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칼같은 애니 보고서 스스로를 오타쿠라고 지칭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는데 도서관 가서 책은 한두장 휙휙 보고 사진만 잔뜩 찍고나서 나 책 좋아하는 교양있는 사람이에요~를 어필하는 사람을 보는 기분인 것 같음ㅋㅋㅋ 그 전까지는 애니라고 깔봤으면서 약간 유행한다싶으니까 그냥 유행 흐름에 편승해서 슬쩍 기분만 내다 간다고 생각해서 반발감을 느끼는 듯
ㅋㅋㅋㅋㅋㅋㅋ 종민님 말씀 재밌게 잘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같은 경우엔, 오타쿠는 꼭 애니가 아니더라도 '어떤 특정한 것의 정점까지 가보거나 그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있어가지고 어릴때부터 오히려 약간은 동경의 대상인데 ('아,, 저 정도는 되어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건가 난 아직 멀었어ㅠㅠ' 의 느낌ㅋㅋㅋㅋ) 그래서 그런지 요새 뭔가 너도나도 자기가 오타쿠라는 듯이 말할때마다 괜한 반발심이 드는 거 같아요 오타쿠는 솔직히 본인 스스로 자기 오타쿠라고 말 안하고 오히려 주변에서 먼저 불러줘야 제대로 된 오타쿠 아닐까요?!ㅎㅎㅎ
마자마자.. 나 왜 자꾸 맞는건데… ㅋㅋ 과거가 찐따를 만든다.. 그치 3회는 봐주야지 1회차 그냥보고 나무위키 정독 2회차 제작사 확인하고 또 3회차 보다가 op/ed 의미깨닫고 혼자 감동.. (연출맘에들면 제작사 연출 애니 파도타기하는 편ㅎㅎ) 어찌보면 애니는 걍 취미고 감성이지~ 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한테는 인생을 버티게 해준 유일한 희망이었을 수 있음.. 그걸 쉽게 넘기려하니 괜히 긁히는 거아닐까 생각.. 그냥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좋겠단 생각.. 큭 찐따강의 감명깊게 본거부터가 진짜잖슴,, 물론 나도… ㅋㅋㅋ 표가 엄청 대단하네요!! ㅋㅋㅋㅋ 종민쿤짱ㅋㅋㅋ ㄹㅇ성찐…!! 표좀 다시 봐야징 재밌당~~
15:28 갖고 있을때는 인싸들이 모멸의 의미로 불렀던걸...이제는 인싸들이 멋있게 포장해서 가져가려하니까 분개하는거지... 그렇게 가져간 이후에는 "오타쿠"였던 사람은 "애니 좋아하는 찐따"..."너드"였던 사람은 "컴퓨터 좋아하는 찐따" 로 뭉뚱그려 부를게 뻔하니까...
너드도 그렇고, 일본문화, 오타쿠도 그렇고 용어의 의미가 변질되기 시작한 것이 2020-21년..결국 코로나의 영향이 있었던 걸까요? 인싸들이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집에 틀어박혀서 기존의 찐따들이 향유했던 그들만의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가져가기 시작했다? 만약 추가로 이 주제에 대해 다룰 기회가 있다면 이런 시간적인 분석도 이루워지면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영상 너무 잘 봤습니다ㅎ
나는 20대 후반 여자인데, 나 학창시절에는 일본 애니 보는게 정말 반에서 도태되고 못생기고 성격 이상한 남자애들만 보는 거라서 애니 보는 티를 못 내고 다녔다. 이게 진짜 90년대생들의 오타쿠 이미지인데, 어느샌가 OTT가 생기면서 일본 애니 보는게 쿨해지는 이미지를 가져서 일본 애니보는척, 씹덕인척하는 애들이 너무 웃김... 나때는 OTT 없어서 디씨나 네이버 블로그에 누가 바로바로 자막달아주는 영상 겨우 찾아보고 그랬는데... 얼마나 힘들게 덕질하고 살았는데 편하게 넷플릭스로 애니 보는게 덕질이냐 ㅋㅋ돈도 안쓰는게 ㅋㅋㅋ 고생도 안하는게 ㅋㅋㅋㅋㅋㅋㅋㅋ아진짜
15:41 돌려주면 행복하냐는게 아닙니다. 인싸들이 "나 오타쿠야", "나 너드야" 했을 때의 주위의 반응과, 진짜들이 받는 반응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그 차이에서 나오는 괴리감으로 생기는 자격지심 때문이죠. 오타쿠, 너드라는 단어 자체의 일반적인 반응은 좋은 반응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싸들이 그렇게 지칭했을 때 주위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애니도 즐길 줄 아는 사람', '지적이고 과묵하고 인간관계에 뚝딱하지만 귀여운 사람' 등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진짜들이 "나 오타쿠 or 너드야"를 했을 때는 '아... 음....' 같은 반응이 대부분이죠. 즉, 같은 오타쿠 or 너드인데 주위의 반응은 차별적으로 하니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본디 안좋은 의미였던 오타쿠 너드라는 허름한 옷을 인싸가 빼앗아 입으니 빈티지 룩 같이 좋은 것처럼 보이기 시작하고, 이것이 빼앗긴처럼 착각하여 자기를 조롱하고 오히려 더 차별한다고 생각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