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의 파이아키아 Season 2. 28화] 랑종이 드디어 개봉했네요! 랑종 관련해서 의문점도 많고 오해도 많아서, 심화 평론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랑종의 모든 것, 구석구석 파헤쳐볼까요? 🎬 B tv에서 영화 [랑종]을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랑종] - bit.ly/3kc0Iuu #랑종 #나홍진 #이동진 #신작 #결말포함 #스포주의
@@jihunIee 영화에서 만들어낸 공포감이 미지의 무언가를 상대해야하는 인간의 공포와 개인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결과와 책임인데 이게 처음에는 지루하다가 선택이 쌓이고 미지의 무언가가 정체를 서서히 드러내는게 주된 공포심이었단 말이지. 거기에 페이크다큐멘터리로 현실감도 살렸고. 근데 갑자기 미지의 무언가가 완전히 드러나버렸고 것도 흔히 보는 좀비물같은 연출이 되면서 앞서 쌓아왔던 공포심보다는 단지 눈앞에 들개가 빙의된 인간으로부터 도망쳐야한다는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공포가 생겨버림. 카메라맨을 다 죽여버리면서 그러면 카메라는 누가 회수한거지? 하면서 관객을 영화와 현실에서 명확히 분리해준느낌이들고. 그나마 끝나기 직전에 다시 폼이 좀 올라오긴 했지만 너무 재밌었고 잘 만들었는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 솔직히 들개 빙의한 사람들이 피지컬로 무서운거였지 영적으로 무서운건 아니잖아.
제가본 랑종 리뷰중 유일하게 유익한 영상인듯 합니다. 다른 평론영상들이 공감만 얻으려고 그냥 별로인점 불평만 주절거리는 동안, 이동진평론가님은 그것이 왜 부적절한지 자세하게 논리적으로 짚어주는것 보고 속이 시원해짐. 해석 자체 심도도 다르지만 무엇보다 평론가로서 기대에 못미쳤던 영화에 대해서도 일관된 애티튜드를 유지하시는게 정말 원톱이구나 느껴지네요.
정말 영화 보시는 깊이가 차원이 다르십니다.... 관객 평점도 그렇고 영화관 나오면서 관객분들이 기괴하기만 하고 하나도 현실적이지 않고 막장 영화 같다고 하셨었는데, 나홍진 감독 세계관이나 곡성, 영화 내 복선들을 살펴봐야 납득이 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궁금한 점들을 풀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인생 내내 언니한테 통수맞은 줄도 모르고 그저 운명에 순응한 착한 님... 그렇게 본인한테 힘든 일 생겨도 한번도 자기가 섬기는 신한테 도움받아본적 없는 의대생 명의 님... 그런데도 재단 박살난거보고 하늘 무너진것처럼 오열하는 지극정성의 님... 근데 알고보면 님 죽은게 아니라 자던거일수도(코고는 소리 비슷한거 들렸던것 같은데)
악의 정체는 자연 그 자체다. 동의합니다. 자연 그대로의 야생에서, 자식이 뜯어 먹히는 모습을 보고도 어미는 자신이 살려면 도망가야 하지요. 이보다 더한 자연스러움인 동시에 악인 것이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인적이 드문 대자연으로 돌아가면, 귀향의 푸근함과 정체모를 공포감을 동시에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잘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망작이라며 열불을 토하고 나홍진의 지난 업적까지 뭉개버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동진님이 부랴부랴 그 정도 쓰레기까진 아니야 라고 설득을 하려고 만든 편이네요. 저는 설득을 당했습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과 똑같은 주제의식, 테마를 가지고 한 번 더 관객에게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자신이 국내에서 촬영하면 결국 곡성의 아류작 밖에 안 될거라는 걸 알고는 우리와 토속신앙이 비슷한 태국을 선택해 공포 영화 거장인 현지 감독에게 맡긴 것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정말 리뷰 잘 봤습니다.
두분 말에 동의하는게 랑종도 볼만해서 왜이렇게 욕하나 싶었는데 곡성보고 나니까 랑종이 확실히 못만든(랑종이 별로가 아니라 곡성에 비교했을때) 영화긴 하더라고요ㅠㅠ... 곡성과 랑종 둘다 믿음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둘은 서로 다른이야기라서 오히려 더 좋았던거 같아요... 랑종최고... 곡성은 더 최고ㅠㅜ...!!
