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일 같지 않아서, 언제라도 누구에게라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서,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는 영화였어요. 살아있고, 살아가고자 아등바등 살아가지만 무엇을 위해서 그래야만 하는가 싶었네요. 물론 가난보단 부유 속에서 존재의 한계를 겪는 것이 더 나은 법이지만 시대의 톱니바퀴에 운이 나쁘게 갈려나가버린다면 개인으로써 너무 나약해지니까요. 씁쓸하고 고독한 영화였네요.
현 고2이고, 공부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학원에 다니고 있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을 영화를 보거나 영화리뷰를 보는데 쓰고 있고 정말 영화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한 학생으로서 노매드랜드를 극장에서 보고 깊은생각보다는 "아름답고, 냄새가 나거나 직접 그곳에 있는듯한 분위가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눚게나마 라이너님의 리뷰까지 보니 그 이외의 것들은 많이 느낍니다.. 가끔씩 리뷰를 보는데 라이너님의 분위기도 좋은것 같아요.. 이번리뷰 넘 좋아서 댓글 첨 답니다 ㅎㅎ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남은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는 유랑민 할머니와 유랑민들이 모여서 모닥불에 사연을 말하는 장면 그리고 리더 할아버지와(실제 유랑민 유튜버), 가족의 집에서 부동산 투기를 듣고 울컥 분노하는 펀과 결국 벤에 들어가서 잠을 자는 펀의 모습을 보며 많은걸 느꼈네요 한편으론 땅이 넓은 미국이라 가능한 일종의 문화이자 모습이지 않을까 싶네요
영화는 안봤지만 하우스리스가 비참하다고 보는건 개인적 관점에 따라 다른거 아닐까요? 리뷰만 봐서는 영화가 그 부분을 딱히 부정적으로 묘사한거 같지는 않아서요. 상처가 많은 인생이라고 비참한/슬픈 인생이라고 보는것도 그렇구요. 리뷰만 봐서는 영화는 현상을 보여줄뿐 가치판단은 관객이 하는것 같은데.. 정부 사회에 대한 비판이 없는것도 어찌보면 그러한 생활을 제도적 문제보다는 개인의 선택과 가치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리뷰를 보면서도 이렇게 먹먹한데 영화를 보면 감당이 될라나 걱정됩니다... 항상 치명적인 스포가 있으니 관람 후 리뷰를 보라 하시지만 전 리뷰를 보고 영화를 보는게 좋아졌습니다. 마치 복습보다는 예습에 충실한~???^^ 언젠가 부터 전지적 라이너시점이 편하고 익숙해진건지... 오늘 처음 글을 남겨보는 50대 후반의 아줌마인데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저는 유독 이런 영화에 약합니다. 현실의 비참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상매체를 보기가 힘들어요. 현실을 직시하는 게 힘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영화는 무조건 오락영화, 적당히 발랄하고 적당히 메시지도 있고 적당히 개연성 있는 '적당한' 영화만 보는데...... 이런 명작을 과연 제가 볼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저는 이 영화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굉장히 건강하며 치유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의 의도는 순전히 우리들을 위한 메시지만을 담고 있으면 그 어디에도 감독의 욕심과 거짓과 날조가 없기 때문입니다 야망이 없는 감독이 야망을 가진 감독들이 원하는 아카데미상을 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이 세상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난 이영화 못봤는데 리뷰도 보고 평가도 보고 했는데 그래도 땅이 넓은게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건 나뿐인가 하는 생각. 주차할 공간도 찾기 힘든 우리나라에 만일 저런일이 생겼을때 우리는 과연 저렇게라도 살수있을까? ㅠㅠ 땅이 넓어야 유목질이라도 하지 ㅠㅠ 안봐서 그런지 공감이 잘 안가네요
어쩌다 보니 며칠전에야 관람하게 됐습니다. 작품과 연기야 뭐 이미 다 확인되었으니 추가할 것도 없네요. 교조주의적 경직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던 10여년전쯤에 이 영화를 봤다면... 아마도 ''성취는 인정하지만 사회구조적 본질에 대해서는 대충 넘어가거나 회피했다'는 비판을 먼저 앞세웠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