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부모, 자식, 남녀노소 할거 없이 "살아간다" 라는 것의 가치를 완전히 잊어버린거 같아요. 저도 막연히 드는 생각이라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운데,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간다 라는건 특정한 목적이나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게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입니다. 우리에게 인생이란건 뭔가를 꼭 이루어야만 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이러저런 경험도 하고 다양한 감정도 느끼고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그런데 한국사회는 태어난 순간부터 교육, 좋은직업, 고소득으로 연결되는 인생설계도가 있고 모두가 그런 인생을 얻기 위한 경쟁에 매몰되어서 매일매일의 삶을 누리고 만끽할 수 있는 순간을 박탈하고 있는거 같아요. 10대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준비기간이고 20대는 좋은 직장 또는 직업을 얻기 위한 취준기간이며, 30대는 커리어를 발전시키면서 결혼,출산을 해야하는 시기이고 40대는 커리어의 정점을 찍으면서 자녀 양육에 힘써야 하고 50대는 노후를 준비해야 하고.. 시기나 순서는 달라지더라도 항상 무언가에 쫓기고 시달리면서 사는 기분이었어요. 그런게 필요하지 않다거나 무시해도 된다 라기보다는 선후가 바뀐 느낌이라고할까. 학업, 직업, 돈, 결혼 모두 중요하지만 그것 자체가 인생의 목적이 되는게 아니고 내가 안전하게 삶을 영위하면서 내 나름의 가치, 보람, 행복을 느끼면서 살게 해주는 수단인거죠. 진부한 말이 되어버린거 같은데, 좋은 직장을 얻기위한 공부가 아닌 내가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적성에 맞는 공부,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직업이 아닌 일에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수 있는 직업,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리기 위한 배우자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같이 이루고 싶어서 하는 결혼. 이런 가치가 너무 퇴색되어 버린거 같아요. 아이와의 시간을 위해 연봉을 포기하는 걸 우리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고 이해가 안되는건 우리는 우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게 아니라 더 부유한 삶,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삶을 획득하기 위해 우리의 삶을 수단으로 보기 때문인거 같아요. 내가 지금 가치를 느끼는 것, 원하는 것, 하고 싶은것을 하면서 혹은 찾아가면서 살아가는게 아니라 자산, 돈, 직업 등의 기준을 정해두고 그 기준에 우리의 삶을 잘 조각해서 넣으려고 하는 삶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직업, 소득, 외모, 스펙, 자산, 학벌, 집안, 배우자 등등 모든 삶의 요소를 수치화해서 우열을 가르고 기준을 정하려고 하는건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게 아니라 삶을 대상화해서 평가하고 있어서 그런거겠죠. 그래서 매순간이 불만족스럽고, 불안하고, 피곤하게 느껴질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항상 해야하는, 이루어야 하는, 달성해야 하는 다음 목표에 쫓기면서 살아가니까요. 삶 자체가 어떠한 목표와 목적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리면 우리는 절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기 어려울거에요. 모든 상황에서 더 효율적인, 더 합리적인, 더 나은 선택과 더 나은 경우의 수가 있을수 밖에 없으니까요.
