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맥주는 액체빵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죽한 곡식발효죽이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대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에서는 화폐로도 쓰였죠. 원뿔형의 토기잔에, 마치 마테차를 마시는 빨대와 같이 망이 있는 대롱으로 마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러한 걸쭉한 맥주는 중세 유럽에도 이어져, 수도사들이 금식과 명상을 하는 시기에 식사 대용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맥주나 술을 만들려면 온도조절이 엄청 중요했다던데 그 옛날에 어떻게 Chilling을 했을지 궁금하네요~~:) 특히 이집트같이 더운 나라에서 피라미드 건설의 임금으로 빵과 맥주가 제공되었었다는데 말이죠~ 오늘도 흥미로운 함세사! 넘 좋아요! 우아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서늘한 돌벽으로된 지하창고면 20도 밑으로 나오고 효모에 따라 발효 온도가 달라서 효모 배양 기술이 없는 옛날엔 운빨 + 잘 발효된 술에서 거른 효모를 쓰는데 더운 나라엔 더운 환경에 활동하는 효모가 공기중에 있겠죠. 맥주 양조할때 딱히 칠러가 없어도 오염만 안되게 공기노출 없이 시간들여 식히고 효모 넣어서 발효 해도 되고요.
현재 에일 기준으로 20도 언저리에서 발효를 많이하지만 효모종에따라 30도 이상에서 발효하는 효모도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발효는 세균오염의 위험도 높아 19세기 이전에는 맥주양조장에서 양조실패로 파산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고 하네요. 칠링은 주로 넓은 판(?)같은 곳에 부어놓고 식혔다고 합니다.
1:17 남아메리카 문명에서도 이와 곡물생산의 목적이 비슷하다고 예전에 논문에서 본적있습니다. 잉카문명에서 오랜기간동안 🌽 옥수수를 재배한 이유는 그들을 위한 술을 만들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옥수수는 대부분 고위층이 독점하였다고 하며 일반 농민들은 감자와 같은 다른 식량작물로 생활했다고 하더군요.
보리로 만든 술을 다 맥주라고 번역한다면 현대인이 즐기는 맥주랑 차이점이 많아, 무엇보다 맛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용어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맥주랑 비슷한 맛의 맥주는 8세기 중부 유럽에서 홉을 재배한 이후라고 들었거든요. 홉 재배 이전의 맥주는 차라리 보리 막걸리랑 맛이 비슷하다고 하던데, '막걸리'라는 단어에서는 우리 전통주란 느낌이 강하니까, 고대 이집트인이 먹은 보리술이 맥주가 아니고 보리 막걸리라고 번역하기도 이상하니, 보리술이 가장 그럴듯 하려나요? 고대 이집트의 보리술 헨케트는 보리로 만든 빵을 잘게 부수어 항아리에 담은 후에 물을 부어 담가 놓은 후 보리 속의 맥아가 자연 발효되면 이걸 걸러서 다른 항아리에 옮겨놓고 점토로 봉한 후에 지하저장고에 보관해서 2차 발효가 되면 헨케트 완성인데, 설명만 들어도 맥주맛보다는 보리 막걸리가 연상되는 맛입니다.
@knieht 하,,,병균얘기가 아니라 좀.... 유럽이나 중국은 석회암으로 된 지형이 많아서 물에 석회가 잔뜩 섞인 석회수가 많음. 석회수는 피부와 소화기에 자극이 많아서 음용하기가 힘들다. 한국은 화강암이 대부분이라 석회수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연수라 가공 없이 그냥 음용하기 편함. 이걸 질이 좋다고 표현하고 나머지 댓글도 다 그렇게 쓰고 있는데 혼자 급발진하네.. 니가 생각하는 병균이 득시글득시글하는 그게 아님
로마 군인들도 로마인이니까 포도주를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맥주를 좋아했다니 놀랍네요. 북쪽 국경을 지키던 로마 군인이 게르만 혈통을 받아서 그랬을 가능성은 없나요? 15세기 종교개혁 이전에는 스칸디나비아 지역도 천주교 성당이 주류였을텐데 성찬용 포도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