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님 말씀중에 아들들덕분에 일했다고 고맙다고 하신말씀에 눈물흘리며 동의했어요. 저도 우울증이 극심해서 자실충동에 시달릴때 제가 혼자 키운 아이때문에 죽지않고 버텼고 그리고 키워내서.. 그 아이가 이제 자기 꿈을 찾아서 교토세이카대학에 갔어요. 저도 아이덕분에 살고 일했어요. 저또한 항상 아이에게 고마워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저도 오래도록 선생님처럼 당당하게 내 아이의 엄마로서 강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여자혼자 살아낸 삶이 어땠을지.. 전 알겠어요.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미국에 있는데 남편이 정신적으로 아파서 거의 십년을 마음고생을 했어요 그러면서 정말 한국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고 아이를 보니까 내가 아이옆에 있어야 겠구나 싶어서 그냥 미국에 있었어요 이젠 그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 갔고 아이 아빠도 다 낳아서 나름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한번씩 올라오는 울화에 잠을 설칩니다 그와중에 일을 시작 하면서 나만 오롯이 바라 보는 시간이 생기면서 아이가 대학에 입학 하면 한국으로 갈 생각 입니다 한국에 가서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 밥 먹으면서 나머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남편은 있지만 같이 살 수록 더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가네요
윤여정 선생님이 박막례 할머니와 76세로 갑장이시군요. 두 분의 삶이 걸어온 길의 모양은 많이 다르지만 혼자의 몸으로 자식들을 키우고, 일흔 넘어 세상으로부터 인정과 찬사를 받는 점이 너무나 닮아 있어요. 두 분 다 아이들 때문에 죽을 힘을 다해 일했다고 하셨는데 그 지점에서 울컥합니다. 여자에게 과연 자식이란 어떤 존재인지, 엄마의 힘은 어디까지인지 되돌아보게 되네요. 77세 울 엄마도 이 두 분과 다름 없이 자식 위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오셨는데, 우리에게 이런 엄마가 있어 오늘을 살고 있다고 해도 넘침이 없을 겁니다. 배우로서, 엄마로서, 여자로서 강하고 멋있게 잘 살아오신 윤 배우님 그리고 자식을 당신의 품 안에서 다 거두어주는 모든 엄마들에게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 내 엄마로 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한국에 많고 많은 배우 중에 윤여정 선생님께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을 받으시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셔서 너무 기쁩니다. 선생님의 겸손함, 솔직함, 담백함, 그리고 유쾌함까지... 참 닮고 싶어요. 저도 언젠간 선생님처럼 멋진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연기 많이 보여주세요.
할머님 이야기에 한 없이 울었네요 제가 우리 할머니 생각하며 느꼈던 감정과 회한이 다시 생각이 나서... 7남매 낳아서 5명의 자식을 다 앞서 보내고 장례식때도 49재때도 한번도 울지 않으시고서 탈수기 돌아갈때 펑펑 울던 할머니 모습이 아직도 떠올라서 가슴이 저릿저릿하네요
저도 미국 생활 하는데 아이 때문에 미국에 버텼어요 그 아이가 이제 고등 학교 들어 갔네요 저는 아이가 대학 들어가면 꼭 한국에 갈 겁니다 아이 초등학교 때 부터 심각한 우울증 으로 지금까지 약으로 버티고 있어요 그 와중에 일을 시작 하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안정이 되었어요 사람은 어쨌던 일을 해야 정신적으로 독립도 되고 뭔가 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 드럽고 치사한 꼴을 많이 당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우울증으로 나를 괴롭히는 것 보다 밖에서 남이랑 싸우는 것이 훨씬 좋아요 늦은 나이지만 윤여정 배우님 보면서 내일에 최선을 다하면 명성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내 자존감은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여정님의 말들이 틀린말이 하나없고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인데 말씀마다 뇌가 정화 되는건, 그만큼 우리사회가 꼬이고 얽메이고 눈치보고 말못하고 짖눌려 있다는 반증이지. 할말 못하는 사회. 할말 다하면 욕먹고 손해보는 사회. 어느조직이건 가장 힘있는 자가 진실과 정의보다 조용히 넘어가는걸 바라기 때문에 비리와 부정 폭력이 일어나도 밝히려 하지않고. 그저 조용히 아무 문제 없는듯 지나가기만 바라는 세상이 돼어버렸기 때문이지. 그속에서 고통받고 죽어나는건 가장 약한 사람 가장 빽없고, 능력없고, 새로 들어온 신입이지.. 그래서 산업현장에는 신입과 알바들이 다치고 죽어 나가는거지...
윤여정 선생님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정말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점임. 자신을 과대하게 해석하지도 않으며 지나치게 낮게 보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고 있다는게 엿보임. 그래서 모든 표현이 당당하고 거침이 없고 솔직하고 과하지 않게 겸손해 보이는 듯. 때묻고 흠집이 있지만 그것마저 예술이 되어 당당하게 조명을 받고 자태를 뽐내고 있는 오래된 명품 도자기 같다고나 할까?? 온갖 뽀샵질에 자신의 일상마저 쇼윈도화 하기 바쁜 요즘 시대 사람들은 결코 다다를 수 없는 경지...
파친코.. 윤여정배우님이 할머니 얘기할 때 젊을적 선자역 밭은 배우분 할머니가 네가 이 역할을 맡게 되서 너무 행복하다. 그런데 또한 네가 이 연기를 해야 한다는게 너무 슬프다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꽤 오랜 시간 잊고 지내는 20세기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 그리고 우리 할머니의 얘기 우리 엄마의 인생 .. 파친코.. 드라마가 한편의 문학작품 읽은것처럼 진짜 많은걸 깊게 생각하게 하고 뭔가 마음 깊은곳을 아리게 해요..
마지막에 얻은것은 '허명'이라한 것이 인상 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윤여정씨를 보며 안 좋은 말하던것들 꼴값한다고, 드세다고, 싸가지 없다며 이런 시절도 있었는데(조영남과의 관계가 가장 큰것 같습니다) 현재는 여러 세대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아카데미 상이라는 결과물까지 얻은 것, 단지 본인은 치열하게 돈을 벌었을 뿐인데 말이지요
윤여정 님 미나리부터 파친코까지 이민자의 삶을 보여주는 작품을 찍으시는데 타국에서 얼마나 사무치셨을까, 직접 경험한거라 이렇게 진심으로 다가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해외생활 오래하면서 집이면서 집이 아닌 외로움을 항상 느끼고 살았는데 고생하셨던 얘기 들을 때마다 눈물나요ㅜㅜ 그래서 미나리도 너무 공감하며 봤었는데 이번 파친코도 기대되네요