“살아간다” 라는 것의 핵심은 결국 물질적인 다른게 아니라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건 사람 사이의 관계로 이루어지고 이건 뭐 어떻게 바꿀 수 없는 본능이에요. 근데 이 관계의 기둥이자 정점에 있는게 가족인데 그게 흔들거리고 붕괴되니까 나라가 불행해지는거죠.. 가화만사성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듯
@@Yujin-po4tc 이젠 어느정도 적응돼었는데 한국인들 초면에 갖고있는 모든 레이다를 다 동원하며 신상스캐닝을 하면서 쟨 어느정도 레베루고(수입직업나이사는곳학교외모 총동원) 내 위인가 밑인가 그것에 따라 살살거려야겠다/하대해야겠다/개무시해야겠다 이런식으로 대갈빡 굴리는게 눈에 다보여서 매우피곤함
미국에 살아서 thanksgiving 때 다른 과 교수님 (백인) 집에 초청받아서 가 봤는데, 모든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분위기 좋게 만드는 말들, 행동들, 조크들, 스몰토크들 다 자연스럽게 하더라구요. 그런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다 보니 같이 있을 때 서로 존중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아는 것 같아요. 너 결혼했니 얼마 버니 이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어요. 과거에 웃겼던 에피소드들 하나씩 소개하고 그런 이야기 위주로 하더라구요. 먼가 과거 함께 했던 것들을 기억하는 시간 같았어요. 식사전에, 진짜 신기했던게, 그때 교수님 아들의 피앙세도 있었는데, 교수님이랑 교수님 남편이 음식 준비하실 동안 그 피앙세는 아무 것도 안하고 피앙세랑 교수님 딸이랑 저랑 거실에 앉아서 이야기하고 그랬네요. 미국에서는 피앙세나 며느리도 손님이라서 일 안시킨다고 하네요. 오히려 부엌에서 설치면 왜 내 부엌에서 내 손님맞이를 방해하는가 이런 분위기라네요. 밥먹고 나서 교수님 부부가 치우실 동안 우리들은 (어떤 이웃들 포함) 윗층에 게임실(?) 에서 스낵먹고 탁구하고 놀고 그랬어요. 그런 분위기라면 가족들과 모이는게 좋을 것 같지 않나요?
아 그리고 식사테이블에서 간식 먹을때 돌아가면서 질문에 답하기 그런거 했엇어요. 올 한 해 새롭게 배운건? 이랑 올 한 해 김사헸던건? 이런 질문이였는데, 한 12명 넘는 사람들이 둘러 앉아서 한 명씩 이야기하는데 판단하지 않고 잘 들어주고 다들. 생각해보면 그런 이야기들 친척들이랑 한국에서는 잘 안하잖아요. 의외로 그런것 들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 좋았어요.
우와… 내가 하는 말을 누군가가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들어주고, 나도 반대로 그렇게 하는 분위기가 되어가면.. 그 대화 시간 자체가 편안하고 부담스럽지 않고 참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ㅎ 우리나라는 치열한 경쟁 사회라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생활 이야기 속에서도 더 나은걸 파악하고, 쟤는 이렇군.. 등등의 평가를 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경쟁 문화와 큰 발전을 이뤄낸 모습 뒤엔 이런 개개인의 불행이란 단면이 있는걸까요
어린시절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까지 서양처럼 가족간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 함께 캠핑, 요리,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부모자식간 함으로써 공통된 관심사, 취미를 가지게 되어 아이가 성장하고 나서도 서로 민감한 돈, 성적 이런 이야기를 덜하고 서로 함께 즐기는 취미 관심사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상에서 나왔듯이 한국은 가족간 대화시간이 일평균 13분으로 어린시절 공통의 관심사, 취미를 키울 기회가 없다보니 아이가 성장을 하면 대화주제로 그 시점의 과제인 돈, 성적, 결혼등 민감하면서 즐겁지 않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는거 같네요. 이 원인은 가족간 함께할 시간을 뺏는 말도안되게 긴 근로시간이고 통근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 근로시간도 세계 탑 클래스로 길고, 통근시간도 일본등 수도권 집중이 심한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이 압도적으로 길죠.. 이 두 요소가 합쳐져서 퇴근후에 육체적으로는 피곤하고, 물리적으로는 시간이 없어서 가족과 함께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 시간이 없죠
맞습니다. 부모도 맞벌이하고 와서 피곤하고, 애들도 공부하고 와서 피곤한게 2000년대 이후 한국 가정의 전형이었는데 무슨 화목한 대화가 꽃피겠나요...... 더 문제는 이런 가정을 보고 자란 90년대생 아래부터는 가정을 왜 꾸리지는지를 잊어버렸죠. "우리 부모님처럼 바쁘게 살고 우리집 같은 가정을 꾸리려고 결혼 출산 육아? 안 하고 말지"가 되어버린게 또산율로 이어집니다.