영화계를 잘 몰라서 이동진님을 우연히 유튜버로 봤는데, 해석이 놀랍네요. 랑종 속 '악'은 자연 그 자체라는 부분에서 놀랍습니다. 불교 신자라 그런지(독실하지는 않음. 절은 5년에 1번씩만...) 자연에 대한 해석 부분에서 많이 놀랬습니다. 자연(동식물, 원혼)은 원래 인간과 무관하게 그 자체로 존재했으며, 그렇기에 인간의 유불리에 상관없이 인간에게 무관심했다. 그러한 자연을 인간은 잘 몰랐고, 무서웠고, 무지했기에 자연이 인간을 공격했을 때, '악'으로 규정했다. 왜냐면 그 자체로 있던 자연을 인간의 선입견 또는 렌즈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영화 보고 불쾌한 감정만 가득했는데, 평론가님 말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합니다. 고맙습니다.
가장 중요한 장면 남색 차 뒤에 이 차는 붉은색이다 써져있는거 남색 차 = 바얀은 누굴 지키려는 선한신이 아님 반대로 악신도 아님 붉은색이다 = 허나 인간들은 바얀이 우리를 지켜줄것이라 믿고 따른다 본질과 다른것을 알고있음에도 눈가리고 아웅하며 믿는것 이걸 밑바침 하는건 마지막 님의 인터뷰 장면에서 그대로 드러내줌
무서워서 중간에 나올 뻔했습니다. 범신론적 접근으로 을 보면, 자연은 곧 신이라 할 것인데, 인간은 타인에게, 다른 생명체에게, 심지어 본인들이 신이라 이름 붙인 무언가에게까지 기만으로 일관하면서 패악질을 일삼으면서, 신은 인간에게 자비롭길 바라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중간에 이 자연 전체가 인간에게 선하지 않을 것이란 의심이 들기 시작하면서 현실적인 공포가 엄습하더라고요. 인간은 믿고 있는 선한 신이란 것은 실존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선의 이 영화가 너무 그럴싸해서 더 무섭고, 흥미로웠습니다 ㅠ
@@user-xb2ft3zk1r 그게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 아닐까요? 마치 남색 차에다가 빨간색 스티커를 붙여 놓고 "이 차는 빨간색이다."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것 처럼.. 어쩌면 바얀신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한 신도, 악한 신도 아닌 별 믿을 가치가 없는 중립적인 신이지만, 인간들이 '선한 신이다'라고 믿었던 것이고, 그 믿음이 깨지게 되면서 존재 가치가 없어진 님은 죽음을 맞은 거구요.
@@user-xb2ft3zk1r 님의 대사에서 모든 것은 운명이라는 식으로 얘기한 것이 있었잖아요.. 신조차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라면 최소한 자신을 섬겼던 자에게 만큼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지 않게 한 신의 배려정도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바얀신은 절대신이 아닌 님의 조상신이잖아요!
밍이 꿈에서 목잘린 머리가 말을 걸었는데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부분이 바얀신 같습니다. 나중에 목잘린 바얀신 동상 장면을 보고 느꼈어요.. 이미 악신에 빙의한 밍은 바얀신이 보호해줄수없는 입장인것 같기도 하고... 영화를 다시 보니 밍이 님에게 꿈을 말해주는 장면 자체가 바얀신이 님한테 우회적으로 밍은 이미 틀렸다 손을 대지말라고 말해주는 장면 같기도 합니다...
@@user-de7zm9fj8z 크리스토퍼놀란감독 쿠엔틴타란티노 알프레드히치콕 등 유명한 감독들은 해석은 관객한테 던집니다. 오죽했으면 유명한감독의 많은 영화옆에 '000해석본'이 연관검색어 나오겠습니까? 유명한 서양감독들은 "음 역시 수준이 높아 해석하는 재미가있어" 이렇게 칭찬하고 여기서 해석하면 왜 우리가 해석해야지? 이러니... 생각해보면 공포영화를 생각할수 있게 한다는거 자체가 전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또 무지성으로 그냥 컨져링처럼 만지지말란거 만져서 사단나거나 다른한국 영화처럼 비운의 여고생이 사람을 죽이고 끝나는 해석이 필요없는 공포영화를 원하시는지요. 하도 랑종에 평점테러해놔서 기대안하고 봤다가 저는 감탄했습니다.
