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다니기 싫었는데, 살빠진다고 날 막 혼내면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검도 도장에 혼자 보냄, 걸어서 감. 옷이랑 죽도 안엔 뭔가 명칭이 많았는데, 초3 짜리 애한테 알려준다고 뭐 다 기억이나 할까? 늘 머리 허리 손목 치기 연습만 주구장창 하는데, 이렇게 지겨운게 없음. 옷 입는게 어린 애한텐 너무 어려움. 허리에 뭘 둘둘 말아서 작은 구두 주걱 같은 걸 허리 뒷 부분에 다가 넣넣어야 하는데 어린애가 한두번 가르쳐 줬다고 뭘 아나? 그게 아니라 이렇게 해야 된다 라고 안 가르쳐 주고, " 그렇게 집어 넣는다고 다 되는게 아니야!!" 하고 관장놈이 허럭 소리 지르드라. 아니 뭐 소리 지르면 모른걸 알게 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비슷 하게 들어온 애는 갑옷 같은 호구도 입히드만, 나는 한달이 넘어도 머리 손목 허리 재미 없는 것만 주구장창 하다가 그냥 관둠. 차라리 관둔게 나았지. 호구 찼으면 그 비싼거 그 도장에 그대로 있었겠지. 해동 검도 다니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배우는 것도 다양한거 같아서 부럽드라. 난 어릴때 기억 때문인지 검도 별로.
선수들의 건투를 빌며, 결과와 상관 없이 지금까지 흘리신 땀과 눈물에 경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흰색 줄무늬 도복을 포기하고 검리에 어긋나는 연타에 대한 집착을 버린 것만으로도 대한검도회는 많은 성장을 이뤘다고 봅니다. 이제... 왜곡된 역사관만 차츰차츰 바로잡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