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오랜 경험자로서 현대음악과의 퓨전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아니 거의 불가능할지도. 수십년전 김덕수씨가 젊을시절에 재즈그룹과의 퓨전앨범을 낸적이 있지만 그 완성도는 아무래도 떨어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김덕수씨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외국 재즈그룹의 사물놀이에 대한 이해도, 한국사람의 재즈에 대한 이해도가 서로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해외에서 백인들에게 장구를 가르쳐 본적이 있는데 그 한국인의 특유의 호흡이라는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도 어렵고 백인들은 이걸 잘 이해해내지 못합니다. 한국의 문화와 그 틀 속에 있기때문이죠. 서태지가 하여가에서 쇠나 장구로 역시 퓨전을 해보려고 했지만 타악기의 강한 소리를 덧입히는데는 실패했다고 여겨집니다. (서태지 2집에 보면 꽹과리와 장구가 앨범 사진에 나오는걸로 기억합니다.) 그리하여 날라리 (태평소)를 덧입히는데 그쳤지요. 물론 이 조차도 대단히 훌륭했습니다 자우림은 이걸 조금은 엉뚱하게 풀어냈습니다. 사물놀이와 현대음악은 어차피 서로 섞이기 어려우니 보컬이 이 노래에 모든 집중을 하게끔 풀어낸거죠. 덕분에 사물놀이가 사이드에 빠진듯한 인상은 조금 있겠으나 오히려 이 노래자체는 매우 풍부하게 리메이크가 되었습니다. 보컬 목소리와 사물과 전자기타의 어울림의 맥을 정확하게 짚어낸거죠. 이게 말이 쉽지 진짜 어려운 일입니다. 전통음악에 대한 어느정도의 이해가 없다면 노래자체는 이말년의 와장창처럼 노래가 나옵니다. 정말 훌륭한 리메이크입니다. 원곡만큼이나 좋은 노래입니다. 원곡은 그리움으로 끝난다면 자우림은 희망으로 노래를 풀어냈죠. 자우림의 천재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문가랍시고 지껄여대는 개소리는 잊어버리세요. 사물놀이에 사짜도 모르는 놈들이 짖어대는 겁니다. 어처구니없네요. 이 노래는 영원히 빛나는 가왕옆에서 함께 빛을 낼 불멸의 리메이크 곡으로 남을 것 입니다.
음악의 개인적인 분석을 더하자면.. 어찌됐건 현대음악은 가사의 전달, 멜로디의 분명함이 아주 중요합니다. 조용필의 꿈은 매우 슬픈 노래입니다. 도시를 꿈꾸며 온 이가 여기가 숲인지 늪인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 와중에 홀로 남아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고향을 떠올리면서) 눈을 감는 모습은 슬픔의 정점이자 나의 마지막 모습을 풀어냅니다. 이 노래의 백미부분임은 맞겠지만 자우림의 꿈에는 이 가사가 없는걸로 보아 고심끝에 제외한것으로 추측됩니다.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는 인터뷰가 대단히 순수하게 느껴지고 2명의 전설적인 선배들에게 누가 안되게 하려고 편곡에 정말 고생을 했다는게 느껴집니다. 사물놀이는 한 음악의 장르입니다. 메인이지요. 현대음악이랑 섞이기 불가능하다면 두 분야중 한분야가 메인을 포기 하고 사이드로 가줘야 합니다. 김덕수씨가.. 젊었을적에 수많은 선배들에게 참 욕 많이 먹었습니다. 풍물이라는 분야를 무대 음악으로 끌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각 지방마다 있는 고유 음악의 가위질이 필수였습니다. 그렇게해서 탄생된것이 경기도 웃다리, 호남 우도 좌도, 경남풍물.. 그리고 이것들을 집대성한 최후의 사물놀이가 삼도 풍물입니다. 각 지방의 가장 좋은 가락과 아름다움을 집약했죠. 삼도 풍물은 지금 들어도 명작입니다. 하나의 장르를 개척해낸 선구자이자 (혹자는 배신자라고도 부릅니다만..) 전설인 김덕수씨가 오직 자우림이라는 후배의 노래 단 한곡을 위해 기꺼이 메인자리를 내어준겁니다. 꿈 한곡을 위해 밴드 역할 (드럼이라고도 할수있을듯) 을 자처한거지요. 사물놀이가 등장하는건 삼채(자진모리) 로 시작됩니다. 보통 보컬과 사물놀이가 부딪히는건 특히 꽹과리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자우림이 지혜롭게 잘 풀어낸것이 이 부분입니다. 꽹과리가 분위기를 살릴때는 가사전달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저 김윤아는 우아~ 하면서 쇠와의 어우러짐만 생각합니다. 이것이 노래를 풍부하게 만들어낸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죠. 보컬이 메인이지만 보컬이 사물놀이를 위해 조금 빠져준것도 맞고 노래도 풍부하게 만들고.. 그야말로 2마리 토끼를 잡았죠. 그러면서 보컬이 끝났을때 사물놀이가 신나게 판을 살립니다. 상모로 나비상 치면서 흥을 돋구죠. 김덕수씨도 마찬가지인게 보컬이 가사전달할때는 꽹과리가 닥다기만 하면서 절대 치지 않습니다. 그 덕에 가사는 명확하게 전달되면서 북과 장구는 그야말로 드럼역할만 해주게 됩니다. 그러면서 보컬 하나에만 모든 악기들이 역량을 집중하지요. 사물놀이의 거장인데도 불구 이렇게 노래 한곡을 위해 자신을 낮출수 있는 이런 생각의 자유도가 어쩌면 사물놀이라는 새로운 장르 하나를 만들어 낸건지도 모르겠군요. (실제로 예술에서 경지를 이루면 편협해지는 이들도 종종있지요.) 