@@user-yl1xm3kp3i 글쎄요. 저는 그 정도로 수준이 높지 못해서 현덕님처럼 느끼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히치콕, 쿠엔틴 타란티노 같이 거장과 비교한 것이 아닌 곡성과 비교했을 때 이 영화의 단점이 극명히 드러난다고 느낍니다. 곡성은 영화 내내 주제에 대해서 꾸준히 언급하고 소위 말하는 빌드업을 해나갑니다. 영상과 편집은 그를 착실히 보조한다고 느꼈고, 영화를 보고나서 갖가지 해석본을 찾아볼 정도로 영화의 매력이 뛰어났습니다. 근데 랑종은 솔직히 마지막 인터뷰에서나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에 대해 진지하게 말하지, 중요한 영화의 결말 부분인 후반부는 현덕님께서 무지성이라고 표현한 영상들로 점철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영상 제작에는 무지하긴 하지만, 어떤 형식의 문화 작품이건 작품 내내 주제를 설득력있게 전달하는데 실패하고 마지막에 몰아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작중 인물이 말하는 방식으로 벌충하는건 너무 안일한 구성 아닌가요? 물론 영화의 매력에 대해서는 주관적인 견해기 때문에 다를 수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다만 저는 그 거장들도 최소한 80프로 정도는 제대로 전달이 되고 나머지 20프로를 평론가나 전문가들이 채워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 보는 내내 페이크 다큐 기법이 갖는 현실적인 화면 구성이라는 장벽, 주요 배역의 반쯤 미쳐야하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카메라 앞에 얼어 붙은 일반인 같은 연기 등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는데 디테일을 채우는건 그저 그 작품에 대한 변명이라 생각합니다.
@@user-de7zm9fj8z 어디서 건방진 소릴.. 감독은 얼마나 착한지 그렇게 떡밥과 힌트가 가득 주기 바쁘다. 그걸 뭐라한다면 할말 없지만 변질적이고(답답한 유튜버들) 말도 안되는 소리들이 얼마나 많으면 직접 나섰겠냐.. 내가 이해 못함에 본인탓을 해야지 왜 이야기하는 사람을 뭐라하누..
@@user-sf5ri9tk1u ㅋㅋㅋㅋㅋ 어디서 호구 같은 소리를... 유시민 작가가 그랬죠. 읽기 어렵고 현학적으로 쓴 글이 좋은 글이 아니라고. 영화도 당연히 떡밥만 많고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 좋은 작품인건 아닙니다. 심지어 그 떡밥들이 영화 자체의 퀄리티를 감춰보려는 얕은 수일 뿐이라면 말이죠. 평생 남의 이해력 탓하면서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ㅎㅎ.
영화유튜버: 영화 내적 상징 해석에만 급급한데 깊이 얕음(인과 부실). 단순 후기성 감상 썰 위주. 아이돌이 발연기라도 하면 껀수 잡았다고 신나게 깜. 다른 평론가: 영화 외적 배경(감독성향,촬영,연기,연출방식,고전레퍼런스비교 등)에만 치중한 영화 지식 자랑. 갓동진: 영화 장면 나노단위 해석(인과 반드시 제시. 아닐 경우 반드시 "추측"이라고 덧붙임) + 넘사벽 영화 외적 배경 지식 접목
쫄보 감상회부터 시작해서 중간에 무서워서 영화관 뛰쳐나갔다는 이야기까지 단순히 강렬한 공포에만 중점을 둔 마케팅이 독이 된 거라고 봄 바이럴 마케팅 때문에 말초적이고 깔끔한 점프 스케어 공포를 기대했던 관객들을 똥 맞은거고 좋게 평가한 관객들은 그걸 이해 못하는 거 개인적으로 개연성이랑 몇몇 몰입이 깨지는 부분은 개선하면 더 좋았을 거 같음
차에 붙어있는 '이 차는 빨간색이다'스티커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태국은 요일별로 상징하는 색깔이 있습니다. 그날에 맞는 색깔의 옷을 입거나 물건을 소유하면서 행운을 기원하는 문화가 있죠.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날의 요일을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자신이 태어났던 요일의 색을 자신의 상징이나 행운의 색으로 인지하고 살아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자동차같이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들은 기왕이면 자신이 태어난날의 요일의 색에 맞추려는 경향을 보이시는분들도 많습니다. 그렇지 못했을 경우 저런식으로 자신의 색을 스티커로 붙이고 다니거나 요일에 맞춰 그날을 상징하는 색의 스티커를 붙이는거죠. 일종의 민간신앙이 문화 곳곳에 남아있는거죵. 아 요즘엔 월요일의 상징인 노랑, 일요일의 상징인 빨강의 경우 특정 정치색을 나타내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니 혹 태국 놀러가실때 그점 인지하고 계시면 좋습니더^^ 컵쿤캅