@@alxososnddux 맞아요. 과거랑 다르게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해봐야 손해인것도 크고 그렇다고 이직을 자주 할 수도 없죠.😂😂 이건 다른 경우지만 회사에 열심히 일을 했고 (제 시간 희생해가면서 했는데..) 일하다 다치니 저는 회사에 있는 대체가능한 나사1일 뿐이더라구요. 고용이 불안하고 일을 해도 그만큼을 보상받지 못하니 솔직히 결혼은 해도 애를 낳을 수 있을까 싶어요...ㅠㅠ
한국인의 인생을 정리하면 "전투적인 삶"으로 정의될수 있다... 회사에 가면 나 빼고 전부 적군을 맞이하듯이 상사한테 상처받고 밑에 애들한테 무시당하고 때론 없는사람취급받고 집에 오면 군인이 내일 전투를 준비하듯이 무조건 혼자 들어가서 마음의 상처 싸매고 내일의 전투를 위해 빨리 자는 게 습관이 되었다.. 회사에 남아있는 군대문화의 잔재가 그 원흉이다...
예전에 한국은 왜 불행한가 라는 주제에서도 비슷한 댓글 달앗엇는디 결국 가족의 문제임 가족.. 사람을 가만히 냅두질 않거든 우리나라는 온갖 훈수에 오지랖에 비교질에 궁금하지도 물어보지도 않은 누구네 연봉은 성과급은 집값은 얼마네 이야기를 꺼내서 굳이 속을 긁는 친지가 너무나 많아 우리나라는 해외 생활 조금 해보며 느낀건데 난 개인적으로 이게 장년층 세대가 취미가 없어서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거라고 생각. 특히 지역연고 스포츠나 생활체육이 덜 발달한게 큰거 같아 어디 심심풀이 땅콩으로 몰두할게 없다보니 남이랑 비교질하면서 순위놀이하고 사는거지 자기들끼리 글케살면 머라 안할텐데 그 똥내나는 짓을 주변에 흩뿌리니 문제여
이번에 롤드컵 페이커 우승하면서 기자들이랑 언론들이 분석하는 거 보는데, 어느 게임업계 분이 예전에는 게임이라는게 죄악이었다고 공부랑 일도 안하고 하는 나쁜 거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인식이 바뀌었다고 이제 놀이도 하나의 취미가 되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 말이 되게 인상깊었습니다. 정말 어르신들은 확실히 매일 일만하고 그래서 자신의 취미나 무엇을 좋아하는 지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분들은 따로 취미도 없이 매일 티비만 보고, 예전처럼 자기 에너지 자식들이나 손주들한테 발산하는 것 같았습니다. 조부모님이 딱 그러시거든요..이 분들 보면서 어르신들 취미가 진짜 중요하다고 느껴가지구 어머니 건강 관리 겸 뭐라도 취미생활 하시라 흘린듯 말씀드렸더니, 다음날 갑자기 수영신청을 하셨습니다. 여기서 제가 더 당황함ㅋㅋ아직도 기억나요..하여튼 그 이후 지금 거의 10년째 잘 다니고 계십니다. 거기서 많은 사람들 만나고 대화하고 새로운 사람들이랑 인연 맺어지고 예전보다 훨씬 보기 좋으세요.
저도 호주에서 일하면서 유능한 의사가 4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자기자식이 더 크기전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 그만두는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특히 성공한 사람들 유모 고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들 돌보는건 자기 인생의 최고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해서 ”내가 왜 남에게 돈을 주고 내 인생의 즐거움을 대신 느껴달라고 해야하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더라구요…
근데 애기들 키워보면 알음 존나 힘들고 정신줄 놓게되는 일이라는거. 여러 사람이 같이 애를 보면 괜찮은데 한명이 집안일 하면서 식사준비하면서 애 씻기고 재우고 달래고 밥맥이고 치우고 놀아주고 교육시키고 하면 하루만 해도 녹초가 됨. 근데 그걸 애 셋이면 최소 15년치를 해야됨..
