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실패로 살아간 제롬과, 우수한 유전자로 태어나지 못했지만 자신의 치열한 노력으로 인생을 살아간 빈센트. 제롬은 자신에게 진정한 삶의 의미를 보여준 빈센트에게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을 선물해주곤 스스로 여행을 떠나네요 진짜 엄청나게 명작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축하를 받는게 아니라 언제 죽을지까지 알수 있다면 부모로써 잘 키우고 싶었다해도 내가 노력해도 아이가 잘 자랄수 없다고 의지가 꺾일거 같네요..그리고 우울 몇% 질병%라고 나오는데 이것도 알수 없죠~태어나긴 완전체로 태어났어도 살면서 여러 상황을 마주칠거고. 완전체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만들어지면 전염될것이고.교통사고와 같이 어디서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사건사고로 인해 장애를 가질 수도 있고.죽을수도 있는데 어떻게 태어났을때 피검사 하나만으로 사람의 미래를 결정한다는건지 처음부터 노력도 못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드네요...가까운 미래가 가타카와 같아질까봐 무섭네요
나도 어릴때 이 영화를 봤음 내가 영화 내내 느낀건 저 부모에 대한 분노였음..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자기들의 근거없는 감정으로 소중한 자식을 신을 빙자하여 도박판에 주사위 굴리기를 해버림. 세상 저런 부모가 또있을까. 왜 그런지 모르지만 모파상의 옛 소설 '목걸이'도 떠오름.. 아무 죄 없이 그저 하룻밤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파티를 즐기고 싶었던 여자가 그 단 하룻밤을 댓가로 신의 장난으로 몇십년간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목걸이 값을 갚느라 폭삭 늙어버림.. 알고보니 그 목걸이는 원래 가짜 다이아몬드. 영화 속 주드로의 슬픈 사연도 그저 즉흥적인 감정으로 운에 맞겨져 비극적으로 태어나 별별짓을 다 하며 평생 고생하며 산 빈센트도 단지 단 하룻밤 파티에서 걸기 위해 (가짜)보석을 빌렸던 소설속 여주인공도 난 뭔가 다 운명의 장난질, 신의 장난질 같아서 화가남.. 한 인간의 소중한 삶이 저런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농락당하는 그런게 너무 싫다.
마지막에 에단호크가 주드로보고 내가 가면 너는 어떻게 되냐면서 걱정스런 표정으로 묻는 장면이 있죠. 주드로는 그런걸 왜 신경쓰냐고 합니다. 에단호크는 주드로와 우마서먼을 겪으면서 자신의 꿈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고 포장되어 성공한 자신보다는 그냥 진짜 자기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것이 영화 중간중간에 나오죠. 마지막 부분에 우마서먼에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주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우주선에 타기 직전 일부러 탈락을 해서 주드로와 우마서먼 곁에 남으려고 결심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갑작스런 소변검사가 있을때 당황한 표정이 아니라 오히려 잘됐다는 듯이 여유로운 미소를 짓죠. 그런데 의사는 모든사실을 알고 있었고 본인은 원치않지만 우주로 가게됩니다. 마지막 에단호크에 표정은 꿈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원치않게 떠밀려 가게된 표정인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리뷰에서는 생략됐지만 중간에 주드로가 술취해서 하는 말을 들어보면 예전에 금메달을 못따서 좌절하고 죽으려고 차에 몸을 던졌는데 불구가 된거라는 말을 합니다. 주드로는 뛰어난 유전자를 가졌지만 고작 그런 이유때문에 죽으려고 했는데 열악한 유전자를 가졌지만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하는 에단호크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너는 나에게 꿈을 주었다는 말은 이런 뜻이라고 보면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