@@easy6378 관련서적에서 보고 태국인친구들에게 확인한 사항이기 때문에 맞을겁니다^^ 붉은차량이 성공을 불러온다는 이야기도 제생각엔 아마 그사람의 요일색이 빨간색이었거나 중국문화의 영향으로 그런 인식이 있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애초 타이족 자체가 중국남부에서 인도차이나반도로 내려와 정착한 민족이고 옛부터 유입되는 화교들과 그들의 문화를 적극 수용해온 나라라서 그들이 차지하는 인구비율도 꽤 되고 정치,사회,문화적 영향력도 높습니더. 제 태국친구중에도 명절에 가족끼리 노란색 한자가 자수된 붉은색 복주머니에 선물이나 돈을 넣어 준다던가 하는 풍습을 가진 친구도 있고 이게 중국문화의 영향이라는 인식도 하지않고 있을만큼 문화가 서로 융화되어 있죵. 고로 붉은색과 성공,부를 연결짖는 문화가 있는것도 확실합니다. 다만 스티커문화는 요일색이 확실한 것 같슴돵. 똥싸면서 싸다가 길어졌네요. 잔변때문에 그랬습니더.
현존하는 악과 방관하는 절대자 라는 개념이 기독교 모티브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뭐가 있을까요? 불교도 악을 악이라 하고 부처도 거기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고, 또, 힌두교나 이슬람의 신도 현존하는 악을 방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독교의 모티브라는 것은 어떻게 얻을 수 있는 결론일까요? 궁금합니다.
@@Ihojc 기독교에서는 신정론이라는 이론이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이론은 "신은 전능하고 선하다고 한다면서 어째서 이 세상에 고통, 악이 존재하는가"를 묻는 물음에 대한 다양한 연구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독교는 성서를 보면 다른 종교들보다 선 vs 악의 구분과 대립이 많이 나타나있는 것 같아요.
@@user-jw9zf1wz4t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최근 영화 '신과 함께'와 관련해서 염라대왕을 검색해서 보다보니, 기독교가 아니라 불교 기반으로 퍼진 동양철학 사상도 상당히 무시무시할 정도로 선악을 엄청나게 구분하고, 규칙도 상당히 타이트하고 못 지키면 바로 지옥에 떨어지는 엄청난 구조를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사실 알고보면 힌두교나 이슬람도 그런 부분에서 꽤나 강한 규율들을 가지고 있고... 비슷해 보이는 뉘앙스인데... 다만 신정론이란 이름의 교리 유무가 이 문제를 기독교 모티프라고 볼 수가 있나 해서요. 어느 쪽 편을 들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생각을 접근해야 하는지 여쭙는 것입니다. ^^;;
@@Ihojc 네 저도 굳이 기독교 모티브라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신정론은 사실 모든 종교들이 가지고 있는 난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독교에서는 규칙을 못지키면 지옥에 떨어지는 정도의 선악 구분이 아니고 악한 영적 세력 vs 선한 영적 세력이 전쟁을 하는 구도가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기독교에서는 선악이 서로 영적 실체로서 대립하는 양상이 보입니다. 즉 나홍진은 이를 모티브로 악의 실체는 선한 영적 세력을 완전히 압도할 만큼 뚜렷하고 강력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선의 실체들은 희미하여 보이지 않고 느껴질뿐이며, 무능한 방관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 영화를 통해 말하려는 게 아닌가 싶어요.