ㅋㅋㅋ ㅈㄴ 웃긴 게 누가 보면 키워 본 줄 알겠네. 본인조차도 대학생이면서 이런 말 자체가 출산율을 저하시키는 것을 왜 모를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출산을 하셨거나, 예정이신 분들을 응원해 주지 못할망정 출산, 육아에 대한 전혀 근거가 없는 부정적인 일반화 좀 늘어놓지 말자
자립해서 외국에 혼자 나와 오랫동안 살면서 휴가차 한국에 들어올때마다 집에 있으면 평소에 접할일 없는, 존중받지 못하는 말들과 선넘는 행동들에 너무 불편해서 부모님 집이지만 불편하게 있다가 가요. 스몰톡이나 칭찬은 일절없고 생각해보면 무례한 잔소리는 쉽게 하는 가족. 동생들도 대부분의 시간을 각자 방에 들어가서 시간보내구요. 한국 방문때마다 적응 안되서 마음 불편하게 있다가 갔어요. 해외에서 제 주변의 다른 가족들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우리집은 왜 그렇지? 가족간에 건강한 대화를 왜 안하지? 이 이상함을 나 혼자 느끼나? 하고 올때마다 슬펐는데, 이 영상이 위로가 되네요…
정확히 같은 생각입니다. 10년 넘는 외국생활 하는 동안 우리가족은 화목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어요. 한국에 온지 1년 남짓..모두 손절했습니다. 나르시스트 엄마에 무례한 형제들..외국에선 무례한 행동들이 한국에선 가족이니 당연한것 또는 그럴 수 있는 것 쯤으로 여겨지는것 같습니다.
결국 가족도 친밀한 관계가 아니라 혼자 있는게 더 편한 이유 아닐까요, 관계가 친밀하지 않은 이유는 소통, 그리고 수용성 부족의 문제같아요. 한국에서도 살았고 반 이상은 서양에서 산 아이둘 엄마인데, 한국 문화는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고, 같음을좋아하는데, 서양에서는 부부 간에도 자식과도 다름을 인정 수용하고 서로를 편하게 해주는 바운더리를 지키는것 같아요. 한국은 서로 말로 혹은 무언으로도 압박과 기대가 많은 관계인것 같아요. 개인을 더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고 소통이 달라지면 서로 더 친밀하고 편한 관계가 가족에서도 사회에서도 가능할것 같아요. 서로 맞추려고 하니 관계가 더 피곤하고, 갈등이 잦고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국 사람들은 '너는 너 나는 나'의 마인드를 갖기 힘들죠. 경쟁의식과 서로 같으려는, 다름을 배척하는 사회이기에..^^;
부부는 일심동체.... 이말 없어져야 함. 내가 좋아하는건데 넌 왜 싫어해? 내가 찬성하는건데 넌 왜 반대해? 일심동체인줄알고 무리하게 끼워맞추려니 서로 갈등만 심해지는 것. 이심이체임을 알고 조화와 상호보완을 지향하는게 현실적행복에 이르는 길. 비단 부부관계뿐만이 아닌....연인, 친구, 선후배, 동료 등의 모든관계에 해당되는 거.
가족간의 유대가 약한게 가장 큰 요인이지. 부모는 맞벌이에 퇴근시간이 늦어 아이와 가지는 유대는 점점 옅어지고, 아이는 결국 주변 친구들과의 관계가 가장 큰 사회활동이 되는것. 근데 그 사회활동에 힘든 친구들이 다음으로 찾을 수 있는 관계가 부모인데 부모가 그렇게하기엔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여유가 없는 사회.. 결국 그 아이는 가족에 대한 좋은 감정이 없어지고, 나중엔 가정을 이루는 것에 회의를 느낌. 이게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만든 배경이라 생각되네요..
