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매킨토시의 대작 뮤지컬 캣츠. 무려 9,500만 달러를 들여 영화로 만든 역사적인 작품. 레미제라블의 톰 후퍼가 연출한 연말의 기대작! 뚜껑을 열어보니 이건 크리스마스 이브의 악몽의 서막이었습니다. 영화의 지옥이 있다면 여기다! 사상 최악의 cg와 불쾌한 골짜기의 모범사례. 캣츠 리뷰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날 데이트라는 걸 했는데, 그 때본 영화가 캣츠였습니다. 그 놈의 젤리클이 뭔지도 모르겠고 CG도 기괴하고 지들끼리 계속 젤리클 젤리클 거리며 하루종일 노래하고 춤추고 자빠졌는데 너무 지루해서 얼른 영화관을 탈출하고 싶더군요. 썸남과 저는 영화 중간에 도망치듯 빠져나왔습니다. 그대로 갑분싸 됐고 피방가서 같이 롤 몇판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제 크리스마스 데이트는 망했습니다. 캣츠 리뷰 올라올 때 마다 그 날이 생각나서 개빡치네요.
대재냥...정말 절묘해서 웃음이 다 나네요 저 영화에 대한 생각을 개봉전까지 하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요 아니었다면 호기심에라도 보러가서 영상 속 장면들에서 느꺼지는 혐오감을 2시간 가량 쭉 느껴야했을테니까요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이런 말이 나올 영화가 등장하다니...)
긴급 안구정화 짤.jpg ㅋㅋㅋㅋㅋㅋ 냥 사진들 넘나 귀욥네요. 아, 뮤지컬 쇼를 그대로 영화로 담으려다보니 난 대 참사라는 말은 이 영화를 가장 잘 꿰뚫어 본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은 캣츠를 영화로 담으니 알아서 대박이 날 거다라고 생각한 건지 진짜 그냥 뮤지컬을 화면으로 본다에만 초점을 잠았던 걸까 차라리 진짜 뮤지컬 공연 실황을 비디오로 본다해도 이보단 100배 나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