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별식을 한 번 대접 받는다면 일식 돈카츠이지만, 평생 둘 중 하나만 먹어야 한다면 두 번 생각 할 것도 없이 한국 돈까스를 선택할 것 같아요. 넓게 펼쳐진 크리스피한 고기 위에 아낌 없이 퍼담은 부드러운 소스... 한 점 한 점 콕 콕 찍어 음미하는 일본식과 달리 흥건하게 적셔 입안 한 가득 넣고 씹는 정서적 만족감이 있죠.
맞아요 ㅠㅠ 미국 사는데 여기서 파는 것들은 일식도 아니고 경양식도 아닌 그 중간의 정체성이 모호한 돈까스 뿐. 다들 같은 기성품 냉동돈까스 쓰는건지 한국식같이 얇으면서 일본식같이 미리 썰어져 나오고 소스도 찍먹이고. 외국에 있는 한식당들 보면 다들 욕심만 많아서 메뉴는 엄청 많은데 그중 제대로 만드는건 몇개 없죠.
부산에 톤쇼우... 개인적으론 줄서서 먹는 맛집 이런거 그냥 인스타 핫플로 그냥 입소문만 크게 나서 실제 맛보단 너도 나도 사진이나 찍느라 유명한곳이라는 인식이 좀 있었는데 전에 날 잡고 일찍 가서 웨이팅 1시간 기다려서 먹었는데 진짜 괜히 인기가 있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돈가스도 제대로 하면 다르구나 를 느꼈었어요
경양식이랑 일식 돈가스 아예 다른 음식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둘만의 매력이 각자 확실해서 뭐가 더 좋다 고르기가 힘드네요. 그리고 경양식 돈가스집의 매력포인트중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싸구려틱하지만 완전 싸구려는 아닌 크림 스프라고 생각합니다. 경양식 돈가스를 표방하는데 스프를 안 주는 곳에서 돈가스 먹으면 왠지 제대로 안 먹은 것 같아요
작게는 과자부터해서 크게는 수학 영어 과학 용어들 교과서 문헌 죄다 일본용어 쓰고있고 심지어 법률용어나 부동산 회계 일본식 한자어 안쓰는 분야가 없음 이런거 다 걷어내는건 무리고 문화의 일부분인데 입맛에 따라 일재잔재 구분하면서 필요한건 입싹닫고 불필요한것만 쳐냄 ㅋㅋㅋ
서초구에서 파는 기사식당 돈가스는 다 좋아..진짜 나 일단 경양식파야 그리고 어릴때 남부터미널 앞에 치킨까스 팔던 집이있었는데 왜 그집에서 엄마가사 사주면 안먹겠다고 울었는지 모르겠어 다시 먹어보고 싶어.. 일식은 난 정돈이 내입맛엔 맞아요 연돈은 솔직히...가성비때문에 맛있다는거 같고요 시간을 그렇게 투자해서 먹는다? 그 시간에 돈을 버는게 낫다라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