저랑 10년 정도 차이인데도 전반적인 정서가 엄청 다르네요. 사람 귀찮다라는 그런 감정을 인생 다 치여산 노인분들만 하는지 알았어요. 정말 20대 분들 중에는 직업 멀쩡히 있어도 인간관계를 최소한만 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뭐랄까 20대 특유의 혈기 열기 열정 호기심 이런게 없고 20대 상당수가 무기력해 보입니다.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연습이고 매일 일상에서 먹고 걷고 이동하고 대중교통이든 운전이든 하는 모든게 훈련이고 익숙해 지면 할만 하는거~ 편한게 됩니다. 이제 외로움이나 혼자라는거에 익숙해지신거 같아요..더 깊어지기 전에 시도해 보시는게... 너무 꼰대인가... 귀찮긴 귀찮죠.. 그래도 단점도 있고~장점이 자꾸 만나다 보면 소속감과 안정감 친밀감 스트레스 해소도 됩니다. 몇몇은 죽이고 싶은 감정도 느끼긴 하지만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시간을 같이했으면 그러한 주제보다 어린시절부터 함께하면서 공유한 취미, 관심사 등을 이야기 하겠지만. 세계에서 탑 클래스 근로시간 및 통근시간으로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없어서 가족간 공통된 취미 관심사를 키울 시간이 없었고, 이렇다 보니 나이가 먹고 나면 현실적인 과제(성적, 취업, 돈, 결혼)등 밖에 대화주제가 없다고 생각되네요.
진정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은 명상과 사색을 즐김. 한국인은 다름. 말로는 혼자있고싶다는데 실제로 혼자있을때 하는건 다른 사람을 볼 수 있는 넷플, 유튜브보기,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인터넷, 게임하기. 다시말해 사람과의 교류를 갈망하고있는데 직접 대면하는건 두려우니 간접적이고 불완전한 방식으로 욕구를 충족하는것 뿐. 불쌍하고 외로운 한국인들의 현실이지...
세대문제, 성별갈등 등등 서로의 가치관을 존중해 주지도 않으며 세상에는 오직 정답이 정해져 있는것 처럼 주입식으로 강요만하며 눈치는 더럽게 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눈치를 더럽게 보고… 이러니 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보다 가상의 세상에서 나와 취향이 같고, 성향이 같은 사람을 찾아 공통의 행위거리를 하는 것 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근데 과연 그런 행위로 갈증이 해소가 될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목이 마르다는 이유로 바닷물을 마신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가정에서 서로 존중해주고 가족끼리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가정에서는 각 구성원들이 적어도 가상에서 그런 갈증을 해소하려고 하지는 않겠다 싶더라구요
어릴때 가족이랑 즐겁게 보내는 시간이 많아야 성인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겁니다. 10살부터 대화를 단절한 부자지간이 있는데 이 부자지간의 관계를 어색하지 않게 만들려면 다시 10살의 대화로 돌아가 시작을 해야 한다고 하죠. 오랜기간 대화가 단절된 가족관계에선 아주 힘든 일입니다. 이미 지나간건 어쩔수 없고 앞으로 내 자식에겐 그런 가족을 만들어주세요.
이 마당에 늘봄인가 뭔가 이제부터 애들 8시까지 학교에서 봐준다는데 난 진짜 미친 짓이라고 봄;;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갇혀 있는 공간이 감옥이지 학교인가? 애들 다 정신병 걸릴 듯.. 부모를 일찍 집에 보내주거나 편하게 놀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같은 거 만들 생각은 곧 죽어도 안 함ㅠ
@@HayanSnowFlower 그걸 물어보는게 아닌데 ㅋㅋㅋ도대체 어떤 머가리를 가지고 생각하길래 부모를 일찍 보내주라는 소리가 나왔냐는 물음이었는데? 매우 1차원적인 소리를 하길래 부모를 일찍 보내주는 사회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갈건지 생각은 해봤는지 해봤다면 머가리속에 들은 그 생각좀 들어보자는 물음이었음. 이제 이해됐음? 위에 국평오들 포함?
서로가 서로를 불편하게 하는 것부터 문제라 생각함. 그래서 상대가 민감하다 싶은 이야기 스스로 꺼내는거 아니면 최대한 거르고 단순하고 재밌고 유쾌한 이야기 중심으로 하려 해도. 사회 자체가 경쟁에 개찌들어서 힘들긴 함. 응원해주고 싶어도 혼자 두는게 내가 도와주건가 그런 생각도 가끔 듬.
