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남편... 내가 그렇게 예쁜것도 아닌데 본인 스스로 '나같은걸 저사람이 좋아할리가 없어..' 하고 쭈굴쭈굴하고 멀어지려고 하는거 냅다 잡아채서 돌직구 날려서 성공했는데 그때 남편이 말한 그 가까이 하기 힘든 느낌이 이런 설명이었던게 기억나네요 ㅋㅋㅋㅋ 정작 나는 남편 얼굴보고 반했는데 아직도 안믿어...😂
연예계 사람들이랑 썸씽 찍먹했다가 수많은 라이벌에 지쳐 비슷한 수준얼굴의 집순이 일반인을 만나는데.. 딱 저러고있습니다. 이성도 아예 못만나게하는데 내가 뭐라고 사겨주는걸까?하고 잡혀사는중입니다. 그때 왜 저사람들이 나를 좋아했을까 꿈같고 그래요. 자유가 그리운데 외모가 너무 커서 못 헤어나오는 중입니다.
나는 광대 전형+제일 편하고 친한 남사친 전형으로 내 외모, 능력 기준 진짜 말도 안되게 이쁜 사람이 나 좋아해서 만났었는데, 확실히 주변 친구들이 진짜 나한테 뭐라함 ㅋㅋㅋㅋ 그래도 다니는 대학 특성상 애들이 다 착해서 심하게는 말 안했지만, 진짜 복받은거다, 진짜 잘해라 등등 말 많이 들었음. 근데 사귀다보니 문제가 계속 생겼음. 사실 별 문제는 아니었고 나 자신의 문제였는데, 여자친구가 무슨 잘못을 한다거나 실수를 할 때 마다 너무 이쁘니까, 그래.. 저렇게 이쁜애가 나랑 사겨준다는데 이 정도는 감수해야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음. 그리고 여자쪽에서도 주변 자기 친구들에게 나처럼 너가 뭐가 아쉬워서 저런 남자를 만나냐, 너 정도면 훨씬 잘생기고 돈많은 사람 만난다 등등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함. 그래서 그런지 사귀면서 점점 처음에 동등한 관계로 서로 잘못하면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작은거에도 정말 감동받고 고마워하던 우리 사이가 여자친구가 갑, 내가 을이 되어갔음. 내가 동등한 관계에서 그렇게 급 나눠지는 걸 정말 싫어하기에 나는 여자친구한테 헤어지자고 했음. 여자친구도 알았다고 해놓고 한 일주일? 뒤에 술도 안마셨는데 대성통곡을 하면서 자기가 미안하다고 제발 다시 만나자고 그냥 친구나 아니면 파트너라도 제발 안되냐고 막 그래서 단칼에 끊어내진 못했고, 너무 예쁘다보니,,, 그러면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했음. 그렇게 그냥 친구사이로 반년쯤 지내다가 걔가 자꾸 다시 만나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마음 더 흔들리기 전에 끊어냄 진짜 사귀는동안 얼굴만 봐도 행복했고 그래서 모든 시간이 다 좋았지만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기 급에서 어나더를 만나긴 힘든 거 같음,,, 물론 나도 내가 병이 아니라 을인것에 감사하며 그대로 사겼다면 지금도 만나고 있었겠지만 내 기준에선 그런 연애는 하고 싶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