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겨울 방학땨 엄마랑 동생이랑 유럽 여행을 패키지로 갔었죠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는 버스 안에서 가이드가 이 영화를 틀려주더군요 다들 피곤했는지 자면서 이동했지만 저는 이 영화에 푹 빠지게 되어 어린 나이에 그냥 지나쳤던 파리의 풍경과 에펠탑의 표현하기 힘든 그 광경은 다시 생각해보아도 말로써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군대를 다녀오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상처도 받고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 영화를 생각하면 그 시절의 저로 돌아간듯한 느낌과 뭔가 모르게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는 그런 영화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생각나면 항상 찾아보는 저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영화입니다 꼭 추천드려요
99년 첫 직장을 가졌는데 그게 프랑스 기업이었죠. 직장이 툴루즈에 있었는데 한달 중 1/3은 파리, 다른 1/3은 스페인과 독일, 나머지만 툴루즈에 머무는 극한의 스케쥴 때문에 살이 쭉쭉 빠졌지만, 그 와중에도 파리의 밤거리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그 때도 소변냄새 지리고 집시들 때문에 위험했지만, 제법 낭만이라는 것이 파리에는 있었어요. 사람들의 인심도 좋았고요. 06년 몸이 견디지 못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항상 파리의 아름다움과 낭만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10대 초반에 미국으로 이민 왔으니 휴스턴이 본가입니다.) 그러다 10년만에 파리를 찾았는데 과거의 모습이 아니더군요. 누구 말마따라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파리도 그 세월만큼 변해 있었습니다. 일단 영화에서처럼 밤길을 걸으면서 사색하는건 꿈도 못 꾸는 도시가 됐다는거…ㅋ 영화가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과거에 좋았던 것은 왜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평생 가지거나 간직할 수 없는 것이기에 더 욕심을 내는 것일 수 있습니다만, 종종 과거의 향수를 끄집어내려 하는 것도 인간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정말 개인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전 다들 냄새니 치안이니 뭐니 파리 안 좋은 얘기 많이해서 걱정했는데 심지어 날씨도 안 좋은 저번 겨울의 파리에 흠뻑 빠져서 돌아왔었거든요 ㅎㅎ 낮이든 밤이든 모든 거리가 너무 좋았어요. 이런 저도 먼훗날 또 파리를 가면 다를 수도 있겠죠 ㅎ
남주가 좀 많이 짜증나고 거북하긴하지만(약 먹을 정도로 싫은 약혼녀랑 왜 헤어지지 못하고 귀걸이까지 훔치냐고;;) 미술과 문학, 재즈음악을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흐뭇하게 볼만한 타임슬립물이었어요. 헤밍웨이와 달리에게 거하게 치이고 무엇보다 거트루드 스타인이 나와서 너무 좋았어요. 뉴욕 모마에서 피카소 특별전 할때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를 봤는데 정말 화폭을 뚫고 나올거 같은 생생함에 놀랐던 적이 있거든요. 사는 게 너무 팍팍할때 한번쯤 볼만한 영화라 생각해요.
남녀 프레임에 찌든 사람 진짜 많구나; 여기서 성장하는 인물은 남자 하나고 나머진 타임슬립 계기를 만들어주는 악역, 남주를 성장시키는 조연, 마지막 만난 찐사랑 이런 프레임으로 보면 뜬금없이 귀걸이 훔치는 설정이 졸라 억지스러운데;; 여주가 바람폈으면 귀걸이 훔쳐도 된다는 논리도 놀랍고 진짜 사이버 세상 놀랍다.
1년에 1억 가까이 오는 관광객들 때문에 드골 공항부터 완전 시장통 막 밀려다니고 거리엔 외국인 천지 그러니 외국인 관광객 알기를 개똥보다 못하게 아는 이미지만 있는 똥인 나라...7,80년대 일본여자들이 저 이미지에 향수병이 걸려서 벼르고벼러서 파리 갔다가 더 큰 실망병을 안고돌아와 우울증에 빠져산다는 유명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