어렷을때부터 그런 상황에 안 놓이다 보니 어쩔줄모르고 불편한거임 가족이랑 무슨 이야기할지도 모르니까 그런 이야기로만 흘러가는듯 사람은 애초에 진화의 시기부터 관계의 동물이었음 지금은 강한 경쟁과 재테크의 스트레스 시간의 부족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한것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족이나 사회 구성원간의 관계를 더 길게 보내도록 해야람
우리가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외국은 오히려 이웃과의 관계, 가족과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동고동락, 이웃사촌, 십시일반이라는 단어와 같이 이웃과 함께 생활한다고 믿어왔던 우리의 삶은 오히려 관계를 단절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 되어온게 아이러니하네요... 이대로 흘러가버리면 나에게도, 가족에게도, 국가적으로도 모두 부정적일것 같지만 이 꼬여버린 실타래를 과연 어디서부터 풀어야할까요?
개인 존중받지 못하는 개인주의 집단이 중요하다 외치면서 너도나도 눈이 뻘건 개인이기주의 이거지 이젠 애들도 듣고배운게 많아서 안속아 입으로는 민주정의 외치지만 알고보면 남 등치고 사기치고 지 입에 먹어서는 안되는것까지 도독질 한다는걸 그걸 너도알고 나도 알아버리거지 그렣다고 스스로 할줄알거나 하지도않고 계속 속이려하니 피곤하네요 더웃긴건 내가 보여주고 실천하고 말해도 코 웃음친다는것 오로지 나는 빼고 그러니 이제는 중국불체자도 피 빨기 힘드니 동남아 저 교육못받고 싼마이에 빨대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가족은,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고 위안과 평안을 주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어떻게든 먹여살려야만 하고 주어진 과업이 순탄해야만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사회적으로 추락하기에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이끌어야할 존재로 인식하다 보니 마찰이 생기고 피로감을 느낌
외국에서는 가족사이에서도 몸매 지적 하면 무례한데... 한국에서도 제발 몸매든 학벌이든 취향이든 직업이든 등등 비교질 안하고 존중 해주는 문화가 됬으면 좋겠다.... 외국에서 문화충격 받았던 일화가 있는데.. 아는 사람한테 배가 많이 나와서 친구에게 저 사람 임신한거 아니냐고 하니까 화들짝 놀라면서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 물어보면 안된다고 함
이 문제는 사실 서구권의 개인주의의 승리, 동양권 공동체주의의 패배라고 봐야죠.. 상대방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나에게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주의 나에게 부과되는 희생과 책임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공동체주의 자식들 손에 물 안 뭍히고 살게 하겠다고 집안일 안 시키는 부모님들... // 부모님을 위해 좋은 직장을 잡고, 결혼도 잘 해야 한다는 자식들... ->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관계조차 수많은 책임과 희생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한국 사회라... 그냥 관계 자체에 부담을 갖게 되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남에게 침해 받지도, 침해하지도 않겠다는 그 생각 덕분에 오히려 직장은 적당히,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식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는 부모님들.. 그리고 그 부모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오는 긍정적인 마인드들.. (반대로 20살 딱 되는 순간 알아서 살아라 하는 부모님과 알아서 벌어먹기 위해 파트타임부터 뛰러 가는 아이들.. -> 정 없어 보일지라도 오히려 이 정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더 지쳐가는건 아닐지...) 대한민국 80~90년대생들은 과도기에 살고 있고, 어찌보면 한민족 역사상 물질적으로는 가장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가장 불행한 시기에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자식의 성적,학벌,취업,결혼이 부모의 인생성적표가 되어버리는 현상이 한국은 유독 심합니다. 이런 말도안되는 성적표 따위로 한국부모들은 끝없이 다른부모들과 서로를 비교하며 살아요. 거기다 그놈의 효 사상까지 겹쳐서 자식들은 부모에 대해 부채의식까지 가지고 살아야합니다. 사랑이 아니라 부채의식이에요. 부모나 자식이나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대상일뿐입니다.
