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생각이 드네요. 어느정도 천재성도 맞을 겁니다. 그 시절 어느 컨벤션 센터에서 하는 김현철 콘서트에 갔었는데, 밴드를 한명씩 자리를 뺏으며 각 연주를 하더군요. 들은 음악도 엄청났을 겁니다. 집이 유복하니, 해외 음반으로 그 시절 외국 팝을 많이 듣고 악기연주도 되니 다 카피 아닌 카피를 했을겁니다. 문화의 중흥기가 다 그렇듯, 잘 베끼면 천재인거죠. 팬이라 객관전이진 못 하지만, 폄하 당할 수준의 음악도 섟여 있을 겁니다. 계속 음악 하면 성숙했을테고 거장 되었을텐데, 그냥 카피캣 된 듯해 안타깝네요.
그렇게 따지면 조동익의 음악은 그냥 펫 매스니 번안곡 수준이고 이병우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류이치 사카모토가 이야기했듯, 결국 타인의 영향을 받고 자기걸 만드는게 예술이고, 자신의 것을 10%만 넣어도 좋은 창작이라고 돌아가시기 전에 그랬는데 그 말에 동의해요. 김현철도 윤상도 서태지도 당시 외국 팝음악과 일본 음악에 아주 커다란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에서 한국적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다시 풀어낸 감성들이있는거죠. 그걸 너무 폄하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예술이란 그런거 같아요. 비틀즈는 자신들의 음악을 무에서 새롭게 만든걸까요? 그 전 시대의 음악들에서 아주 많은 영향을 편곡-연주 방법 등등. 받은거죠.
과정을 되게 쉽게 . 자동화된 산업공정 처럼 표현하신게 재밋네요 .. 취향으로 음반 찾고 모아 듣는게 아니라, 돈으로 '양을 많이' 사서 듣고. 악기 연습한게 아니라 연주가 '되고' 음악을 오래 하면 성숙하고 거장이 되는거고... 하물며 카피 라는 과정도 그렇게 간단하게 '카피를 하다' 로 그냥 이루어지는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