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전 비디오도 보급되지 않아 TV가 유일한 오락거리였던 시절 나른한 일요일 낮에 낮잠을 자다깨서 10분 남짓 보고 너무 졸려 다시 잠들었던 영화라 제목도 모르고 그냥 거의 기억의 파편으로만 남아있었지만 그 10분이 인상적이었기에 문득문득 생각나던 영화였는데 여기서 보네요. 감사합니다.
최신작 요약해서 달달달 보여주는 요약유투버와는 차원이 다른 정말 비디오테잎 세대들의 기억속에 흐릿하게 남아있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영화만 콕콕 찝어서 맛갈나고 감질나게 소개해주는 것은 최고인듯...이 비슷한 시기 50년대 말 헐리웃의 sf 영화들은 라라랜드의 테크노컬러에 지금봐도 특수효과가 웃기지 않은 세련되고 좋은 영화들이 많더군요. 총알탄 사나이 그 아저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금지된 행성 같은 영화들 말이죠...저도 어릴적 부지불식간에 봤던 영화들, 클립만 남은 영화들이 ....내 기억속에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확인을 받을땐 꽤 짜릿하기도...
이 영화 리뷰를 보고 나니 아주 예전에 읽었던 SF 소설이 하나 생각나서 다시 찾아봤습니다. 제목은 작은 거인(원제는 The Microscopic Giants)이고요. 무려 1936년 작품이네요. 이게 최초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소설에서도 벽속을 돌아다니는 존재가 등장합니다.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지하 깊은 광산으로 내려가서 탐사를 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사람의 발자국을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사를 하러 나온 것인데요. 지층의 역사를 보았을 때 인류가 등장하기 한참 전이라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서 반신반의 하면서 다른 일행들과 같이 조사를 나선 거죠. 그렇게 현장에 도착해서 조사를 하던 중, 콘크리트 벽 속에서 뭔가 작은 사람의 형상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게 움직입니다! 그리고, 마치 사람을 공격하려는 듯한 자세를 취합니다. 일행 중 한 명이 총을 쏩니다. 다른 사람들도 쏩니다. 하지만 그 존재는 전혀 상처를 입지 않았고, 일행 중 한 명을 죽이고는 마치 표본을 채집하듯 유유히 시체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네, 그들은 벽속을 돌아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몸은 벽 속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 소설 알아요. 결국 주인공이 광산을 폭파해 덮어버렸죠. 재미는 있었는데 물리화학적으로 큰 흠결이 있는 단편이었죠. 대기나 물의 밀도가 인간보다 낮기 때문에 인간이 공기중이나 수중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땅속지성체는 바위보다 밀도가 높아서 땅속도 공기지나듯 돌아다니는 것으로 묘사 되었는데 이는 유체와 고체의 특성을 근본적으로 모르고 그랬는지 알면서 그랬는지...아무튼 그런 단편이었습니다.
어렸을대 본거 같아요 그때 혹시 엘리멘탈로 진화한 인류의 아종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죠 그리고 제목이 도저히 기억안나지만 우주과학이 발달해 인간이 살만한 곳에 테라포밍을 오랜시간 공들여서 해놓은곳에 불시착한 우주선난민들의 생존기가 나오는 소설이였는데 테라포밍후에 모종의 이유로 행성계가 삭제되어 인류는 알 수없는 곳이였는데 덕분에 자연계 진화를 건들지 않아서 버섯이 나무만큼 크고 거대개미나 거대사마귀에 쫒기는 난민들의 표류생존기 SF소설이였죠 제목이 기억이 안나서 다시 보고 싶어도 못찾음 무신론자가 되었던 사춘기시절 트리거가 된 SF소설이였거든요
취업 준비중에 쉴 때마다 비급리뷰님 영상보고 있습니다. 제가 재밌게 즐기고 있는 만큼 비급리뷰님도 제 댓글보시고 힘드실 때 힘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 더 많은 편집자님들이나 관계자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모두 노력해주신 덕분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옛 영화를 볼 때마다 참 신기한 것이 어떻게 1950년 대에 이런 상상력을 그것도 영화로 만들어 낼 수가 있었을까...분명 현대처럼 신기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낸 멋드러진 특수효과는 아니지만, 당시 사용할 수 있던 모든 기술을 동원해서 특수한 효과를 만들어 내려고 노력한 것도 대단합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 신기한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당시로써는 굉장한 노력을 했던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웬만해선 그냥 이런 특수효과는 하기가 어렵고 귀찮으니, 그런 게 없는 영화를 만들자고 제작 자체를 선회할 수도 있을텐데요..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물질 통과라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거기에 나름의 드라마를 접목시킨것에서 고전영화의 특징이 보이네요. 아무래도 이 시절에는 기술상 시각적인 효과나 연출만으로 관객을 사로잡지는 못하기 때문에 저런 인물간의 갈등구조등에 더 집중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언가를 단단한것으로 막는다는 개념은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태도지만 뭔가를 뚫는 다는것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태도죠. 이렇게 각각 연구하는 형제의 상반된 성격을 상징하는 은유도 재밌지만 더이상 뭔가를 방어하는게 실패하고 소중한것들(연인, 성과)들을 빼앗겨버린 형이 물건을 뚫는 공격적인 힘을 얻게되고 그와 동시에 성격도 동생보다 더 격렬하고도 공격적으로 변해버린다는 묘사와 과정이 인상깊습니다. 만일 동생이 자기도 4D맨이 되려고 하는게 아니라 형의 능력으로도 절대 뚫을수 없는 물질을 개발했다던가 하는 정 반대의 기술을 얻었으면 입장이 바뀌면서 성격도 바뀐 형제의 모습을 좀더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써 서사적으로 더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P.S 공포의 촉수는 어느 블로그를 통해서 리뷰만 봤는게 바선생님들께서 무더기로 등장하는 작품이라 리뷰할수 없다는 이야기게 공감이 가네요...
와 이 영화가 1959년???? 좀 막장이지만 스토리 흥미롭고, CG효과도 의외로 그럴듯하고, 분장도 은근 리얼해서 최소 70,80년대 작품인 줄 알았네요. 오늘의 교훈: NTR은 하지 말자. 최소 칼빵맞을 각오 해야되고 최악의 경우 사차원 기가드레인 매드 사이언티스트 빌런을 상대해야 될수도 있다.
이 영화가 “4차원의 사나이“였군요. 아주 오래전에 일요일 아침 MBC에서 틀어줬는데, 아주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그저 통과한다는 이미지만 남아 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다들 훈남훈녀에 이야기도 참 재밌네요. 촌스럽지 않은 막장 씬도 흥미롭구요. 오늘도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