@@ares1831오히려 물질적인 가치는 그렇게 크지 않음 일정 수준까진 연봉과 행복이 정비례 하지만 그래프가 계속해서 정비례 하지 않고 일정 수준에 멈춤 물론 자산 100억 200억이 되는 사람들의 세상은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챙기는게 더 가성비란 소리임
예전에 채상욱 애널리스트(이분도 또산율로 승부하시는 분...)가 증시각도기였나 어디 출연해서 나눈 이야기중에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집은 잡다한 일 안해도 되고 드러누워 잠만 자도 되는 집인데 이는 사실상 격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컨시어지 서비스이고 사실상 아파트(그것도 대단지 아파트)에서만 제공되는 서비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딱 그 얘기인 것 같습니다. 홍콩 같은 도시국가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죠...
어릴때 부터 집은 옆집아들과 비교당하는 장소였다 어릴때부터 집은 남들과 경쟁을 가르치는 공간이었다 어릴때부터 집이란 자정에 들어가서 잠만자고 7시에 등교해야하는 잠만 자는 공간이었다 어릴때부터 내 방이란 부모님이 맘대로 들어와선 잔소리 하고 가는 내 방이 내 방이 아니었다 그런 애들이 자라서 바라는 집이란 당연히 남들과 만날일 없고 방해받지않는 나만의 공간이.될수밖에 없다 이건 부모라는 지위과 교육이라 자칭하는 학대로만들어낸 당연한 결과물이다
저는 외국에 산지 10년차인데,모든 통계지표를 보면서 나는 정말 한국인이 아닌건가 의문이 들었어요. 생각이 아주 많이 다르네요. 저는 가족들과 집에 있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저뿐 아니라 가족모두, 우리 어디갈까? 물으면, 어딜 가도 좋고 집에 있어도 좋고, 일단 같이 있으면 다 좋다고 해요.저희에게 집이란건 공간이 아니고 편한 내 사람들이 있는 곳이거든요.봄엔 시간되는 친구가족들끼리 모여서 동네공원서 핫도그 굽고 도시락 까먹고 ,여름이면 가족같이 캠핑가고,눈오면 옆집이랑 같이 올해는 그래도 많이 안내렸네~하면서 허리까지 쌓이는 눈 치우고ㅋ,가을엔 동내 계곡으로 올라오는 연어보러 가족 넷이 산책 가는게 소소한 즐거움이예요^^먹고사는건 왠만큼이면 되고,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동안 같이, 그냥 단풍색 변하는 뒷마당에 앉아서책만 봐도 충분히 행복해요~그러다보니 가족끼리 더 좋은 기억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너무 공감되네여 특히 문 닫고 있으면 열라고 엄청 혼내셨죠 방이 개인공간 자체고 심리적으로 필수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부모가 기본적으로 방에 대한 권리를 존중하지 않거나 관과할때는 묘하게 침해당하는 기분도 들더라고요 아이러니하지만 문을 닫아서 스스로 보호하게 만드는 가정환경이 큰 몫일듯 하네요
ㅇㄱㄹㅇ 저희 부모님도 그랬어요.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줄 때엔 확실하게 존중해줘야 다같이 있는 시간도 소중하게 느낄텐데 말이죠. 방문 열라는 것도 가족끼리 정겨운 소통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방에서 혼자 딴짓 할까봐 이상한짓 할까봐 자녀 감시하려고 그러는건데 가족을 편안하게 느낄리가 만무…
선한 사람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고 그렇게나 노력하면서, 아이들의 모든 고통을 예방하는 확실하면서도 유일한 방법이, 그 아이들을 애초에 태어나지 않게끔 하는 것이란 사실까지는 대부분 깨닫지 못한다. 그런 이들이 그토록 적다는 점은 매우 유별난 일이다.