노래의 막바지에서 삼채를 점점 빠르게 붙히면서 노래를 몰아가는것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정말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느낌.. 이건 사물놀이만이 해줄수 있는 그런게 아니었나 싶네요. 기타와 베이스로는 조금 어렵지 않았나.. 물론 키보드로도 가능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물놀이가 첨가된 키보드소리가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화면이 안나와 삼채에서 이채를 어떻게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하네요. 그 마지막 장구의 후두룩까지도 다 좋았습니다. 김윤아 목소리와 사물놀이가 너무 잘 어우러졌네요. 개인적으로 숨은 MVP는 징이 아닐까 합니다. 원래도 징은 사물의 소리를 감싸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기타와 베이스의 소리를 사물놀이와 키보드까지 노래 전체를 숨어서 잘 감싸주었어요. 저는 이게 굉장히 좋았습니다. 실제로 마지막에는 징을 더 치지 않고 짝쇠로 마무리 하는데 음악소리가 약간씩 튀어오르는 느낌이 있습니다. 어차피 노래 막바지라 튀는 느낌을 살릴려고 한거 같아요. 비교해보세요. 앞서 나온 징이나오는 소리와 뒤에 짝쇠가 닥다기로 받혀주는 소리의 느낌이 엄연히 다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이 자우림의 전통음악에 대한 이해가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혹은 사물놀이패의 아이디어일지도.. ㅎㅎ) 간단하게 이 노래가 명곡인 이유는 물과 기름을 완벽하게 섞어냈다가 제 생각입니다. 멜로디와 가사전달을 완벽하게 살리면서 사물로 풍부한 소리를 만든거지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라이브를 꼭 가서 듣고싶네요..
@@luv1984 근데 뭐 어쩔수 없는게 사물놀이 저건 한국 국제행사 이런데에 하도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어서 외국에서도 식상하다 한국은 내세울게 저거말고는 없냐 이런 반응이 많음. 당장 일본만 해도 리우때 도쿄올림픽 홍보 퍼포먼스나 본게임 개막식때도 일본 전통문화나 전통음악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형태는 배제했잖아. k팝이 좃같아도 뭐 어쩔수 없음 현재로선 k팝이 한국의 젊음과 새로움을 나타내는 아이콘인 셈이니깐
. 어쩜 저리 하나또 안 떨지?? '나 가 수' 통틀어 '최고' 의 완성도를 보여준.. 들을때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Cranberries 의 Vocal 이 떠오르기도... 마지막에 스스로 만족해 하는 저 표정 !! 여한이 0.001 %도 없는 그런 표정이잖아... 죽기 전에 한번쯤은 저런 미소, 지어 보고 싶다~~~~~ ㅈㅈㅣㄴ ~~ 부럽다~~~~~ '김 윤아' 님! 오래~ 오래~ 좋은 음악 들려 주세요~~~~~~
speechless..... this is the second video i have seen of Jaurim singing in I Am A Singer. she is an amazing singer. so glad to find this video. just can't stop listening to all her songs. World class singer.
리메이크나 커버는 대부분 알엔비창법으로 배배꼬아서 부르거나 너무 멜로디를 바꾸어 편곡해서 불러 원곡의 맛, 색깔을 해치고, 누가 되고 훼손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자우림만큼은 그 어떤 곡도 원곡을 훼손하지않으면서 더 멋지고 더 세련되고 더 훌륭하게 만드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지녔다..
와우~자우림씨의 완벽한 노래였다. 윤덕수의 사물놀이와 이렇게 잘 어울릴줄이야~~최고!! 최고였다. 얼굴도 미인이고 외모도 아름답네요.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이 넘 넘 사랑스러워요! 조용필씨의 "꿈" 이란 곡이 자우림씨에 의해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우~하~우~하야야~우~하~우하야야~이 부분도 넘 좋았어요. 도시로 떠난 젊은이가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삶이 그려지네요. 자우림씨~~넘 완벽했어요. 화이팅!
최고다 귀르가즘. 눈르가즘. 그건 그렇고 ......평가단 진짜...같쟎네ㅋㅋ. 누가 누굴 평가해. 수준으로 봐선 김윤아가 심사위원하고 지들이 평가받아야 맞지. 이건 마치 육상 꿈나무가 우사인볼트보구 자세가 어떻네 보폭이 어떻네 하는 격이네. 걍 지들끼리 한번 경연 시켜봤으면 좋겠다. 누가 잘하는지는 고사하고 누가 덜 못하는지 순위좀 메겨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