밍이 꾸는 악몽에 대해 다른 해석도 보았습니다. 그 빨간바지를 입은 남자는 밍 아버지 핏줄이고 바닥에 참수된 머리는 학살된 사람이라고요. 그래서 뭐라 떠드는게 집안을 저주하는 말이라고 해석한 사람도 있더라고요. 이동진님이 말하신 것이나 제가 본 것이나 둘 다 참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평론가님 리뷰 영상 진짜 기다렸어요!! 곡성과 다르게 이번 영화는 선이 악을 물리치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는구나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마지막 님의 인터뷰에서 그게 다 깨져버리니까 엄청 허무하더라고요. 결국 선이 존재하긴 했는지, 또는 끝까지 선이 침묵한거였는지..
그런데 따지고 보면 멀리 있는 신이라는 것도 이 영화상으로 보면 결국 그 불타 죽은 직공들과 그 가족들의 저주를 시행해주고 그게 '공평'한 것으로 볼 수 있죠. 아산티아 가문의 시각에서 보면 관망하는 것으로 보일테고요. '관망하는 신'이라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고 '행동하지만, 내가 보기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 신'이라는 관점으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보고나서 열받았었는데, 해석을 들으니 영화가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특히 화장실 장면과 카메라맨이 촬영되는 부분은 영화를 보면서 해당 장면이 다른 장면들 사이에서 좀 붕 뜨는 느낌이었는데, 이 두 장면에 이러한 의도가 숨겨져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어서 신기합니다. 하지만 그 의도에 대한 깨달음보다는 그 장면이 좀 부적절한 것 같다는 것에 좀더 동감이 되네요.
타임스탬프 02:00 공장 건물에 무슨 사연이 있을까 07:13 노이와 님에겐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 12:00 님의 이른 퇴장의 의미는 뭘까 14:08 바얀신은 대체 뭘 하는걸까 18:10 왜 그 장면으로 영화가 끝날까 20:04 싼티의 퇴마의식 핵심은 무엇이었을까 23:41 노이가 느낀 것은 바얀신이었을까 27:09 '곡성'과는 어떤 관계일까 29:43 페이크 다큐 형식의 이유는 뭘까 34:32 이 영화의 악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 넷플릭스에 공개돼서 그렇게 보고싶었던 랑종을 봤는데, 워낙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여 기대치를 지상 최대로 낮추고 봤더니 생각보다는 개인적으로 흥미진진하게 봤네요. 다만 후반부는 왜 갑자기 유사좀비물이 되었는지, 영화가 끝나고도 어이없어서 실소가 나오는 정도였는데 제가 너무 1차원적으로만 아무 생각없이 봤던 거 같네요.. 이 영상을 보고 나니 머리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영화에 대한 세심하면서도 적나라한 연출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곡성의 세계관과 어느 정도 닮아있다는 것도 이 영상을 보고 깨닫게 되었네요~ 랑종 보신 모든 분들이 이 영상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군더더기 없는 친절한 영상 감사합니다 :)
@@user-on8we6gz8l 앗, 댓글을 이제야 보았네요!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곡성도 재밌게 봤던 사람이어서 랑종도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반은 뭐야, 왜 이렇게 잔잔해? 공포영화 맞아? 이랬다가 점점 맛이 가고 있는 밍의 모습을 보는 순간부터 스멀스멀 긴장감이 밀려오며 재밌어지더라고요! 저도 추천입니다 :)
영화속 모든 등장인물들 중 님 혼자만 자기 운명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독신으로 외롭게 지내며 바얀신을 모시고 마을사람들한테 이런저런 도움을 주면서 사는 선한 인물인데 가족들이 이상한 짓을 해서 악령이 드니 나름 자기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믿음이 흔들리고 자다가 죽게 되죠 갑작스런 죽음에 안쓰러운 감정도 들고 그 의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궁금하던 점 잘 보고 갑니다
예전에 쓰리 빌보드 리뷰를 현장에서 정말 재미잇게 청취했는데 오늘도 덕분에 좀 덜 무서워졌습니다. 조조로 봣는데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동진쌤의 해석을 보고 좀 무서움이 덜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으 아직도 밍쨩이 쳐다보는것처럼 느껴져서 ㅠㅠㅠ 아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곡성보다 더 무섭다니 ㅠㅠ 아!근데 처음에 시작할땐 포스카인드 생각났는데 끝날때쯤돼니 왠지 영화 셔터 생각났어요 ㅋㅋㅋㅋㅋ 무튼 리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