@@lastcorean 맞습니다. 본인 욕심을 채우자고 " 나는자식을 사랑하니깐 자식도 나를 받아줘야해" 라는 생각을 하는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지요 자식이 결심을 하면,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부모가 되어야합니다. 부모가 그렇게 대한다면, 자식은 그 부모를 본받아 부모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법을 익힐테고, 그때서야 비로소 진정한 사랑을 주고받을수 있을것입니다.
어린시절 관성이 큰거 같네요. 부모님과 하루에 접하는 시간이 통계에도 나왔듯이 일 평균 13분입니다.. 이렇게 자란 아이가 가치관이 확립될 시기가 지나면 당연히 영상의 통계처럼 될거같네요.. oecd 주요국 처럼 출퇴근시간 단축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직주근접, 대기업 및 주요기업 분산) 근로시간 단축으로 가족과 같이할 시간 확보를 해야겠지요.
@@user-pp6qg8xm5f 어린시절부터 부모랑 접점이 없이 성장을 했지요. 지금 젊은 세대들은 주 6일 시절 부모님과 살았는데 평일은 부모님 얼굴을 밤에 잠깐보고 일요일도 유일한 휴일이어서 쉰다고 함께하는 시간이 적었죠. 이런 아이가 성장을하니 부모님과 대화 시기의 과제(나이대에 따라 성적, 취업, 돈, 결혼) 말고는 대화할 주제도 없죠.. 함께 어린시절부터 공통된 활동을 통한 관심사, 취미가 하나도 없는데요.. 물론 한국의 급변한 사회로인한 세대간 차이도 영향이 있겠죠.
이른 사교육, 대학, 취업, 결혼, 양육... 이런 일련의 과정이 생에 있어 심적 육적 성장이 아닌 치뤄내야 하는 강박적 과제로 인식되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과제가 끝나면 마냥 쉬고 싶으니까.. 행복, 꿈, 가족, 사랑과 같은 보이지 않는 가치를 터부시하게된 것 또한 요인 중 하나일듯.
최근 스웨덴 편이나 프랑스 편에서 나왔듯이 동일 사회 안에서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그것이 봉합이 되지 않은 채로 오래가면 범죄율 등이 커져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게다가 장기적으로는 인구가 줄고 있어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하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가족 구성원 과의 교류 조차도 불편해하는 현재의 한국에서는 앞으로 어떤 사회적 변화나 문제가 나타날 지 많이 두렵네요..
자원하나 가진것없이 사람갈아서 악착같이 살아내자 라는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집단주의 관계주의 적 사회가 형성될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개인주의가 최근 20~30년 정도에 막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으니 당연히 현재 사회모습이 이런식으로 나올수 밖에요.. 우리나라가 피지컬은 많이 끌어올렸지만 선진국 사회의 여유있는 내공을 따라가기는 어렵죠
본가에서의 기억은 소리지르고 욕하고 물건 부수는 아빠. 무시당하는 엄마. 이제내 나이 서른초반. 애 둘 낳고 자가에서 행복하게 사는데 이제와서 효도를 바라고 어릴때 우리에게 했던 행동에 대한 사과는 없으면서 내가 너를 어찌 키웠는데 시전. 씨알도 안맥힘 그냥 차단박고 본가 안내려감. 두고보자고요 누가 아쉬운지. 최대의 복수는 손주 안보여주고 방문 안해드리는겁니다. 20대를 생활비 드리고 빚갚아주어도 고마움도 모릅니다. 내 선에서 우리 자녀는 행복하게 키우고 싶어요. 집이 휴식 공간이 아니게 된건 지금 5 60대가 만든 분위기입니다.
진짜 편한 사람(엄마, 베프, 오래사귄연인) 말고는 같은 공간에 있는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소모된달까? 혼자 있을때는 그냥 무표정하게 입벌리고 있어도 되니까 말 그대로 편한데, 다른사람과 같이 있으면 그 상대한테 신경이 안 쓰일수가 없고, 혹시 무슨 얘기라도 하면 리액션이라도 해줘야 한단 그 생각 자체가 피곤하게 만듬. 그냥 한마디로 누군가가 옆에 있는것만으로도 신경이 너무 쓰여서 맘 편하게 쉬지를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