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자신이 사용하는 말의 창고가 작아지는 김훈 작가님에게서 그 절제된 생각과 태도를 배우겠습니다. 작가의 글과 아나운서의 말이 만날 수 있게 기획하고 아름다운 낭독회를 열어준 MBC 아나운서팀에게도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뉴스안하니 구독을 망설이다 구독 꾸욱 눌렀습니다^^ 2023 낭독회도 열렬히 기대할게요.
악은 노련하게 관리하며 살 수 밖에 없다.약육강식의 운명은 인간으로서 승복할 수 없다.나이듦은 문장에 수다를 떨지말라. 단칼에 끝내라. 관념어나 개념어 같은 웃자라나는 언어는 쓰지 않는다.내가 쓴 책은 열어보지 않는다.일상의 반복으로 참상을 당연시 한다. 울화통이 치민다.내 글과 말과 생각은 멀고 거창한 게 아닌 가까운 것으로 하고 싶다.작가님의 인간적인 고민과 통찰에 백 번 공감합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견은 수용하나 그의 대다수를 사회적 몸빵과 과정의 정당성를 훌륭하게 표현한 그만의 모노극의 나레이션이라 생각합니다. 대개의 위치와 밥으로 충동되어진 외부와의 접목을 그만의 접촉면과 확장성을 담보한 이해의 잣대를 연 무대의 주인공이라는 사념적 사고를 지워내긴 힘들어 보입다. 대부분의 시대적 요구는 분명함으로 미시적 접근법으로 해석돼어 여러 불협화음을 줄이는 방법론적 논의나 논제의 취급은 당연시되었고 모든 것을 통섭하는 자세의 지향서은 어느 정도 고착되어 지속성으로 간주되곤합니다. 불행이도 말입니다. 적어도 그가 쓴 모자나 그의 난방의 닳음을 보는 독자라면 의구심과 살핌의 중요함을 느끼거나 버려냐합니다.
반지르르하게 차린 사회자와 노숙자 차림의 노인의 대화 모습. 대화의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 어울리지 않는다. 김훈의 소설이 끝까지 소설일 뿐, 거기엔 당시 삶의 밑바닥, 땅바닥 냄새는 어지간히 는 배제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어울리지 않고 겉과 속이 분리되어 따로 노는 기분이듯. 사회자의 반지르르한 모습과 노숙자의 모습은 이와 같다.. 그래도 김 훈의 소설은 소설이 된다. 왜냐하면, 철저히 그의 소설이니까. 그 것이 그의 한계라 해도 그 한계엔 빛이 돈다. 그 빛은 의외로 강렬한 스펙트럼이 있다. 하여 나는 그의 소설을 읽는다. 감격하는 바도 있지만 무언가 섭섭하다는 느낌을 동시에 갖게 되는 것도 내게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