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21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라를 지켰고, 부대 특성상 도심지가 작전 지역이었는데 훈련을 나갈 때마다 대부분의 시민 분들은 힘내라, 덕분에 편하게 잔다 등 힘이 되는 말을 해주셨지만 일부 시민들은 동물원의 동물 보듯한 눈으오 쳐다봤고 심지어 '왜 도시에서 이 지랄을 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하냐'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99명의 칭찬보다 1명의 비수가 가슴에 더 꽂히는 법입니다. 저는 사람을 패 죽이고 훈련이라는 명목 하에 사람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간부가 처벌 받는게 뉴스에 뜨는 것보다 평범한 20대 청년이 군대에서 다쳐서 전역하거나 죽어 전역조차 못하는 일 없이 '2년 힘들었지만 보람찼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몸 건강히 전역하는게 지나가던 30대 아저씨의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