의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면 더 나았을 거 같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