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는 이번 해등절로 벤티랑 종려의 정체를 정확히 캐치했습니다. 1) 6:37 6:46 에서 아는 게 많은 소가 넌시레 던진 질문에 당황해하는 점 2) 영상에서 안 나왔지만 벤티가 읊은 시인 "봄바람이 불어오자 헌 집이 새 집이 되고 오래된 기억이 되살아 나네"를 해석해보면 "벤티(바람)가 불어오자 암왕제군이 종려가 되고 집정관끼리의 옛 기억이 떠오르네" + "호두야, 종려랑 나는 생각보다 오래된 기억을 공유하는 사이란다."가 됩니다. 시를 읊고 나서 이 시가 예술성이 떨어진다(종려 아재 취향이 고약하네)는 말을 통해 종려에게 꼽도 주고요. 3) 이 시를 듣고 호두가 답가를 올리는 것에서 명확해 지는데, "덩굴 위에 늙은 박이 지붕 위에서 꽃을 피웠네"라 말합니다. "벤티 위에 있는 종려가 왕생당에서 호두와 만났네"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스토리 진행 중에 시를 읊는 호두의 모습이 아니라 뜬금없이 벤티의 모자(식물 줄기)와 호두의 모자(매화꽃)를 클로즈업하는 장면은 디테일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호요버스가 아무 이유 없이 넣진 않았을 거거든요. 4) '늙은 박'이라는 호두의 답가를 들은 벤티가 너스레를 떨고 호두가 '제 안목이 맞다니까요'라며 악수를 하고 종려랑 소가 불편해하는 부분을 보면 호두와 소는 벤티의 종려 고로시를 정확히 캐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다 알고 나서도 다시 참기름 심부름을 시키는 호두는 진짜 광기 그 자체...
저 사실... 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남자친구 얖에서 저 스토리 보는데 벤티 대사 나올때 오글거려 죽는줗 알았어요.. 신들끼리 만나고 소 대사 많았던거에 기쁘면서도 내심...ㅋㅋㅋㅋㅠ 옆에 남친 있어서 그런지 집중이 안되서 나중에 다시 봐야지했는데 마침 윤치님이 올리신 영상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역시 같이 보는(?) 사람이 있어야 덜 오글거리고 재밌는 것 같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