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예산에서 최용수선수의 재기전을 직관하였습니다. 그 날 시합을 관람하며, 같이 관람하던 선후배님들과 이게 권투다. 역시 최용수는 스타다라는 칭찬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온 시합의 관중들을 하나로 모으는 최용수선수의 카리스마. 그런 스타가 다시 우리나라에 나올 수 있을까합니다.
그건 좀 상황이 다릅니다. 하타케야마의 트레이너는 한국인 유화룡 관장님인데 일부러 클린치 작전을 하타게야마에게 주문을 했어요. 경기 도중 휴식 시간에도 유관장이 "어깨로 밀어서 연타 날리고 바로 피해!"라고 합니다. 최용수는 저 당시 슈퍼페더급 최강자였습니다. 아르헨티나 원정까지 가서 ko로 챔프 등극하고 미타니와의 일본 원정을 두차례나 가서 승리, 역시 동급의 강자 라크바 심과의 접전 끝 승리, 최대 위기였던 파나마의 올란드 소토에게 선제 다운을 2차례나 뺏기고도 역전 ko승... 원정포함 무려 7차 방어까지 갔었죠. 하타케야마가 사실 오하시 히데요시, 로얄 고바야시 등 여러 세계 챔프를 배출한 요네쿠라 짐에서 훈련하다가 안맞아서 나온건데, 유화룡 관장이 일본에서 건너와 트레이너로 활동할 때 체육관 포스터를 하타케야마가 보고 유화룡 관장에게 가야겠다고 결심했다죠. 하타케야마도 유화룡도 화끈한 타격전 성향이었던 거죠. 그러나 최용수는 당대의 강자였고 일본 원정도 두차례나 성공했죠. 상대였던 미타니 야마토도 일본의 기대주였습니다. 그러니 클린치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주효한 작전이라고 봐야죠. 그후에 라크바심과의 일전에서 죽을 정도로 맞게 되는데 이때는 하타케야마가 최용수에게 챔프 타이틀을 획득한 후라 신분이 챔피언이었고 방어전을 치르는 입장에서 클린치 작전 같은 걸 하기 싫었죠. 이때 하타케야마의 프로모터가 유화룡 관장에게 하타케야마가 하고 싶은 쪽으로 하자고 했던 거죠. 그리고 맞불로 나갔다가 샌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