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으로 세이버가 멘탈이 흔들린것은 까놓고 말해서 아처의 정체가 에미야 시로라는것 본인은 시로일것이라는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아처의 소원 그리고 아처의 정체가 정체인이상 자신이 알고있는 그 사람이라면 그럴리가 없다고 이럴리가 없다고 자신과 달리 올바르게 이상을 이룬 모습이라고 애써 긍정적으로 포장하면서 현질도피겸 부정하고 싶은것 이미 자신도 알고있었음 자신의 생각이 틀리다라는것을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05:38 초에 나온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말이 꼭 알트리아에 향한 원망과 찬양이 담겨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알트리아는 백성과 나라를 위해 솔선수범으로 나선 왕이죠. 대청님의 설명대로 백성들만 위하다보니 주변 부하들이나 귀족들을 신경쓰지 않았고,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부하도 버렸을 겁니다. 근데 버림받은 부하들도 아마 알고 있을 거예요. 이렇게 해야만 나라가 안전하고 백성들을 지킬 수 있다고 본인들도 납득해서 저런 말을 내뱉지 않았을까 해요. 철저히 백성들을 위한 왕을 찬양하면서도 그런 왕에게 버림받았으니 말이죠.
전 개인적으로 무한의 검제를 보고 슬퍼하는 세이버의 모습도 너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던 사람의 미래의 모습과 그 심상이 끝없이 펼쳐진 벌판에 무수히 많은 검의 무덤이 있는 모습이니 마음이 아프지 않을수가 없지라며, 남주인공을 걱정하는 여주인공의 마음이 너무 좋다고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영상들을 볼때마다 느끼지만 그저 아는 내용이 많다는 것 외에도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입장까지 모두 이입해보고 감정을 추측할 정도로 깊게 이해하시는거 같네요 게다가 그 설명도 굉장히 친절해서 생각해본적 없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구요 덕분에 이미 여러 번 본 작품들이지만 생각지 못했던 세세한 부분들을 다시 짚어보면서 또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새삼.. 되게 잘 만든 작품이네요 ㅋㅋ 역시 내 최애작 페스나 시리즈 + 최애 유튜버 ㅎㅎ
아쳐의 생각(정의에 대한 깊은 고뇌)은 작가가 얼마나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이 된건지 보이는 면모라고 생각합니다. 아쳐의 ubw에서의 대사 하나하나는 단순히 아쳐의 대사들만 다시 쭉 봐도 작가의 생각의 흐름이 보일정도로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고 누군가에게 그걸 전달하기 위해 다시금 또 고민하고 고민하고 쓰인거죠. 그래서 대청대청님한테도 그게 읽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시로와 아쳐가 아인츠베른 성에서 1대1 대결할 때 아쳐가 분노하며 이상에 배신 당한 이야기를 했죠 이때 제대로 멘붕 왔을겁니다 자기 자신도 구원하지 못 하는 주제에 타인만을 구원하기 위한 집념만 가득한 행보야말로 위선이고 거짓된 이상에 사로잡힌 망령에 불과하단 분노 어린 독백이 일품이었구요
오래된 미연시 스토리이다 보니 그냥 시로가 주인공버프로 아처가 기습을 하지 않았다 라고 단순히 생각해도 되지만 좀더 의미있게 해석하면 아처의 목적은 시로의 전 인류의 구원이라는 이상론 비원자체를 꺾을 필요가 있어 살려뒀다고 봐도 되겠네요 유포애니 대단원만 봐도 간장막야를 서로 맞댈때마다 점점 성장한다 해도 피지컬과 검 짬밥차이가 나서 압도적인데 바로 죽이지 못하고 나불대는거 보면 그렇게 보는게 나음
네 사실 헤븐즈필 루트에서는 세이버는 결국 구원받지 못했죠... 그리고 극장판에서 얼터화한 상태에서 시로에 대해 가슴 아파 하는장면은 사실 보면 아시겠지만 그럴만한 시간도 일도 없는데 왜 그럴까 하는데 사실 이건 원작인 게임에 고증으로 페이트,ubw 루트를 거쳐온 시로(플레이어)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고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