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던 부분이었는데 공감이 많이 가네요. '살인'을 '극단적 폭력'으로, '강간'을 '성적 위력행위'로, '데이트 폭력'을 '애정에 의한 억압행위'로 순화하면 안되는 것처럼 보고 듣는 사람이 불편한지를 배려하기 보다 뜻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단어 사용이 되면 좋겠어요
사회가 문제 없는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은 사람들의 의도입니다. 언론에 미디어에 경고장을 보내고 권고사항을 지시하고를 누가하는지 왜하는지 생각해보면 됩니다. 프레이밍, 단어 바꾸기 등 정치권이나 페미니즘에서 사용하는 겁니다. 사회, 정치, 심리 분야에서는 기본이에요. 근데 대중들은 몰라요 의심을 안하니까.
21개월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딸은 살뜰히 챙기면서 나를 챙기는 건 좀 뒤로 미루고 있어요. 딸은 밥 안 먹으면 큰일 나는 줄 알면서 저는 하루 한끼도 잘 안 챙겨먹게 되네요. 예전에 먹을 틈이 없어서 안 먹었다면 지금은 얼집 보내는 시간 동안 챙겨 먹으면 되는데 정말 먹기가 싫어서 누워만 있습니다. 청소하고 아기 반찬 준비하고 케어하는 건 최선을 다하면서 나 챙기는 거에는 조금의 에너지가 없어서 그저 미뤄둡니다. 아기를 키우는 동안 살이 많이 빠졌고 오십견이 와서 어깨와 팔통증이 끊이질 않고, 많이 피로하고 지쳤다는 걸 느낍니다. 모든 걸 포기하고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며칠째 감기로 열이 나고 기침이 끊이질 않아서 입원을 좀 하고 싶어도 내가 없으면 내 딸은 누가 키우나 싶어 생각도 못 합니다. 남편은 저 없이 딸 케어를 못 해요. 밥도 못 먹이는 수준입니다. 그러니 쉼이 없고 몸은 점점 지쳐갑니다. 하루만 그저 푹 자고싶은데 이것도 우울증일까요.
예전의 저를 보는 것 같아 맘이 아프네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극히 정상이구요...주위에 아이 나이 또래 엄마 한 명이라도 자주 소통하시면서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란 걸 대화로 많이 푸시구요 (큰 아이를 둔 엄마들은, 애기 어릴 때가 젤 이쁘다, 그때를 즐겨라, 뭐 이런 말씀은 그 당시엔 위로가 안되더라구요, 근데 사실 그 말이 맞긴 해요^^) 저도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잘 청하지 않는 성격이라 혼자서 몸과 맘이 다 지칠대로 지쳐서 하루 하루가 늘 힘들었어요...낮에 아이랑 놀아주기 보다 얼른 낮잠 자주길 바랬고, 주말엔 남편에게 맡기고 내 시간을 찾으러 댕겼죠...지금 생각하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엄마가 외출하는 모습에 한 없이 우는 아이를 뒤로하고 해방감에 즐거워했던 나 자신, 지금은 남친 만나러 나가는 아이를 보며 이것이 진정한 복수인 것 같은 미소가 나옵니다^^ 아이가 필요로 할때 엄마가 곁에 늘 있어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50이 넘고 알았어요...애기 엄마들이 다 그렇지만 한 인격체를 키우고 있는 엄청나게 큰 일을 하고 계신거예요~ (육아로 연봉을 받는다면 좀 덜 힘들었을지도...^^) 이 고비만 넘기시면 아이가 학교 다니기 시작하고부터 내 시간이 생기면서 몸은 서서히 회복되고, 우울증같은 증상도 서서히 사라집니다...그때는 또 학부모라는 다른 긴 관문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지금은 우선 잘 챙겨드세요~ 그래야 덜 피곤하고, 체력이 있어야 짜증도 덜 나고 그렇더라구요... 두서없는 글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지만, 언젠가 딸래미 덕분에 사는 게 즐거운 엄마가 되어있는 어느 날, 이 글이 생각나길 바래요~^^
저도 기분이 우울해지고 삶의 의욕도 없어지고 갑자기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보이고 슬퍼보이고 그냥 이대로는 일에 지장을 초래해서 어쩔수없이 병원가서 약을 처방 받았는데 3일을 먹자 기분이 나아졌다 정신과의 약이 들을까 해서 여태껏 병원을 꺼렸는데 그거처럼 미련한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