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중반쯤 됩니다. 3년전쯤 이혼했습니다. 전남편과는 가끔 만나서 밥먹고 차마시고 톡으로 안부 물어가며 잘지냅니다. 가끔씩은 남편이 보고 싶지는 않아도 그리울때가 있었습니다. 근데. 저도 얼마전에 깨달았는데 제가 그리운건 지금의 남편이 아니라 젊어서 뜨겁게 사랑했던 그시절의 저와 남편이 그리운거였습니다. C.C 였는데 학교에 친구 선후배들이 많이 알정도로 뻑적지근하게 3년을 사귀다 결혼했는데, 30년 넘게 살다보니 서로가 필요가 없는존재가 되었더군요. 이런관계는 서로에게 부담만가고 결혼생활은 아니다 싶어 이혼했습니다. 노년의 시간도 중요한데 서로 시간낭비, 감정낭비도 하고싶지 않아서요. 나이드니, 젊음이 부러운데 다시 그시절로 돌아기긴 싫으네요. 인생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거겠죠. 좋은 영화예요.
한영수님 저와 비슷한 연배시군요 남성인데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도중 우슐라의 감정이 저에게 전해져서 감정이 울컥했네요 나이가 들면서 현재의 삶에 부딪치며 살다보면 부부간의 생활도 녹녹치 않게 되는게 자연스런 현상인가 봅니다 몸은 늙어가나 마음마져 늙어 가는것이 가장 안좋은것 같습니다 비슷한 연배의 모든분들이여~~~마음만은 긍정적이고 젊게 삽시다~~~
글세요 ? 누구를 좋아하는 감정이야 나이를 불문하고 찿아올 수는 있겠지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보듯 어느날 불쑥 내마음 속에 스며든... 그러나 이 영화에서의 첫 사랑이란 것은 조금 부자연스럽습니다. 젊은 청년은 아무런 감정이 없으니.. 80 이 가까우져가는 내게도 가슴 떨리는 그런 사랑이 올수도 있을 것 같은...
잔잔하게 울림을 주는 이런 영화가 좋습니다 라떼는 주말의명화, 토요명화등을 기다리며 밤을 꼴딱 세우던 아름다웠던 청춘의 날들이 있습니다. 지금.. 삶은 윤택해졌으나 마음은 늙고 피폐해져가고 피를 뜨겁게 했던 격정의 시간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리운것들을 위해 축배를..
우슐라 할머니의 화이트 톤의 전원풍 드레스가 참 아름답고 어울려 보입니다. 유명한 괴테도 72세 나이에 17세 소녀에게 정식 청혼을 했다고들 하는데...뭐..인간의 감정까지 비웃을 이유 있겠습니까? 맘대로 뛰노는 감정에 이끌려 혼란을 겪다가도 현타가 오면 또한 정신차리는 능력을 갖춘 것이 정상적인 인간이니까요...아름다운 영화입니당~~^^
지난일이 어찌됐든, 모두에겐 현재를 살아가는 힘과 나의 편이 필요한 듯해요. 지금 옆에 없어도 젊은 날에 사랑이 있었다면, 그 순간을 감사하며 현실에서 자신 삶에 충실해야 하고 ㅡ 늙은 날에 이룰수 없는 사랑이 오면, 극복할 힘과 지혜가 필요하겠죠. 나를 아끼는 내 사람, 나의 편이 지금 내 옆에 있다면 감사할 뿐이고요. 여주인공의 애뜻함에 안쓰럽긴 했는데, 든든한 언니 덕분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수 있는 힘을 얻는듯 하네요. 나이가 들으면 사랑은 없다고 생각 했는데, 이 영화 보면서, 삶이 있는 동안 사랑이 필요한것 이구나 생각하게 됬어요. 감사합니다.
오래전 처음 접하고 몇번이나 가끔씩 시청했던 영화가 소개되니 반갑네요. 아름다운 배경과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도르카스,주디덴치와 매기스미스 두 대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연주회 참석해서 감격에 겨워하는 두분의 모습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좋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영국음식 청어파이가 쬐금 충격이었던 기억도 있네요ㅎㅎ
슬프지만 현실을 받아들인 담담한 마음가짐이 마음에 와 닿는 엔딩이네요. 안드레아가 왜 초대한다며 표를 보내주지 않았는지 의문이었거든요. 어쩌면 그로서는 차라리 우르슐라의 마음을 몰랐으면 초대했을 텐데, 알고 나니까 부담스러워서 연락은 보내도 다시 만나기는 좀 그랬을 수도 있죠. 그리고 우르슐라는 설령 그가 시간을 낸다고 해도 이제 현실의 벽이 가로놓였다는 사실을 알고, 거기서 마음을 접은 거 같아요.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르슐라는 큰 아픔을 겪었지만, 그렇게 사랑한 사실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아름답다 싶습니다. 좋은 영화 감사합니다.
흠.. 우슐라가 저나이까지 결혼은 커녕 첫사랑도 없이 살아오게된 상황이야기나 시대적 배경같은게 있나요? 아무리 전쟁직후라고 해도 선듯 받아들이기 힘든 설정이네요. 만약 조난당한 사람이 남자애가 아니고 여자애였고 우슐라는 사랑한번 못하고 늙어버린 늙은총각으로 설정을 바꾸면 이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니라 역겨운 이야기라고 다들 불편해하겠죠. 그나마 감독이 선을 잘 지키며 아름답게 마무리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