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결국 너는 나를 사랑한 적 없다는 거네?" 듣는 너는 담담한데 물음을 던진 내가 왜 이렇게 아픈건지, 이미 반쯤은 울상 짓고 있는 내 표정을 네가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렇게 안심이 될 줄 누가 알았겠어.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네 침묵이 그렇게 야속하더라. 그 침묵이 무엇보다 확실한 긍정이라는 사실, 나도 알고 너도 알잖아. 이별 앞에서도 내가 상처받을 걸 걱정하는 네 다정이 만든, 말과 말 사이의 공허한 빈틈에서 나는 몸을 숨긴 채 펑펑 울고 말았어. 한 때의 연인에게는 차마 잔혹한 사실을 내뱉지 못하고 주저하던 너의 머뭇거림을 보며, 내가 나설 차례라는 걸 깨달았어, 너보다 충동적이고 제멋대로 구는 거에 익숙한 내가, 이 이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사실을. 네가 본 내 마지막 모습은 옅은 미소와 사랑이 가득 담긴 눈으로 널 배웅하는 모습이겠지만, 사실 널 마주한 내 마지막 표정은 잔뜩 일그러진 채 눈물에 흐려진 눈으로 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널 지켜보던 그 모습이라는 걸 아마 너는 죽을 때 까지 알지 못할 거야. 목이 메여 네게 애원 한 번 하지 못했고, 내 마음이 이미 차갑게 식은 네게 부담이 될까 두려워 끝내 사랑한다는 말을 뱉지 못한 그 후회도 평생 나 홀로 간직하고 살게 되겠지. 만약 네가 내 물음에 아니라고, 허울뿐인 거짓말이라도 건넸다면 우리 끝이 조금 달라졌을까? 그런 거짓말을 하지 못할 너라는 걸 잘 알고 있는 내가 써낸 가정이라는 사실이 우습지만, 나는 미련하고 너 없이는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런 허상이라도 필요할 것 같아. 아직도 난 애써 이 상상에 취해 잠들곤 해. 솔직히 네가 다시 돌아와주면 좋겠지만, 그럴리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 꿈속의 네게 조금만 더 기댈게. 다 무너져 볼품없는 나지만 이 이별 앞에선 조금 더 버텨볼게. 닿지 않을 응원이라도 좋으니, 내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한 마디만 보태줘.
이제는 너무 먼 길을 온 건지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그저 예전의 내 모습도 기억나질 않아서 그나마 남아있는 기억으로 살고 있는데, 하루하루 너무 고되다. 사는게 버겁고 벅차다. 아직 25살인데, 누구에게는 어린 나이라고 아직 할 수 있다는데 그 말조차 이제는 힘이 되질 않는다. 이렇게 아픈거면 어른이 되지 말껄.
이별뒤엔 상대방의 좋은 길만 열리길 바란다는데 나도 그랬었는데 아무렇지않게 지내는 너 이럴수있는가? 생각해보니 이유는 하나였어 대화를 시도하지않고 벌써 너가 생각과 마음정리를 다하고 통보를한거거든 이별한뒤로 하루에도 몇번을 너와 내가 있는 방에 이별대화를 읽어보면서 도대체 난 너에게 뭐였을까? 어떤 존재였을까? 통보를떠나서 내가 너한테 그런 말까지 들어야하는지 보름뒤 넌 바로 환승하였지 너와 만나며 지내왔던 내 시간과 마음은 부정받는 느낌이라 이것마저도 힘들게하더라 부탁할게 꼭 너랑 똑같은 남자 만나서 서로 져주지도못하고 서로 배려도없고 서로 이해도못하고 행여라도 한번쯤은 내 생각도 하지말길 넌 꼭 너와 똑같은 부류를 만나 너에게 모진말도하고 너에게 욕도하고 넌 치유되지않는 상처를 꼭 죽을때까지 가져가길빈다. 꼭 너랑 똑같은사람 만나서 끝까지 그 세상에 갇혀서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그렇게 만나 잘지내라
내가 가장 무서웠던건, 내가 좋다던 너가 내가 싫다고 말할 때야 날 너무 좋아하는 너가 변할까봐 무서웠고, 너의 행동 전부가 나에게 있어서 너무 크게 다가왔었어. 주변에서 너랑 왜 사귀냐고, 너를 욕해도, 난 니가 너무 좋았고, 너는 나에게 있어서 너무 좋은 사람이었는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더 좋아하고 더 가까이하는 널 보면서 느꼈어. 아니구나, 난 여전히 겉모습만 달라졌고, 속은 누군가를 사랑하기에는 힘든 상태구나. 널 비교하고 있었구나. 이미 니가 달라지기 전에 내가 너무 변해서. 너는 감당하기 힘들었던거구나 이렇게 느껴지면, 난 늘 사랑을 하기 무서워져 또 누군가의 짐이되고, 누군가의 아픔이 될까봐. 나는 늘 힘들고 슬퍼.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만큼. 나는 또 나에게서 문제를 찾아가. 나를 사랑해줘서, 나를 너무 좋아해줘서 고마워. 아마 순수하게 날 좋아했던 너를 잊지는 못할거야. 너를 시험대에 올리고 매번 아프게 했던 나를 잊고 좋은 연애를 했으면해 좋은 사람, 좋은 연애. 꼭 행복하길 바랄게. 내가 너로 인해 행복했던 만큼.
미안했어, 아팠던 나를 만나게 해서 너를 놓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처음 받았던 사랑이라 어떻게 못했어 서툴렀던 표현에도 좋아했던 너라 상처를 많이 가지고 있었던 날 사랑해줘서 괜찮다고 이해할 수 있다고 한 너라서 내가 마지막 끝자락에 놓았을 때 잡은 너라서 말 한마디 하나하나 고맙게 생각해준 너라서 미안하단 말을 해도 결국 나를 좋아해준 사람이라 많이 좋아했었는데 정작 힘들 때 도와주지 못해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났더라면 달랐을 거라 생각해 부디 네가 나를 잊지 말아줬으면 싶다가도 그러길 힘든 나를 보지 않으니 부디 지금은 행복하길 겨울에 본 우린데 이젠 여름이 다가오고 있으니 너 또한 시간이 지나 따스한 바람이 불어오길 그렇게 너를 다시 생각해서 미안해 많이 좋아했어 놓아주게 되서 미안해 보고싶을거야 그래도 놓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